⚾ [KBO] 2026.08.18 키움 10-15 롯데 하이라이트
경기: 키움 히어로즈 vs 롯데 자이언츠
대회: 2026 신한 SOL KBO 리그
경기일: 2026년 08월 18일
최종 결과: 키움 히어로즈 10-15 롯데 자이언츠
경기장: 사직야구장
6회까지 8점 차로 끌려가던 롯데가 단 한 이닝에 경기를 완전히 뒤집는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경기 초반은 키움이 투타 모두에서 압도했고 롯데는 전준표를 상대로 6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하지만 전준표가 내려간 7회말 키움 불펜이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경기의 모습이 전혀 달라졌다.
키움은 1회초부터 제레미 비슬리를 공략했다. 1사 후 추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맷 데이비슨이 초구 150km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데이비슨의 시즌 14호 홈런으로 키움이 빠르게 2-0 리드를 잡았다. KBO 팀별 경기 결과와 프로야구 흐름을 놓고 봐도 키움의 초반 공격은 완벽에 가까운 출발이었다.
2회초에는 키움 타선이 다섯 점을 한꺼번에 추가했다. 박찬혁의 땅볼을 롯데 내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기회가 시작됐고, 김건희와 원성준의 연속 안타로 3-0이 됐다. 서건창이 다시 적시타를 때렸고 이어 추재현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두 이닝 만에 점수는 7-0까지 벌어졌다.
키움 선발 전준표의 투구도 안정적이었다. 롯데가 3회말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전준표가 한동희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가장 큰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도 롯데 타선을 봉쇄했고 6이닝 동안 95구를 던져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키움은 6회초 김건희의 2루타에 이어 진루타를 연결해 한 점을 더 보태 8-0까지 앞섰다.
롯데 선발 비슬리는 6이닝 10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8실점, 7자책점으로 고전했다. 정상적인 흐름이라면 패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반대로 전준표는 여덟 점의 리드를 안고 내려가며 데뷔 첫 선발승을 눈앞에 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두 선발이 모두 교체된 직후부터 사직의 경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7회말 롯데의 대반격은 안타가 아닌 출루에서 시작됐다. 전민재가 박정훈에게 볼넷을 골랐고 장두성의 유격수 땅볼 때 권혁빈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손성빈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가 되자 키움은 배동현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황성빈이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쪽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면서 8-2로 추격했고, 나승엽의 볼넷과 레이예스의 적시타까지 이어져 8-3이 됐다.
그리고 한동희의 한 방이 사직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무사 만루에서 배동현의 높은 146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시즌 15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만루홈런으로 점수는 순식간에 8-7, 한 점 차까지 좁혀졌다. 앞선 3회 만루에서 삼진을 당했던 한동희가 두 번째 만루 기회에서는 가장 강력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키움은 박지성을 투입해 고승민을 삼진, 윤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전민재와 장두성이 연속 안타를 때리면서 다시 1, 2루가 됐고 키움은 원종현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손성빈은 원종현과 긴 승부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전민재와 장두성이 차례로 홈을 밟으며 롯데가 마침내 9-8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 이후에도 롯데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황성빈이 다시 안타로 출루했고 나승엽의 적시타, 레이예스의 2타점 2루타가 연달아 터졌다. 한동희까지 중전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롯데는 7회말에만 무려 13점을 만들어 13-8까지 달아났다. KBO 대역전 경기를 다시 보는 스포츠 하이라이트 가운데서도 한 이닝에 13점이 쏟아진 이번 장면은 쉽게 보기 어려운 기록적인 빅이닝이었다.
롯데의 7회 13득점은 구단 역사상 새로운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이 됐다. 종전 롯데 기록은 1995년 삼성전과 2011년 한화전에서 나온 11득점이었다. KBO 전체로도 한 이닝 13득점은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6회까지 0-8이었던 스코어가 단 한 번의 공격이 끝난 뒤 13-8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이날 승부의 극적인 정도가 그대로 드러났다.
키움은 8회초 김건희가 시즌 8호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3-9로 따라갔다. 하지만 롯데는 8회말 장두성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손성빈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5호 투런홈런을 터뜨려 15-9로 다시 벌렸다. 7회 역전 결승 2루타를 때렸던 손성빈이 다음 타석에서는 홈런까지 보태면서 자신의 활약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었다.
키움은 9회초 선두타자 최재영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마지막 한 점을 추가했다. 최재영에게는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그러나 이미 다섯 점의 격차가 남아 있었고 추가 추격은 이어지지 않으면서 롯데의 15-10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1회 데이비슨부터 추재현, 김건희, 최재영까지 키움에서 네 개의 홈런이 나왔지만 7회 불펜 붕괴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롯데에서는 한동희가 5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중심을 잡았고, 레이예스가 2안타 3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손성빈은 3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볼넷 3득점으로 역전 결승타와 추가 홈런을 모두 책임졌다. 장두성도 3안타 3득점을 기록하는 등 롯데는 팀 16안타를 몰아쳤고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에서는 전준표가 6이닝 무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지만 불펜이 7회에만 다섯 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8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민석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고, 역전 주자를 책임졌던 박지성이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롯데는 0-8이라는 절망적인 점수에서 7회 한 번의 공격으로 15-10 승리를 만들어냈고, 이어지는 프로야구 실시간 스포츠중계와 다음 경기 편성에서도 두 팀의 후속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