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2026.08.21 LG 11-15 한화 하이라이트
경기: LG 트윈스 vs 한화 이글스
대회: 2026 신한 SOL KBO 리그
경기일: 2026년 08월 21일
최종 결과: LG 트윈스 11-15 한화 이글스
경기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회까지 0-9. 일반적인 경기라면 사실상 승부가 넘어갔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은 점수였다. 한화 선발 브루스 짐머맨이 1회부터 무너졌고 LG는 초반 타선을 폭발시키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한화는 4회부터 8회까지 다섯 이닝 연속 득점했고, 결국 20안타를 쏟아내며 아홉 점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LG는 1회초 짐머맨을 사실상 초토화했다. 신민재의 볼넷과 박해민의 번트안타, 오스틴 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문정빈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송찬의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문보경과 구본혁도 연속 적시타를 기록했고 이주헌의 2타점 2루타, 홍창기의 우전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한 이닝에만 7점을 뽑았다. KBO 팀별 경기 흐름과 프로야구 주요 결과를 봐도 첫 이닝부터 이 정도 격차가 벌어진 경기가 뒤집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짐머맨은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종 기록은 ⅓이닝 32구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이었다. KBO리그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투구였고, 한화는 경기 시작부터 불펜에 긴 이닝을 맡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회말에는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 허인서의 좌전안타로 반격 기회를 잡았지만 노시환이 홈에서 태그아웃되며 첫 득점도 놓쳤다.
LG는 3회초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문보경과 구본혁이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이주헌이 좌익수 뒤쪽으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주헌은 1회 2타점 2루타에 이어 다시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이날 4타점을 채웠다. 스코어는 9-0, 경기 초반만 놓고 보면 LG의 일방적인 승부였다.
한화의 추격은 4회말 2사 이후 시작됐다. 노시환이 볼넷을 골랐고 채은성이 좌전안타를 때리며 1, 2루를 만들었다. 허인서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두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한화가 처음 점수를 냈다. 0-9에서 나온 두 점은 당장 승부를 바꿀 만한 점수는 아니었지만 이후 타선이 살아나는 출발점이 됐다.
LG는 5회초 홍창기의 2루타와 신민재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10-2로 다시 벌렸다. 하지만 5회말 한화는 심우준의 2루타로 공격을 시작했고, 김태연의 진루타 뒤 문현빈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 한 점을 따라붙었다. 한지윤의 안타와 강백호의 볼넷으로 만루가 이어졌고 노시환이 밀어내기 볼넷, 채은성이 내야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5-10까지 좁혔다.
LG 선발 송승기도 결국 5회를 버티지 못했다. 4⅓이닝 91구를 던져 8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김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무려 아홉 점의 지원을 받았지만 한화 타선이 경기 중반부터 빠르게 따라붙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선발 두 명 모두 대량 실점한 뒤 불펜 싸움으로 넘어가면서 경기는 완전히 다른 형태가 됐다.
6회초 LG는 송찬의의 솔로홈런으로 11-5까지 다시 달아났다. 송찬의는 1회 2타점 적시타에 이어 홈런까지 기록하며 이날 3타점을 올렸다. 한화가 여러 점을 따라붙은 직후 나온 홈런이라 LG가 다시 흐름을 끊는 듯했지만, 한화 타선은 같은 이닝에 또 점수를 만들어냈다.
6회말 2사 후 김태연이 김영우의 151km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0호 솔로홈런으로 다시 추격을 시작했고, 문현빈의 우전안타와 한지윤의 좌익선상 2루타가 이어져 2, 3루가 됐다. LG가 이우찬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강백호가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5-11이었던 점수는 어느새 8-11, 세 점 차까지 좁혀졌다.
7회말 한화는 기어코 9점 차를 모두 지웠다. 허인서와 이진영이 연속 볼넷을 골랐고 심우준이 좌전안타를 때려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김태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9-11, 문현빈의 적시타로 10-11까지 접근했고 한지윤의 내야 땅볼 때 다시 한 명이 홈을 밟으면서 11-11 동점이 됐다. 초반 0-9였던 전광판이 일곱 번째 공격을 마쳤을 때 완전히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8회말 한화가 처음으로 앞섰다. 허인서와 이도윤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사 1, 3루 상황에서 김태연이 배재준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한화가 12-11로 역전했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추격에 불을 붙였던 김태연이 이번에는 직접 결승타까지 만들어냈다.
한화는 한 점 리드에 만족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문현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14-11까지 벌렸고, 한지윤도 우전 적시타를 보태 한 점을 더했다. 8회에만 네 점을 올리면서 최종 스코어는 15-11이 됐다. 이날의 0-9 열세부터 김태연의 역전타와 문현빈의 쐐기 장타까지 이어진 과정은 한화 20안타, LG전 9점 차를 뒤집은 대역전승에서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9회초에는 박상원이 등판했다. 네 점 차 상황이라 세이브 조건은 아니었지만 LG의 마지막 공격을 무실점으로 정리하면서 긴 난타전을 끝냈다. 승리투수는 조동욱, 패전투수는 8회 역전 주자를 허용한 배재준으로 기록됐다. 한화는 짐머맨이 1회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경기에서 불펜을 길게 연결한 끝에 타선의 역전을 기다렸다.
개인 기록도 한화 쪽이 화려했다. 문현빈이 6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가장 많은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고, 김태연은 시즌 10호 홈런과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렸다. 한지윤은 3안타 2타점, 강백호는 2안타 2타점, 채은성은 3안타 1타점, 허인서는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한두 명이 아닌 타선 전체가 중반 이후 끊임없이 출루하면서 20안타 15득점을 완성했다.
LG도 15안타 11득점을 기록했기 때문에 공격 자체가 패배 원인은 아니었다. 송찬의가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문보경이 3안타 1타점, 구본혁이 2안타 1타점, 이주헌이 2안타 4타점, 홍창기가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9-0과 10-2, 11-5의 리드를 차례로 지키지 못했고 불펜이 투입될 때마다 한화의 연속 출루를 끊어내지 못했다.
한화는 15-11 승리로 6연패를 끝내며 시즌 49승 3무 56패를 기록했다. 9점 차 역전승은 KBO 역대 최다 점수 차 역전승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고, LG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15실점 이상을 허용하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1회 7실점으로 시작한 경기를 4회부터 매 이닝 점수를 쌓아 뒤집은 한화의 공격력이 모든 것을 바꿨고, 이어지는 KBO 실시간 스포츠중계와 다음 경기 편성에서도 두 팀의 대전 시리즈 후속 경기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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