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스컵] 손흥민 침묵했지만 승부차기 성공, LAFC 케레타로 제압

2026년 8월 13일, LAFC가 또 한 번 멕시코 구단을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LAFC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리그스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케레타로와 정규시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LAFC는 승부차기 승리로 승점 2를 챙겼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만 정규시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리그스컵 3경기 연속 무득점 흐름이 이어졌고, 케레타로 수비진의 집중 견제 속에서 편하게 슈팅을 가져가기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그래도 승부차기에서는 2번 키커로 나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AFC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드니 부앙가와 제이콥 샤펠버그가 양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은 마크 델가도, 마티유 슈아니에르, 주드 테리가 맡았고, 수비진은 에디 세구라, 으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르테우스, 라이언 라포소가 구성했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경기 초반 흐름은 LAFC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앞선 2경기에서 무득점 5실점으로 흔들렸던 케레타로가 먼저 골을 만들었다. 전반 12분, 오른쪽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을 요리스가 막아냈지만 문전으로 쇄도하던 알리 아빌라가 헤더로 밀어 넣었다. LAFC는 홈에서 먼저 0-1로 끌려갔다.
케레타로는 이후 수비 숫자를 촘촘히 세우며 LAFC의 전진을 막았다. 손흥민도 공을 받기 전부터 강한 압박을 받았다. 돌아서는 순간 유니폼을 잡히거나, 박스 근처에서 수비 둘 이상이 붙는 장면이 반복됐다. LAFC는 볼을 소유하는 시간은 가져갔지만, 손흥민에게 깨끗한 슈팅 각도를 만들어주는 데 애를 먹었다.
전반전은 케레타로의 1-0 리드로 끝났다. LAFC 입장에서는 답답한 45분이었다. 상대는 먼저 골을 넣은 뒤 라인을 내리고 버텼고, LAFC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틈을 찾았지만 마무리 장면이 부족했다. 손흥민도 최전방에서 계속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려 했지만, 케레타로의 밀착 수비는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LAFC는 변화를 줬다. 테리와 샤펠버그를 빼고 티모시 틸먼과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투입했다. 공격 템포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선택이었다. 교체 이후 LAFC는 파이널 서드 진입 횟수를 늘렸고, 케레타로 수비진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동점골은 후반 12분에 나왔다.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손흥민이 상대 수비의 견제를 버티며 측면으로 공을 연결했다. 이어진 오른쪽 크로스를 문전으로 들어가던 부앙가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직접 득점은 아니었지만, 압박을 견디고 공격 방향을 살려준 연결이 동점 장면의 출발점이 됐다.
손흥민에게도 득점 기회는 있었다. 후반 26분 낮게 들어온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발에 정확히 맞지 않으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1분에는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오른쪽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득점 침묵을 끊을 수 있는 장면들이었지만 마지막 정확도가 아쉬웠다.
케레타로는 후반 막판까지 수비 숫자를 늘리며 버텼다. LAFC가 계속 밀어붙였지만 정규시간 안에 역전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90분은 1-1로 끝났고, 경기는 곧바로 승부차기로 향했다. LAFC 입장에서는 이겨도 완전히 개운하지 않은 흐름이었지만, 최소한 승점 2를 가져갈 기회는 남아 있었다.
승부차기에서는 LAFC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1번 키커 부앙가가 오른발 슈팅으로 성공했고, 2번 키커 손흥민도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를 완전히 속인 깔끔한 마무리였다. 정규시간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에게도 승부차기 성공은 부담을 조금 덜어내는 장면이었다.
양 팀은 3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했다. 승부는 4번 키커에서 갈렸다. 케레타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하게 맞고 나오며 실축이 됐다. LAFC는 이후 5번 키커까지 침착하게 성공하며 승부차기 5-3 승리를 확정했다. 정규시간 1-1, 승부차기 승리. 쉽지 않았지만 결과는 LAFC의 몫이었다.
손흥민의 경기 평가는 엇갈릴 수 있다. 3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숫자는 분명 아쉽다. LAFC가 손흥민을 최전방에 두는 이유는 득점력에 있고, 큰 경기일수록 한 방이 필요하다. 하지만 케레타로전에서는 상대 집중 견제가 심했고, 손흥민은 동점골 과정에서 공격 연결에 관여했으며 승부차기에서도 자기 역할을 해냈다.
다만 정규시간 안에서의 결정력은 다시 과제로 남았다. 후반 26분 슈팅 장면은 손흥민이라면 더 좋은 마무리를 기대할 수 있는 기회였다. 중거리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움직임과 연계는 살아 있었지만, 최전방 공격수에게 가장 크게 남는 건 결국 골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이 침묵을 빨리 끊는 것이 중요하다.
LAFC도 멕시코 구단을 상대로 고전하는 흐름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 케레타로는 앞선 경기들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보였지만, LAFC를 상대로는 선제골을 넣고 끝까지 버텼다. LAFC는 홈에서 정규시간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고, 승부차기까지 간 뒤에야 웃었다. 승점 2는 챙겼지만 경기 내용은 보완이 필요하다.
가장 큰 문제는 박스 안에서의 세밀함이다. LAFC는 손흥민, 부앙가 같은 결정력 있는 공격 자원을 갖고도 상대가 내려섰을 때 명확한 슈팅 장면을 충분히 만들지 못했다. 측면 크로스와 중거리 시도는 있었지만, 중앙에서 상대 수비를 찢는 패스와 2선 침투가 더 필요했다.
그래도 부앙가의 동점골은 긍정적이었다. 손흥민이 견제를 버티며 방향을 열었고, 측면 크로스와 문전 침투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LAFC가 앞으로 손흥민을 최전방에 계속 세운다면, 이런 식으로 손흥민에게만 마무리를 맡기기보다 주변 공격수들이 같이 골문으로 들어가는 구조가 더 중요해진다.
케레타로전 이후 LAFC의 일정은 빡빡하다. 오는 16일, 20일, 23일로 이어지는 MLS 정규리그 3연전을 포함해 열흘 동안 4경기를 치러야 한다. 손흥민도 풀타임을 소화한 만큼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득점 침묵을 끊어야 하는 과제와 강행군 사이에서 벤치의 운영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
결국 LAFC는 승리했지만 숙제를 남겼다. 손흥민은 승부차기에서 성공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지만 정규시간 골은 없었다. 케레타로전 신승은 결과적으로 승점 2를 얻은 경기였지만, LAFC가 더 높은 단계로 가려면 멕시코 구단의 밀집 수비를 정규시간 안에 무너뜨리는 힘이 필요하다.
네오티비 김기자 : 손흥민은 케레타로전에서 정규시간 득점은 만들지 못했지만, 부앙가의 동점골 과정에서 수비 견제를 버티고 측면으로 연결하며 공격 흐름을 살렸다. 승부차기 2번 키커로 나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킨 장면도 중요했다. 다만 리그스컵 3경기 연속 무득점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LAFC는 승점 2를 챙겼지만,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운다면 주변 공격수들과의 박스 안 움직임을 더 정교하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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