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롯데, 키움 3연전서 마지막 반등 노린다

2026년 8월 18일,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한 번 반등의 문 앞에 섰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홈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시즌 막판으로 향하는 시점에서 순위 싸움은 이미 쉽지 않은 흐름이지만, 상대가 올 시즌 유독 강했던 키움이라는 점에서 마지막 불씨를 살릴 기회다.
롯데는 지난주까지 46승 2무 57패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후반기 승률도 8승 12패, 0.400에 그치며 전반기 막판 만들었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5위 두산과의 승차는 9경기까지 벌어졌다. 현실적으로 만만한 격차는 아니지만,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롯데가 기대를 거는 이유는 키움전 상대 전적이다. 롯데는 올 시즌 키움과의 10경기에서 8승 2패로 크게 앞서 있다. 최근 키움전 5연승 흐름도 이어가고 있다. 전체 순위표에서는 밀려 있지만, 특정 상대를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보여온 만큼 이번 3연전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일정이다.
18일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제리미 비슬리도 중요한 카드다. 비슬리는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3차례 등판해 16이닝 동안 3실점만 허용했다. 키움 타선을 상대로 강한 내용을 보여준 투수다. 롯데가 3연전 첫 경기부터 분위기를 잡으려면 비슬리가 다시 한 번 길게 버텨줘야 한다.
롯데의 이번 3연전은 롯데와 키움의 후반기 승부 포인트로 봐도 무게가 크다. 단순히 하위권 팀을 만나는 일정이 아니라, 두산과의 직접 맞대결을 앞두고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징검다리다. 키움전에서 주저앉으면 남은 시즌 계산은 더 어려워진다.
롯데는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시기에 큰 아픔을 겪었다. 8월 첫째 주까지는 리그 3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8월 초 KIA전 이후 14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며 순위가 밀렸다. 이후에도 전열을 정비하지 못했고, 결국 정규시즌을 7위로 마쳤다. 막판 NC가 9연승으로 5위에 오르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던 기억도 있다.
그래서 지금의 롯데에는 더 이상 여유가 없다. 40경기가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9경기 차를 좁히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단계도 아니다. 연승이 나오고, 직접 경쟁팀과의 맞대결에서 승차를 줄이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그 첫 단추를 이번 키움전에서 끼워야 한다는 점이다.
롯데의 희망은 타선이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9득점을 기록하며 공격력은 살아난 흐름이다.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내는 힘만 놓고 보면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 선발이 초반을 버티고 타선이 먼저 점수를 만든다면, 키움전 우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변수는 불펜이다. 롯데는 후반기 들어 경기 후반 운영에서 불안한 장면이 많았다. 마무리 김원중이 최근 등판에서 흔들렸고, 셋업맨 정철원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도 기복이 크다. 추격조 역시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들이 많아 접전으로 가면 부담이 커진다.
타선이 아무리 점수를 내도 불펜이 흔들리면 승리는 멀어진다. 롯데가 키움전에서 확실하게 분위기를 바꾸려면 초반 득점뿐 아니라 후반 이닝 관리가 함께 따라와야 한다. 6회 이후 볼넷과 장타를 줄이고, 리드 상황에서 불필요한 추가 실점을 막는 것이 핵심이다.
비슬리의 역할이 더 커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발이 짧게 내려가면 불펜 부담은 곧바로 커진다. 반대로 비슬리가 6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막아주면 롯데 벤치는 투수 운영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 키움전 강세를 이어가려면 첫 경기에서 선발 싸움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롯데의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명확하다. 사직에서 키움을 상대로 3연승을 만들고, 이어지는 두산 원정 3연전에서 직접 승차를 줄이는 것이다. 키움전에서 반등의 흐름을 만들지 못하면 두산전은 더 무거워진다. 반대로 주중 3연전을 쓸어 담으면 잠실 원정도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시작할 수 있다.
선수단 입장에서도 이번 주는 심리적인 분기점이다. 순위표만 보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키움전 상대 전적 우위와 비슬리의 좋은 기억은 분명한 긍정 요소다. 지금 롯데에 필요한 건 거창한 변화보다 눈앞의 1승이다. 첫 경기에서 분위기를 잡으면 3연전 전체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키움도 쉽게 물러설 상대는 아니다. 롯데가 올 시즌 우세를 보였다고 해도, 한 경기 승부는 언제든 달라진다. 특히 롯데가 조급해지면 오히려 경기 후반 실수가 나올 수 있다. 상대 전적에 기대기보다 기본적인 수비, 주루, 불펜 운영을 먼저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롯데의 남은 시즌은 이번 6연전에서 방향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키움과 두산을 연달아 만나는 일정은 위기이면서 기회다. 하위권 팀과의 홈 3연전에서 승수를 쌓고, 5위권 팀과 직접 맞붙어 격차를 줄여야 한다. 여기서 밀리면 포스트시즌 희망은 사실상 더 희미해진다.
롯데가 반등하려면 타선의 최근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불펜 불안을 최소화해야 한다. 9득점 페이스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렵다. 결국 접전이 올 수밖에 없고, 그때 누가 마운드에서 버티느냐가 승부를 가른다. 김원중의 회복, 이이무라의 안정감, 젊은 불펜진의 담력이 모두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 키움 3연전은 롯데가 팬들에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무대다. 상대 전적 8승 2패, 최근 5연승, 비슬리의 키움전 강세까지 조건은 나쁘지 않다. 문제는 그 조건을 실제 승리로 바꾸는 힘이다. 롯데가 사직에서 연승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면, KBO 순위 경쟁에도 다시 긴장감이 생긴다.
네오티비 김기자 : 롯데는 이제 계산보다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5위 두산과 9경기 차라는 숫자는 무겁지만, 키움전 8승 2패와 비슬리의 강세는 분명한 기회다. 문제는 불펜이다. 타선은 최근 살아났지만, 후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 반등은 어렵다. 키움 3연전에서 최소 위닝, 가능하면 스윕을 만들어야 두산 원정 3연전도 의미가 생긴다. 이번 주가 롯데의 마지막 반등 기회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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