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두산 박지훈, 한화전 또 폭발…킬러 본색 제대로 보였다

2026년 8월 12일, 두산 베어스 박지훈이 다시 한 번 한화 이글스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박지훈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여러 차례 출루하며 두산 공격의 흐름을 만들었다. 특히 올 시즌 두 번의 4안타 경기가 모두 한화를 상대로 나왔다는 점에서 ‘한화 킬러’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었다.
박지훈은 1회말부터 방망이를 예열했다. 1사 후 안타로 출루했고, 양의지의 볼넷과 왕옌청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김민석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에 관여했다. 첫 타석부터 출루와 득점으로 이어진 장면은 경기 초반 두산이 분위기를 잡는 데 의미가 있었다.
2회말에도 박지훈의 타격감은 이어졌다.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다시 한 번 찬스를 연결했다. 다만 2루 주자 김대한이 홈으로 파고들다 한화 외야수 페라자의 강한 송구에 태그아웃되면서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박지훈의 안타 자체는 좋았지만, 두산 입장에서는 한 점을 더 벌릴 수 있었던 흐름이 끊긴 장면이었다.
박지훈은 5회말에도 장타를 만들었다. 2루타를 날리며 또 한 번 득점권 기회를 열었지만 후속타자 박준순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홈까지 들어오지는 못했다. 그래도 세 번째 안타가 장타였다는 점은 그의 타격 밸런스가 얼마나 좋았는지 보여준다. 단순히 코스 안타가 아니라 강한 타구로 상대 마운드를 압박했다.
7회말에는 다시 집요함이 나왔다. 박지훈은 구원투수 장유호를 상대로 투수 앞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깨끗한 장타는 아니었지만, 타구를 끝까지 살려 출루로 연결하는 것도 타격감이 좋은 선수에게서 나오는 장면이다. 이후 박준순의 스리런 홈런 때 홈을 밟으며 이날 두 번째 득점까지 기록했다.
박지훈의 한화전 강세는 우연으로만 보기 어렵다. 특정 팀을 상대로 타이밍이 잘 맞고, 투수들의 구종 패턴을 편하게 읽는 선수들이 있다. 박지훈은 올 시즌 한화를 만날 때마다 좋은 타격 내용을 남기고 있다. 5월 22일 한화전 4안타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다시 4안타 흐름을 만들며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8회말 마지막 찬스에서는 아쉬움도 있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황준서를 상대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미 이날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마지막 기회까지 살렸다면 경기의 주인공 이미지는 더 강해질 수 있었다. 그래도 전체 타석 내용만 보면 박지훈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두산 입장에서는 이런 선수의 활약이 반갑다. 시즌 중반 이후 타선은 특정 중심타자에게만 의존할 수 없다. 하위 타순이나 중간 타순에서 한 명이 터져주면 공격 루트가 넓어진다. 박지훈처럼 상대별 강점을 가진 타자가 나오면 벤치도 라인업을 더 유연하게 짤 수 있다.
특히 한화를 상대로 계속 결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향후 맞대결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정 팀에 유독 강한 타자는 선발 출전 명분을 만든다. 상대 전적과 최근 타격감이 동시에 맞아떨어지면 감독 입장에서도 기용을 고민하지 않을 이유가 줄어든다.
박지훈의 이날 활약은 단순한 1경기 맹타가 아니다. 그는 첫 타석 안타와 득점, 2회 우전안타, 5회 2루타, 7회 내야안타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출루했다. 장타도 있었고, 코스와 발을 살린 안타도 있었다. 타격감이 좋을 때 나오는 폭넓은 결과가 한 경기 안에 모두 담겼다.
한화 입장에서는 박지훈을 막지 못한 것이 부담으로 남는다. 특정 타자에게 반복해서 맞으면 배터리 운영도 흔들린다. 다음 맞대결에서는 초구 승부, 변화구 비율, 몸쪽 공 활용 등 접근법을 다시 손봐야 한다. 박지훈이 편하게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도록 초반부터 다른 그림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반대로 두산은 박지훈의 자신감을 더 키울 수 있다. 선수에게 특정 상대전 강세는 심리적으로 큰 힘이 된다. 타석에 들어설 때 “칠 수 있다”는 감각이 생기면 스윙 선택도 빨라지고, 좋은 공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도 올라간다. 이날 박지훈의 타석 내용이 딱 그랬다.
물론 박지훈에게 필요한 건 한화전 강세를 다른 팀 상대로도 이어가는 것이다. 특정 상대에게만 강한 타자로 남으면 활용 폭이 제한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기를 계기로 타격 리듬을 잡고, 다음 시리즈에서도 비슷한 타구 질을 보여준다면 두산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질 수 있다.
두산은 박지훈의 활약을 통해 공격의 또 다른 카드를 확인했다. 한화전에서 꾸준히 결과를 내는 타자가 있다는 건 맞대결에서 분명한 장점이다. 남은 시즌 한화와 다시 만나는 경기에서는 박지훈의 이름이 라인업 카드에서 더 먼저 보일 가능성도 있다.
박지훈은 이날 한화를 상대로 ‘킬러’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첫 타석부터 마지막까지 상대 마운드를 계속 흔들었고, 출루가 득점으로 연결되는 흐름도 만들었다. 두산 입장에서는 승패를 떠나 박지훈의 타격감과 상대전 강세를 분명히 확인한 경기였다.
네오티비 김기자 : 박지훈은 한화만 만나면 타석에서 확실히 편해 보인다. 1회 안타와 득점으로 시작했고, 2회 우전안타, 5회 2루타, 7회 내야안타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출루했다. 올 시즌 두 차례 4안타 경기가 모두 한화전에서 나왔다는 점도 흥미롭다. 두산 입장에서는 남은 한화전에서 박지훈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이유가 생겼다. 이제 관건은 이 좋은 타격감을 다른 상대에게도 이어갈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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