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2026.09.09 KT 2-0 삼성 하이라이트
경기: KT 위즈 vs 삼성 라이온즈
대회: 2026 신한 SOL KBO 리그
경기일: 2026년 09월 09일
최종 결과: KT 2-0 삼성
경기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KT 위즈가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면 승부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순위 경쟁을 다시 뜨겁게 만들었다. 고영표와 원태인이 펼친 토종 에이스 맞대결은 5회까지 0-0으로 이어졌고, 승부는 6회 김현수의 한 방으로 갈렸다. KT는 삼성전 5연패와 대구 원정 5연패를 동시에 끊으며 선두와의 격차를 0.5경기까지 줄였다. 시즌 막판 KBO 선두권 순위 흐름에서도 사실상 한국시리즈 직행 경쟁의 무게가 그대로 실린 경기였다.
KT는 최원준-허경민-안현민-샘 힐리어드-김현수-김상수-류현인-한승택-권동진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삼성은 김지찬-김성윤-구자욱-최형우-류지혁-전병우-르윈 디아즈-강민호-이재현으로 맞섰다. 마운드에서는 KT 고영표와 삼성 원태인이 선발로 나서 팽팽한 투수전을 예고했다.
1회부터 양 팀에 주자가 나갔지만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KT는 2사 후 안현민이 우전안타를 기록했으나 후속타가 없었고, 삼성은 2사 후 구자욱과 최형우가 연속 안타를 때려 더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고영표가 류지혁을 처리하면서 첫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2회에는 수비에서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삼성 디아즈가 중견수 뒤쪽으로 장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최원준이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안타를 넘어 장타까지 연결될 수 있었던 타구가 아웃으로 바뀌면서 고영표도 한숨을 돌렸다.
삼성 역시 탄탄한 수비로 원태인을 도왔다. 전병우와 이재현이 내야에서 연속으로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KT의 출루를 차단했고, 원태인은 빠른 공과 변화구를 섞어 타선을 묶었다. 양 팀 모두 실책 없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초반부터 한 점의 가치가 크게 느껴지는 흐름이었다.
3회말 삼성은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1사 후 김지찬이 안타를 때렸고 2사 후 도루까지 성공하며 2루에 도달했다. 하지만 고영표가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다시 0을 지켰다. 4회에는 선두 최형우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류지혁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삼성의 공격 흐름이 끊겼다.
KT도 4회초 안현민이 두 번째 안타를 기록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5회에는 1사 후 류현인이 안타를 치고 2사 뒤 권동진이 볼넷을 골라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 양 팀 선발을 통틀어 처음 나온 볼넷이었지만 최원준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또다시 득점은 없었다. 프로야구 실시간 경기 편성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 팬들에게도 5회까지 이어진 0-0 투수전은 이날 승부의 긴장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길었던 균형은 6회초 깨졌다. 2사 후 힐리어드가 원태인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안타를 때렸고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김현수는 원태인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7구 승부를 펼쳤다.
원태인이 던진 7구째 시속 142㎞ 컷패스트볼이 들어오자 김현수가 힘 있게 잡아당겼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4m의 투런홈런이 됐다. 시즌 10호 홈런이자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으로, KT가 단숨에 2-0 리드를 잡았다.
김현수에게는 팀 승리를 넘어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큰 한 방이었다. 경기 전까지 통산 1,598타점을 기록하고 있던 그는 홈런으로 두 점을 추가하며 KBO리그 역대 세 번째 통산 1,600타점에 도달했다. 최형우와 최정에 이어 대기록에 이름을 올렸고, 최근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 있던 상황에서 선두 경쟁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고영표는 득점 지원을 받은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6회까지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임무를 끝까지 수행했다. 최종 기록은 7이닝 97구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이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시즌 11승째를 챙겼고 삼성전 5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원태인 역시 패전투수가 됐지만 충분히 좋은 투구를 펼쳤다.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KT 타선을 막았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고영표와 대등하게 맞섰지만 6회 김현수에게 허용한 단 하나의 홈런이 패전으로 연결됐다. 두 에이스가 보여준 경기 내용은 KBO 선발과 불펜 전력 흐름에서도 그대로 비교될 만한 투수전이었다.
KT는 고영표가 내려간 뒤 8회 손동현을 투입해 무실점으로 연결했다. 9회에는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라 삼성의 마지막 공격을 상대했고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박영현은 시즌 26세이브를 기록했고 KT 마운드는 삼성 타선을 4안타 무득점으로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안현민이 3안타를 기록하며 가장 꾸준하게 출루했고, 김현수는 단 한 번의 장타로 경기 전체를 결정했다. 삼성에서는 최형우가 팀 내 유일한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삼성 타선은 1회와 3회, 4회에 출루 기회를 만들고도 고영표의 위기 관리와 KT 수비를 넘지 못했다.
KT는 71승 3무 46패, 승률 0.607이 되면서 73승 3무 47패, 승률 0.608의 삼성과 불과 승률 0.001 차까지 접근했다. 삼성의 3연승은 끝났고 KT는 2연승과 함께 선두 경쟁을 사실상 원점에 가깝게 돌려놓았다. 결국 고영표의 7이닝 무실점과 김현수의 통산 1,600타점을 완성한 투런홈런 한 방이 대구의 에이스 맞대결을 갈랐다.
네오티비 박진우 기자 : 5회까지 이어진 팽팽한 0의 행진은 김현수의 한 방에서 끝났다. 고영표가 만든 무실점 흐름을 불펜이 끝까지 지켜내면서 KT는 선두 삼성의 바로 턱밑까지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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