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 2026.08.22 헐 시티 2-0 맨유 하이라이트
경기: 헐 시티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회: 2026-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일: 2026년 08월 22일
최종 결과: 헐 시티 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장: MKM 스타디움
9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헐 시티가 개막전부터 가장 큰 이변 가운데 하나를 만들었다. 상대는 지난 시즌 후반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에서 반등하며 3위까지 올라섰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맨유가 공을 오래 소유했지만 헐은 세트피스에서 두 번 정확하게 기회를 살렸고, 전반에 만든 2-0을 경기 종료까지 지켰다.
헐은 경기 시작부터 승격팀답지 않게 적극적으로 맨유 수비를 압박했다. 올리 맥버니가 최전방에서 해리 매과이어와 아이든 헤븐을 상대로 몸싸움을 벌였고, 레이건 슬레이터와 맷 크룩스가 중원에서 세컨드볼을 빠르게 회수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 라운드와 해외축구 경기 흐름을 보면 점유율보다 자신들의 강점을 명확하게 활용한 헐의 경기 운영이 특히 눈에 띄었다.
첫 골은 전반 17분 코너킥에서 시작됐다. 헐이 문전으로 공을 투입한 뒤 맥버니가 슈팅까지 연결했고, 맨유 골키퍼 세네 라멘스가 가까스로 쳐냈다. 하지만 흘러나온 공 앞에 세미 아자이가 먼저 도착했고, 가까운 거리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헐이 1-0으로 앞섰다. 맨유 수비는 첫 슈팅을 막은 뒤 두 번째 공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
실점 후 맨유도 곧바로 반격했다. 브라이언 음뵈모와 마테우스 쿠냐가 박스 주변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중앙에서 공격을 조율하려 했다. 그러나 헐은 수비라인과 중원 사이 간격을 좁혀 맨유가 박스 정면에서 편하게 슈팅할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맨유가 측면까지 공을 보내도 마지막 크로스가 헐 수비에 먼저 걸리는 장면이 반복됐다.
오히려 헐이 전반 38분 다시 세트피스로 맨유 골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슬레이터가 왼발로 페널티지역 안쪽에 정확하게 감아 올렸다. 수비 사이에서 타이밍을 잡고 뛰어오른 노벨 멘디가 강한 헤더로 연결했고 라멘스가 손을 쓸 수 없는 방향으로 공이 들어갔다. 세트피스 두 번이 그대로 두 골로 연결되면서 스코어는 2-0이 됐다.
특히 두 번째 골은 맨유 입장에서 첫 실점과 비슷한 문제가 반복됐다는 점이 뼈아팠다. 아자이와 멘디라는 두 센터백이 차례로 득점했고, 헐은 오픈 플레이에서 무리하게 많은 숫자를 공격에 투입하지 않고도 필요한 점수를 확보했다. 전반 막판 브루노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고 헐이 두 골 차로 앞선 채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캐릭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파트리크 도르구를 빼고 마커스 래시포드를 투입하면서 공격 측면의 속도를 높이려 했다. 래시포드에게는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맨유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에 나선 경기였다. 하지만 헐은 두 골을 앞선 뒤 수비 숫자를 충분히 확보하고 박스 안을 좁게 유지하면서 맨유가 가장 원하는 중앙 침투를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맨유는 후반에도 루크 쇼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적극적으로 전진해 측면에서 크로스를 반복했다. 쿠냐와 음뵈모가 위치를 바꾸고 브루노도 높은 위치까지 올라갔지만 문전에서 확실하게 마무리할 장면이 많지 않았다. 후반 중반에는 벤야민 셰슈코와 코비 마이누까지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그럼에도 헐의 낮은 수비 블록을 흔들 만한 빠른 패스 연결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78분 음뵈모의 슈팅은 맨유가 만든 몇 안 되는 좋은 기회였다. 박스 안쪽에서 골문을 노렸지만 헐 골키퍼 콘스탄티노스 촐라키스가 막아냈다. 이후 래시포드의 크로스와 마이누의 슈팅, 매과이어의 공격 가담까지 이어졌지만 헐 수비는 몸을 던져 길목을 차단했다. 점유율은 맨유가 약 72%까지 가져갔지만 볼을 오래 갖고 있었던 시간만큼 위협적인 장면이 늘어나지는 않았다.
헐은 반대로 역습이 가능한 순간에만 빠르게 전진했다. 후반에는 코디 드라메가 오른쪽에서 낮은 슈팅을 날려 추가골에 가까운 장면까지 만들었다. 리드를 잡은 뒤 무리하게 세 번째 골을 찾기보다 맨유의 공격 숫자가 늘어날 때 생기는 공간을 이용했다. 승격을 이끈 세르게이 야키로비치 감독의 선택이 개막전부터 그대로 결과로 이어졌다.
맨유가 시즌 첫 경기에서 드러낸 문제는 분명했다. 두 실점 모두 세트피스에서 시작됐고, 공격에서는 높은 점유율과 반복된 측면 전개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유리 틸레만스와 안드레이 산투스가 새로운 중원 조합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헐의 강한 압박과 몸싸움을 충분히 제어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와 캐릭 감독 체제의 개막전 내용은 맨유가 헐 시티에 0-2로 무너진 경기 소식에서도 이어서 확인할 수 있다.
헐에게는 단순한 개막전 승점 3점 이상의 경기였다.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돌아온 첫날 맨유를 꺾었고, 리그 맞대결에서는 1974년 이후 무려 52년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아자이와 멘디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나란히 득점했고 촐라키스와 수비진은 후반 맨유의 공세를 끝까지 막아 클린시트를 완성했다.
맨유는 프리시즌과 지난 시즌 후반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개막전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래시포드와 셰슈코, 마이누를 차례로 투입했지만 끝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고 캐릭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 맞은 새 시즌 첫 리그 경기에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반면 헐은 세트피스 두 장면과 90분 내내 유지한 수비 집중력으로 2-0 승리를 완성했다. 개막 라운드의 주요 장면은 해외축구 하이라이트에서 다시 보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이어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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