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조회 62

⚾ [MLB] 다저스 또 자멸, 오타니 병살타에 로버츠 감독 분노

5
Lv.5
민서아빠
2026-08-17 05:04
데이브 로버츠 감독

2026년 8월 17일, LA 다저스가 다시 무너졌다. 다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공격은 솔로홈런 2개에 그쳤고, 수비는 실책을 반복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경기 후 “이길 수 있는 야구가 아니다”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이름값만 보면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팀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 내용은 전혀 달랐다. 8회까지 5안타에 묶였고, 득점은 맥스 먼시와 앤디 파헤스의 솔로홈런뿐이었다. 찬스를 만들지 못한 것도 문제였지만, 어렵게 만든 기회마저 스스로 끊은 장면이 더 뼈아팠다.

선발 타릭 스쿠발은 제 몫을 했다. 스쿠발은 6이닝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자책점은 1점뿐이었다. 실점 과정에 수비 불안이 섞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버틸 만큼 버틴 등판이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과 수비는 선발투수의 버팀목이 되지 못했다.

2회초부터 불안한 장면이 나왔다. 스쿠발은 2사 만루에서 루이스 라라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내는 듯했다. 그러나 무키 베츠가 2루수 토미 에드먼에게 송구한 공을 에드먼이 제대로 잡지 못했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실점하지 않을 수 있던 장면이 선취점으로 바뀌었다.

다저스는 4회말 맥스 먼시의 솔로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곧바로 흐름을 잡지는 못했다. 스쿠발은 5회초 2사 후 2루타를 허용했고, 제이크 바우어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다시 1-2로 끌려갔다. 스쿠발이 크게 흔들렸다기보다, 다저스가 공격에서 충분히 압박을 주지 못한 경기였다.

승부가 크게 기운 건 7회였다. 스쿠발이 내려간 뒤 에드가르도 엔리케스가 2사 후 안타를 맞았고, 로버츠 감독은 알렉스 베시아를 투입했다. 그러나 교체 카드는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베시아는 바우어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이어 앤드루 본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다.

1-4로 밀린 다저스는 8회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까지 갔고, 대타 헌터 페두시아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타석에는 오타니 쇼헤이가 들어섰다. 홈런 한 방이면 동점이 되는 장면이었다.

밀워키는 좌완 애런 애쉬비를 마운드에 올렸다. 오타니는 2-0 유리한 카운트에서 가운데로 들어온 싱커를 잡아당겼지만, 타구는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병살타가 되면서 다저스의 가장 큰 추격 기회는 그대로 사라졌다. 다저스-밀워키전 결정 장면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을 꼽는다면 단연 이 8회말이었다.

오타니 한 명에게 패배 책임을 돌릴 경기는 아니다. 문제는 그 기회가 오기 전까지 다저스 타선 전체가 너무 오래 조용했다는 점이다. 로버츠 감독도 경기 후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며, 타선의 불안정함이 계속 쌓여왔다고 말했다. 한 방으로 해결하려는 공격이 반복되면 상대 배터리는 점점 더 편해진다.

9회초에는 수비 집중력까지 완전히 무너졌다. 1사 1루에서 우익수 카일 터커가 햇빛에 시야를 방해받은 듯 평범한 뜬공을 놓치며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에드먼이 라라의 땅볼을 뒤로 흘렸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점수는 2-6까지 벌어졌다.

다저스는 9회말 앤디 파헤스의 솔로홈런으로 뒤늦게 한 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이미 흐름은 넘어간 뒤였다. 결국 다저스는 2-6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고,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 경쟁을 벌이는 밀워키와의 홈 4연전에서도 1승 3패로 밀렸다.

로버츠 감독의 분노는 타선만 향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최근 4~6주 동안 공격이 평균 이하였고, 최근에는 깔끔한 야구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비에서 잡아야 할 아웃을 잡지 못하면 투수들이 더 긴 이닝과 더 어려운 상황을 감당해야 한다. 이것이 다저스 패배의 핵심이었다.

로버츠 감독의 공격 플랜 지적을 보면 다저스의 문제는 단순한 타율 부진보다 깊다. 2-1 카운트에서 승부를 이기지 못하고, 3-2에서 볼넷을 얻지 못하고, 초구부터 무리하게 배트가 나간다는 지적은 타석 접근 방식 전체에 대한 불만이다. 1번부터 9번까지 일관된 공격 플랜이 없다는 말도 가볍지 않다.

슈퍼스타가 많은 팀일수록 이런 문제는 더 크게 보인다. 오타니, 베츠, 먼시, 터커 같은 이름이 있어도 팀 공격이 연결되지 않으면 상대를 계속 압박하기 어렵다. 홈런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지만, 매번 홈런만 기다리는 야구는 안정적이지 않다. 다저스가 지금 겪는 답답함도 여기에 가깝다.

수비 불안도 반복되면 팀 전체에 부담을 준다. 스쿠발은 2회 실책성 플레이 속에서 선취점을 내줬고, 9회에는 터커와 에드먼의 실수가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투수가 어렵게 유도한 타구를 야수가 처리하지 못하면 마운드의 피로도와 불신은 함께 커진다. 강팀답지 않은 장면이었다.

다저스의 최근 흐름은 MLB 팀 운영과 수비 집중력 이슈에서도 분명히 짚고 넘어갈 만하다. 공격이 막히는 날에도 수비와 주루, 불펜 운영으로 버티는 팀이 강팀이다. 그런데 이날 다저스는 공격이 막힌 데다 수비까지 흔들렸고, 불펜도 리드를 되찾을 시간을 벌어주지 못했다.

밀워키는 반대로 해야 할 야구를 했다. 다저스가 실수할 때 놓치지 않았고, 7회 불펜을 상대로 추가점을 뽑았다. 8회 위기에서는 오타니를 병살타로 묶으며 흐름을 완전히 끊었다. 강팀 맞대결에서는 이런 작은 장면들이 곧 시리즈 결과로 이어진다.

로버츠 감독이 말한 “이길 수 있는 야구가 아니다”라는 표현은 결국 기본기에 대한 경고다. 스트라이크존을 잘 판단하고, 끈질기게 승부하며, 상대에게 압박을 줘야 다저스다운 야구가 된다. 지금은 그 부분이 나오지 않고 있다. 화려한 전력과 실제 경기력 사이의 간극이 커진 상황이다.

다저스는 아직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상위권 팀이다. 하지만 밀워키와의 맞대결에서 1승 3패로 밀린 건 부담스럽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강팀을 상대로 공격과 수비가 동시에 흔들렸기 때문이다. 정규시즌의 한 경기라고 넘기기에는 드러난 문제가 많았다.

결국 이번 패배는 오타니의 병살타 하나보다 팀 전체의 자멸에 가까웠다. 초반 수비 실수, 중반 추가 실점, 7회 불펜 난조, 8회 추격 기회 무산, 9회 실책 연발이 한꺼번에 나왔다. 다저스가 다시 강팀의 리듬을 되찾으려면 로버츠 감독의 말처럼 공격 플랜과 수비 집중력부터 되살려야 한다.

네오티비 김기자 : 다저스의 밀워키전 패배는 단순히 오타니의 8회 병살타만 볼 경기가 아니다. 물론 1사 1, 3루에서 홈런 한 방이면 동점이 되는 기회가 무산된 건 컸다. 하지만 그 전부터 타선은 계속 끊겼고, 수비는 잡아야 할 아웃을 놓쳤으며, 불펜은 7회에 버티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이 “이길 수 있는 야구가 아니다”라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저스가 이름값에 맞는 팀으로 다시 돌아가려면 한 방보다 먼저 기본기와 타석 플랜을 회복해야 한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뉴스

목록으로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