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4시 챔스 PO 4경기 동시 시작… 셀틱부터 NEC-보되까지 제대로 붙네요

한국시간 8월 20일 새벽 4시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네 경기가 동시에 시작합니다. 하포엘 베르셰바-사바, 셀틱-LASK,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첼레, NEC 네이메헌-보되/글림트입니다. 여기서 홈앤드어웨이 두 경기를 통과하면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로 올라갑니다. 네 경기가 같은 시간이라 챔피언스리그중계을 보면서 초반 분위기가 좋은 대진부터 따라가도 괜찮겠네요.
먼저 하포엘 베르셰바와 사바는 어느 팀이 올라가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게 됩니다.
하포엘은 이번 예선 네 경기에서 6골을 넣고 2골만 허용했습니다. 3차 예선에서는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상대로 홈 1대0, 원정 2대0을 기록하며 합계 3대0으로 올라왔습니다. 단순히 한 번의 이변을 만든 게 아니라 두 경기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공격에서는 이고르 즐라타노비치와 자히 아마드를 먼저 볼 만합니다. 즐라타노비치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전에서도 득점을 만들었고, 자히 아마드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2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본 이스트도 1골 1도움으로 전방에서 힘을 보탰습니다. 특정 선수 한 명에게만 득점이 몰려 있지 않은 게 하포엘의 장점입니다.
사바의 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 예선 6경기에서 12득점 3실점입니다. 3차 예선 1차전에서 오르후스에 1대2로 졌지만 홈 2차전에서는 후반에만 네 골을 몰아넣으며 4대0으로 뒤집었습니다. 합산 5대2 역전이었기 때문에 현재 팀 분위기만큼은 상당히 좋다고 봐야 합니다.
특히 사바는 전반에 답답하더라도 후반에 경기 속도를 끌어올리는 힘을 보여줬습니다. 하포엘이 먼저 리드를 잡더라도 수비적으로만 내려앉으면 오히려 사바에게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이번 1차전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다는 점도 하포엘 입장에서는 일반적인 홈경기와 조금 다른 부분입니다.
셀틱과 LASK는 이름값보다 양 팀이 이번 경기를 받아들이는 무게가 상당합니다.
셀틱은 마틴 오닐 감독 체제에서 지난 시즌 리그와 컵 더블을 만들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습니다. 직전 공식전에서도 킬마녹을 5대1로 잡아 공격 감각이 좋은 상태입니다. 홈 셀틱 파크에서 시작한다는 것도 상당한 장점입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는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셀틱은 최근 다섯 번의 챔피언스리그 예선 도전에서 모두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플레이오프 통과가 2017-18시즌 아스타나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리그에서는 익숙하게 강한 모습을 보여온 셀틱이 유럽 무대 마지막 관문을 넘을 수 있느냐가 이번 경기의 핵심입니다.
LASK는 오스트리아 챔피언 자격으로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합니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경험이 없는 팀이라 이번 두 경기가 구단 역사에서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여름에 데려온 미겔 프렉클턴도 눈에 들어옵니다. 지난 시즌 세인트 미렌 소속으로 셀틱을 꺾었던 경험이 있어서 상대 분위기를 전혀 모르는 선수도 아닙니다.
셀틱이 홈에서 점유율을 오래 가져갈 가능성이 크지만 LASK 입장에서는 처음 20~30분을 버티는 게 중요합니다. 셀틱 파크 분위기가 가장 뜨거운 초반을 무실점으로 넘기면 시간이 갈수록 원정팀도 자기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유럽축구 일정과 챔피언스리그 대진을 같이 볼 때는 네오티비 해외축구도 중간에 확인해볼 만합니다.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와 첼레는 공격적인 색깔이 확실한 팀들이 만납니다.
슬로반은 이번 예선 4경기에서 7득점 2실점을 기록했습니다. 3차 예선에서는 미엘뷔를 원정 2대1, 홈 2대0으로 잡아 합계 4대1로 올라왔습니다. 원정에서 먼저 이긴 뒤 홈에서도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반대로 첼레는 조금 더 드라마틱했습니다. 아라라트-아르메니아와의 1차전을 1대2로 졌지만 홈에서 2대0으로 뒤집어 합계 3대2로 플레이오프에 올라왔습니다. 이번 예선 4경기에서 8골을 넣은 만큼 공격력은 충분하지만 7골을 허용해 수비에서는 슬로반보다 불안한 장면이 많았습니다.
첼레에서는 베냐민 베르비치를 주목할 만합니다. 11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베르비치가 3차 예선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하는 골까지 넣었습니다. 경험 많은 선수가 중요한 순간 직접 해결해줬다는 점이 큽니다. 스비트 세슬라르도 이번 예선에서 1골 1도움으로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두 팀은 낯선 상대도 아닙니다. 불과 2년 전 유럽대항전 예선에서 만났고 당시에는 슬로반이 두 경기 합계 6대1로 크게 이겼습니다. 첼레 입장에서는 그때와 전혀 다른 경기를 보여줘야 합니다. 이번에는 1차전이 브라티슬라바 원정이라 초반부터 무리하게 맞불을 놓기보다 실점을 먼저 막는 게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NEC 네이메헌과 보되/글림트는 오늘 네 경기 중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 매치업입니다.
NEC는 지난 라운드에서 올림피아코스를 떨어뜨렸습니다. 원정 1차전을 0대0으로 버틴 뒤 홈 2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1로 이겼습니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경험이 없는 팀이지만 이번 예선에서 이미 큰 상대를 하나 넘었습니다.
선수 구성도 재미있습니다. 두산 타디치처럼 유럽 무대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있고 에므레 모르처럼 좁은 공간에서 직접 수비를 벗겨낼 수 있는 공격 자원도 있습니다. 전력 전체가 화려하다고 하기는 어려워도 중요한 경기에서 경험을 제공할 선수는 분명히 있습니다.
보되는 이제 유럽 무대에서 단순한 다크호스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인터 밀란, 스포르팅 같은 팀을 상대로 실제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3차 예선에서는 위니옹 생질루아즈와 1차전을 3대3으로 비긴 뒤 홈에서 연장까지 가서 3대2로 이겼습니다. 합계 스코어가 6대5였습니다. 이번 예선 두 경기에서 6골을 넣고 5골을 내줬다는 것만 봐도 보되 경기는 상당히 열려 있는 편입니다.
선수 쪽에서는 파트리크 베르그가 중심입니다. 이번 예선 두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중원에서 경기 방향을 바꾸는 역할을 맡습니다. 올레 디드리크 블롬베르그도 두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공격 쪽에서 좋은 감각을 보여줬습니다.
NEC는 보되와 맞불을 놓기보다 상대가 공격에 많은 숫자를 투입했을 때 뒤 공간을 노리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보되는 2차전이 노르웨이 홈이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원정에서 굳이 지나치게 위험한 승부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느 쪽이 먼저 한 골을 넣느냐에 따라 경기 성격이 크게 달라질 것 같습니다.
오늘 네 경기는 모두 플레이오프 1차전이라 90분 안에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 경기는 아닙니다. 그래도 홈에서 시작하는 팀들은 최소한 리드를 만들어놓고 2차전에 가고 싶을 겁니다. 반대로 원정팀은 한 골 차 안쪽이나 무승부만 가져가도 충분히 계산이 가능합니다.
저는 NEC-보되전을 먼저 보면서 셀틱-LASK 점수를 같이 확인할 생각입니다. 보되의 공격적인 축구를 NEC가 다시 한번 홈에서 막아낼지, 셀틱이 최근 계속됐던 챔피언스리그 예선 징크스를 끊을 수 있을지가 가장 궁금하네요.
경기 전 세부적인 전력과 1차전 운영을 더 살펴볼 때는 챔피언스리그 축구 분석도 같이 확인해볼 만합니다. 새벽 4시에 네 경기가 동시에 시작해서 전반 20분 정도만 봐도 오늘 끝까지 따라갈 경기가 자연스럽게 정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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