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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안 현대컵] 김상식의 베트남, 말레이시아 원정 2-0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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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아빠
2026-08-16 18:53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2026년 8월 17일,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세안 현대컵 결승 진출을 향해 중요한 첫 걸음을 뗐다. 베트남은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미딘 쿠알라룸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세안 현대컵 4강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었다. 원정 1차전에서 두 골 차 승리를 가져가며 2차전을 훨씬 유리한 분위기에서 맞게 됐다.

베트남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딘 박, 쑤언 손, 마그노가 전방에 배치됐고, 반 비와 띠엔 안이 측면을 맡았다. 중원에는 호앙 득과 탄 롱이 섰고, 타인 쭝, 비옛 안, 쑤언 망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지앙이 지켰다. 김상식 감독은 수비 안정과 측면 전개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구조를 선택했다.

말레이시아는 4-2-3-1로 맞섰다. 조주에가 최전방에 섰고, 파비트란, 샴, 모하마두가 공격 2선을 구성했다. 홈 경기였던 만큼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으려 했다. 실제로 전반 중반까지는 말레이시아가 더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베트남을 흔들었다.

경기 초반 베트남이 먼저 슈팅을 만들었다. 전반 3분 쑤언 손이 반 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말레이시아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6분 샴술의 패스가 다니시의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마무리는 정확하지 않았다.

이후 전반 흐름은 말레이시아 쪽으로 조금씩 기울었다. 전반 14분 파비트란의 왼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35분에는 다니시의 크로스를 조주에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지앙 골키퍼가 선방하며 실점을 막았다. 베트남의 결승행 흐름은 동남아 축구 주요 경기 소식을 따라보는 팬들에게도 흥미로운 장면이었고, 이 선방은 1차전 전체 분위기를 바꾼 중요한 순간이었다.

베트남은 밀리는 시간에도 완전히 흔들리지 않았다. 말레이시아가 홈 이점을 앞세워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베트남 수비는 박스 안에서 끝까지 버텼다. 전반 39분 조주에의 왼발 슈팅도 골문과 거리가 있었다. 김상식 감독의 팀은 전반 중반까지는 버티고, 후반부에 다시 공격 타이밍을 찾는 쪽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전반 막판 베트남의 반격이 살아났다. 전반 43분 쑤언 손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 1분에는 딘 박의 슈팅이 가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베트남은 전반 종료 직전부터 점점 말레이시아 진영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결국 선제골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5분, 띠엔 안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쑤언 손이 몸을 던져 헤더로 마무리했다. 말레이시아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전반을 앞선 채 끝낸 팀은 베트남이었다. 원정 1차전에서 가장 이상적인 시간대에 나온 골이었다.

이 골은 단순한 선제득점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홈팀 말레이시아가 전반 내내 압박을 걸었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고, 베트남은 적은 찬스를 결정적인 순간에 살렸다. 토너먼트 원정 1차전에서는 이런 효율이 중요하다. 버티는 시간과 찌르는 시간을 구분한 베트남의 운영이 돋보였다.

후반전 초반도 베트남이 먼저 문을 열었다. 후반 1분 쑤언 손이 박스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베트남은 선제골 이후에도 완전히 내려앉기보다, 추가골을 통해 승부를 더 유리하게 만들려 했다. 김상식 감독의 3-4-3 운영은 베트남 4강 1차전 전술 분석에서도 측면 활용과 수비 간격 관리가 핵심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후반 중반까지 경기는 다소 답답하게 흘렀다. 양 팀 모두 결정적인 장면을 쉽게 만들지 못했다. 말레이시아는 동점골이 필요했지만 베트남 수비 블록을 쉽게 열지 못했고, 베트남은 무리하게 라인을 올리기보다는 경기 균형을 유지했다. 1-0 리드 상황에서 원정팀이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운영이었다.

말레이시아는 후반 20분 변화를 선택했다. 아흐마드와 수마레를 빼고 마누시와 로스리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베트남도 후반 25분 탄 롱 대신 헨드리오를 넣으며 중원과 공격 사이의 연결을 바꿨다. 양 팀 벤치가 먼저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움직인 시간대였다.

후반 29분 베트남은 다시 좋은 기회를 잡았다. 호앙 득의 크로스를 비옛 안이 박스 안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가니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32분에는 헨드리오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걸렸다. 말레이시아가 동점을 노리는 동안 베트남은 오히려 추가골 기회를 만들며 상대를 더 급하게 만들었다.

김상식 감독은 후반 막판 승부 굳히기에 들어갔다. 쑤언 손을 불러들이고 꽝 하이와 하이 롱을 투입하며 마지막 운영을 준비했다. 선제골을 넣은 쑤언 손을 관리하면서도, 전방에서 공을 지킬 수 있는 선택지를 유지하려는 교체였다. 베트남은 급하게 라인을 내리는 대신 필요한 순간 역습을 노렸다.

쐐기골은 후반 41분에 나왔다. 꽝 하이가 전방으로 찔러준 공이 다니시의 다리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공격수가 직접 마무리한 장면은 아니었지만, 베트남이 끝까지 상대 수비 뒤 공간을 노렸기 때문에 만들어진 득점이었다. 2-0이 되는 순간 원정 1차전의 무게는 크게 베트남 쪽으로 기울었다.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의 마지막 공세를 막아내며 2-0 승리를 지켰다.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둔 것은 결승행 경쟁에서 매우 큰 성과다. 2차전 홈 또는 중립 조건이 어떻게 이어지든, 두 골 차 리드는 심리적으로 큰 여유를 준다.

이번 경기에서 베트남이 보여준 가장 큰 강점은 경기 관리였다. 초반 말레이시아의 압박을 버텼고, 전반 막판 결정적인 한 방을 만들었다. 후반에는 무리한 운영보다 안정적인 간격을 유지했고, 막판에는 교체 카드가 추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김상식 감독이 토너먼트 1차전에서 원하는 그림에 가까운 경기였다.

말레이시아 입장에서는 전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홈에서 먼저 주도권을 잡았고, 조주에와 다니시를 중심으로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하지만 득점 없이 전반을 끝내는 듯했던 상황에서 추가시간 선제골을 내줬다. 그 한 골이 경기 전체 계획을 흔들었다.

베트남은 이제 결승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2차전에서 이른 실점을 허용하면 흐름은 다시 복잡해질 수 있다. 토너먼트에서 두 골 차 리드는 분명 크지만, 경기 초반 집중력이 무너지면 금세 불안해질 수 있다. 그래서 김상식 감독에게 필요한 건 1차전 승리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방심을 막는 일이다.

이번 승리는 아세안 현대컵 4강 주요 이슈 안에서도 베트남의 결승 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린 결과로 남는다. 김상식 감독 체제의 베트남은 화려하게 몰아치는 팀이라기보다, 중요한 순간을 잡고 경기를 관리하는 쪽에 가까웠다. 원정 1차전 2-0 승리는 그런 색깔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쑤언 손의 선제골도 중요했지만, 지앙 골키퍼의 전반 선방과 수비진의 집중력도 빼놓을 수 없다. 토너먼트 원정 경기에서 무실점은 공격수의 골만큼 가치가 크다. 베트남은 전반 중반 말레이시아의 흐름을 버텼고, 후반에는 상대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수비가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골 기회도 찾아왔다.

김상식 감독에게는 또 한 번 ‘상식 매직’이라는 표현이 붙을 만한 밤이었다.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쉽게 흔들릴 수 있는 경기였지만, 베트남은 버틸 때 버티고 찌를 때 찔렀다.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막판에 나온 두 골은 모두 토너먼트에서 가장 아픈 시간대의 득점이었다.

결국 베트남은 결승으로 가는 문 앞에 한 발을 올렸다. 2차전에서 무리하게 공격할 필요는 없다. 안정적인 수비 간격을 유지하고, 말레이시아가 라인을 올릴 때 역습으로 공간을 노리면 된다. 1차전에서 보여준 효율과 집중력만 유지한다면 결승행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

네오티비 김기자 : 베트남의 2-0 승리는 원정 1차전이라는 조건을 생각하면 상당히 크다. 전반 중반까지는 말레이시아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베트남은 실점하지 않고 버텼고 전반 추가시간 쑤언 손의 헤더로 먼저 웃었다. 후반에는 경기 속도를 관리하다가 꽝 하이의 전진 패스가 자책골로 이어지며 승부를 굳혔다.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화려함보다 효율이 돋보였다. 2차전에서 초반 실점만 피한다면 결승행 가능성은 꽤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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