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컨퍼런스리그, 1차전 점수 차 때문에 경기 운영이 완전히 달라지겠네요

한국시간 8월 13일 새벽에는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3차 예선 2차전 세 경기가 먼저 열립니다. 오전 1시에 GKS 카토비체-하포엘 텔아비브, 라피드 빈-파이데, 코펜하겐-데브레첸이 동시에 시작합니다. 모두 1차전에서 두 골 이상 차이가 벌어진 대진이라 단순히 어느 팀이 강한가보다 쫓아가는 팀이 전반을 어떻게 시작하는지를 보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경기가 겹치는 시간에는 네오티비 해외축구 중계를 보면서 초반 점수 상황을 같이 확인해봐야겠네요.
카토비체와 하포엘 텔아비브는 1차전에서 하포엘이 2대0으로 이겼습니다. 그렇다고 카토비체를 이미 끝난 팀처럼 보기는 어렵습니다. 바로 이전 라운드에서도 질리나 원정에서 1대2로 패한 뒤 홈으로 돌아와 3대1로 이기며 합계 4대3 역전을 만들었습니다. 홈에서 점수가 필요한 상황을 이미 한 번 경험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카토비체는 이번에도 초반부터 측면 숫자를 늘리고 박스 안에 선수를 적극적으로 넣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신 첫 골이 늦어질수록 공격 작업이 급해지고 중앙 수비 뒤쪽이 비기 쉬워집니다. 일리야 슈쿠린을 비롯한 전방 자원에게 공을 빠르게 연결하면서 세컨드볼을 얼마나 많이 가져가느냐가 중요합니다. 두 골을 따라가야 하는 만큼 전반 20~30분 안에 한 골을 만들면 경기 분위기가 확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포엘은 정반대입니다. 이번 유럽대항전 세 경기에서 6골을 넣고 2골만 내줬습니다. 루도고레츠와의 이전 라운드에서 홈 2대0, 원정 2대2를 기록했고 카토비체와의 1차전도 2대0으로 마쳤습니다. 엘리아니브 바르다 감독 입장에서는 원정에서 굳이 경기 속도를 올릴 이유가 없습니다. 중원 간격을 좁힌 뒤 카토비체가 올라왔을 때 생기는 공간을 노리는 쪽이 훨씬 편합니다. 하포엘이 먼저 한 골을 넣으면 카토비체 쪽 부담은 급격하게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라피드 빈과 파이데는 현재 분위기 차이가 더 큽니다. 라피드는 에스토니아 원정 1차전에서 4대1로 이겼고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계속 승리를 쌓고 있습니다. 주말 리트전에서도 2대1로 이기면서 공식전 연승을 이어갔습니다. 유럽대항전 세 경기에서만 13골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 쪽 흐름도 상당히 좋습니다.
라피드의 장점은 한 명에게만 득점을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주장 마티아스 자이들과 유수프 데미르가 공격 전개에 관여하고, 에르칸 카라는 박스 안에서 마무리를 맡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교체로 들어간 물라예 하이다라도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1차전에서 이미 세 골 차 리드를 가져왔기 때문에 오늘은 무리하게 압박하기보다 공을 오래 소유하면서 파이데가 먼저 움직이도록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파이데는 상황이 상당히 어렵지만 이번 대회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과정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1차 예선에서 헤겔만을 합계 4대1로 넘었고, 다음 라운드에서는 지레를 상대로 홈 1대0 승리와 원정 1대1 무승부를 만들었습니다. 유럽대항전 5경기에서 7골을 넣었기 때문에 공격 자체가 없는 팀은 아닙니다. 다만 라피드를 상대로는 수비 전환 속도에서 차이가 났고 1차전에서 네 골을 허용했습니다.
파이데에는 베테랑 공격수 헨리 아니에르가 있고 전방에는 바다모시와 조바르테처럼 공간을 파고들 수 있는 자원도 있습니다. 문제는 세 골 차를 따라가기 위해 라인을 올리면 라피드의 역습에 다시 노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파이데가 정말 승부를 걸려면 전반에 먼저 득점하고 추가 실점 없이 하프타임을 맞는 그림이 필요합니다. 유럽축구 다른 일정까지 같이 볼 때는 네오티비 축구 페이지도 중간에 확인해볼 만합니다.
코펜하겐과 데브레첸전도 1차전 결과만 보면 상당히 기울어 있습니다. 코펜하겐이 헝가리 원정에서 3대0으로 승리했고 이번에는 홈 파르켄으로 돌아옵니다. 코펜하겐은 앞선 라운드에서 폴리샤와 첫 경기를 3대3으로 비겼지만 홈에서 2대1로 승리했고, 이후 리그에서 링비를 3대2, 실케보르를 3대1로 잡은 뒤 데브레첸까지 3대0으로 꺾었습니다. 최근 공식전 공격 흐름이 꾸준합니다.
코펜하겐은 상대가 내려앉으면 좌우 폭을 넓게 사용하면서 박스 근처에서 계속 두 번째 공격을 만드는 팀입니다. 이미 세 골을 앞선 상황이라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 숫자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데브레첸이 앞으로 나오는 순간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홈경기라는 점까지 생각하면 데브레첸 입장에서는 첫 실점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우선입니다.
데브레첸은 1차전 0대3 패배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놓은 것은 아닙니다. 주말 헝가리 리그에서 라이벌 니레지하자를 1대0으로 꺾고 바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베테랑 발라주 주자크가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팀 분위기를 다시 잡았다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주자크는 여전히 세트피스와 왼발 킥에서 영향력이 있는 선수라 코펜하겐 원정에서도 정지된 상황은 데브레첸이 노려볼 수 있는 무기입니다.
다만 세 골을 따라가야 하는 원정 경기라 계산은 단순합니다. 데브레첸이 경기 초반부터 수비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라인을 올리면 코펜하겐이 가장 좋아하는 뒷공간을 내주게 됩니다. 초반 15분 정도는 실점을 막으면서 흐름을 확인하고, 이후 중원 압박 강도를 높이는 선택이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세 경기에서 공통적으로 볼 부분은 선제골입니다. 카토비체와 파이데, 데브레첸은 모두 먼저 넣어야만 역전 가능성을 살릴 수 있고, 하포엘·라피드·코펜하겐은 한 골만 먼저 넣어도 상대를 상당히 급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반 점수만 보고도 후반 경기 양상이 어느 정도 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카토비체가 질리나전처럼 홈에서 또 한 번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전력과 현재 흐름만 보면 라피드와 코펜하겐은 확실히 여유가 있지만, 예선 2차전은 한 번 이른 실점이 나오면 생각보다 분위기가 빠르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세부적인 팀 전력과 경기 흐름은 네오티비 축구분석 게시판도 같이 보면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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