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2026.08.24 시애틀 9-2 필라델피아 하이라이트
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 vs 시애틀 매리너스
대회: 2026 MLB 정규시즌
경기일: 2026년 08월 24일
최종 결과: 시애틀 9-2 필라델피아
경기장: T-모바일 파크
시애틀 매리너스가 홈런 다섯 방을 몰아치며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9-2로 제압했다. 필라델피아가 1회초 먼저 한 점을 냈지만 시애틀은 곧바로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3점 홈런과 칼 롤리의 2점 홈런을 연달아 터뜨려 5-1로 뒤집었다. 롤리는 이후 두 차례 더 담장을 넘겨 개인 통산 첫 한 경기 3홈런을 완성했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9연승을 달리고 있었지만 시애틀의 장타 공세를 막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1회초 로건 길버트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카일 슈와버가 출루한 뒤 타선이 기회를 이어갔고, 알렉 봄의 내야 땅볼 때 슈와버가 홈을 밟아 1-0이 됐다. 길버트가 트레이 터너를 삼진으로 잡는 등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필라델피아가 먼저 점수판을 움직였다. 최근 이어진 연승 분위기를 생각하면 무난한 출발처럼 보였다.
하지만 1회말 시애틀의 반격은 훨씬 강했다. 잭 휠러가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 로드리게스가 스플리터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20호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9마일에 달했고 순식간에 스코어가 3-1로 뒤집혔다. 이어 롤리까지 2점 홈런을 때리면서 시애틀은 첫 이닝부터 다섯 점을 쓸어 담았다.
필라델피아도 2회초 곧바로 장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J.T. 리얼무토가 길버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9호 솔로 홈런을 터뜨려 5-2로 따라붙었다. 1회 크게 흔들린 휠러가 안정을 찾는다면 아직 추격할 시간이 충분한 점수 차였다. MLB 경기 결과와 팀별 야구 흐름을 따라가면 이날 초반은 양 팀 중심 타선의 장타가 짧은 시간에 집중된 경기였다.
휠러는 2회에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지만 시애틀 타선은 3회 다시 점수를 추가했다. 로드리게스가 출루한 뒤 휠러의 폭투가 나오면서 홈까지 들어와 스코어가 6-2가 됐다. 시애틀은 홈런뿐 아니라 주자가 나갔을 때 진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입장에서는 두 번째 이닝 이후 반격의 발판을 만들기 전에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5회말에는 시애틀의 홈런포가 다시 시작됐다. 선두 롤리가 휠러의 공을 걷어 올려 자신의 두 번째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7-2를 만들었다. 시즌 16호 홈런이었다. 바로 다음 타자 콜 영까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16호 솔로포를 터뜨려 백투백 홈런이 완성됐고 점수 차는 여섯 점까지 벌어졌다.
휠러에게는 올 시즌 가장 힘든 등판 가운데 하나였다. 4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와 5볼넷을 허용했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실점은 모두 8점으로 자책점 역시 8점이었다. 필라델피아 에이스가 한 경기에서 홈런 네 개를 허용하면서 경기 중반 이미 승부의 무게가 시애틀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반대편 길버트는 초반 두 점을 내준 뒤 추가 실점을 막았다. 5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시애틀이 크게 앞선 상태에서 불펜에 공을 넘겼다. 필라델피아는 브라이스 하퍼가 안타 두 개와 볼넷 하나로 세 차례 출루했지만 뒤에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2회 리얼무토의 홈런 이후에는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시애틀은 불펜으로 넘어간 뒤에도 리드를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세란토니 도밍게스를 비롯한 구원진이 필라델피아 타선을 상대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필라델피아 역시 휠러가 내려간 뒤 알렉 맥팔레인과 호세 알바라도 등이 실점 없이 버티며 점수 차가 더 크게 벌어지는 것은 막았다. 그러나 이미 8-2까지 벌어진 격차를 타선이 좁히지 못했다. 경기 중반 이후에는 시애틀이 큰 위기 없이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7회말 롤리가 다시 타석에 들어서면서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이 나왔다. 롤리는 체이스 슈가트를 상대로 또 한 번 담장을 넘겨 시즌 17호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1회 2점포, 5회 솔로포에 이어 세 번째 홈런이었고 롤리 개인에게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기록한 한 경기 3홈런이었다. 시애틀은 롤리 혼자 세 차례 담장을 넘기며 최종 스코어를 9-2까지 만들었다.
롤리는 이날 시애틀 공격의 중심이었지만 로드리게스의 1회 3점포도 승부에서 빼놓을 수 없었다. 필라델피아가 먼저 점수를 낸 직후 나온 홈런으로 단숨에 리드를 뒤집었고, 롤리가 바로 뒤에서 2점포를 보태 휠러를 크게 흔들었다. 콜 영까지 홈런 대열에 합류하면서 시애틀은 팀 전체로 다섯 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로드리게스와 롤리가 만든 첫 이닝 다섯 점이 경기의 방향을 사실상 정했다.
이 경기 다음 날에는 시애틀의 젊은 내야수와 관련한 악재도 전해졌다. 콜트 에머슨 손목 수술과 시즌 아웃 소식은 이날 9-2 승리 자체를 다룬 기사는 아니지만, 시애틀이 남은 시즌과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긴 별도의 전력 변수다. 에머슨은 왼쪽 손목 수술을 받게 되면서 시즌을 마치게 됐다. 대승을 거둔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구단의 장기적인 선수 운용에는 신경 써야 할 문제가 하나 늘었다.
시애틀은 전날 시카고 컵스에 2-19로 크게 패했던 충격을 하루 만에 털어냈다. 반대로 필라델피아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시리즈까지 이어오던 9연승이 끝나면서 시즌 59패째를 기록했다. 승리투수 길버트는 시즌 11승 7패, 휠러는 10승 5패가 됐다. 롤리의 3홈런과 로드리게스·콜 영의 장타를 포함한 MLB 주요 경기를 다시 보는 스포츠 하이라이트에서도 다른 경기들과 함께 이어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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