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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EL] 오현규 선제골·PK 유도, 블라호비치 경쟁에 먼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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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발
2026-08-21 09:46
베식타시 스트라이커 오현규

2026년 8월 21일, 오현규가 스트라이커 경쟁의 첫 장면을 자신의 경기로 만들었다. 베식타시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카우노 잘기리스를 3-0으로 꺾었다. 오현규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0분을 뛰며 선제골과 페널티킥 유도로 확실한 결과를 남겼다.

상황 자체가 가볍지 않았다. 베식타시는 두산 블라호비치를 영입하며 최전방 경쟁을 크게 흔들었다. 이름값과 기대치만 놓고 보면 오현규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변화였다. 하지만 오현규는 블라호비치 합류 이후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가장 먼저 골로 답했다.

출발은 완벽했다. 전반 6분 리드반 일마즈의 코너킥이 문전으로 올라오자 오현규가 수비 견제를 이겨내고 머리로 방향을 바꿨다. 공은 골키퍼가 반응하기 어려운 코스로 향했고, 베식타시의 선제골이 됐다. 시즌 공식전 첫 득점이자 유럽대항전 플레이오프 1차전의 흐름을 여는 골이었다.

이 골은 단순한 세트피스 득점 이상이었다. 오현규가 박스 안에서 몸싸움을 버티고, 공이 들어오는 순간 정확히 위치를 잡았다는 점이 중요했다. 공격수 경쟁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필요한 건 말보다 결과였고, 오현규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그 답을 냈다. 이런 장면은 오현규 유로파리그 활약 흐름에서도 가장 크게 남을 포인트다.

베식타시는 전반 12분 아미르 무리요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빠르게 2-0으로 달아났다. 오현규의 선제골로 상대 수비가 흔들린 뒤, 베식타시는 초반 압박을 점수로 연결했다. 홈 1차전에서 초반 두 골을 만든 건 2차전 원정을 앞두고도 큰 의미가 있었다.

오현규는 골 이후에도 전방에서 계속 몸을 던졌다. 최전방에서 공을 지키고, 수비와 부딪히며, 동료들이 올라올 시간을 벌었다. 단순히 마무리만 노리는 공격수가 아니라 팀 공격의 출발점을 만들어주는 역할까지 맡았다. 이런 움직임이 후반 페널티킥 장면으로 이어졌다.

후반 12분 오현규는 문전에서 공을 지키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했다. 몸싸움 속에서도 볼을 놓치지 않았고, 결국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을 만들었다. 키커로 나선 오르쿤 쾨크취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베식타시는 3-0으로 승부를 크게 벌렸다.

오현규 입장에서는 60분 동안 할 일을 거의 다 한 경기였다. 선제골로 흐름을 열었고, 후반에는 페널티킥을 유도해 세 번째 골에도 관여했다. 공격포인트 숫자만 봐도 좋지만, 더 중요한 건 경기 내내 최전방에서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후반 15분에는 상징적인 교체가 나왔다. 블라호비치가 오현규 대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베식타시 유니폼을 입고 치른 공식전 데뷔전이었다. 두 선수가 같은 자리에서 교체된 장면은 앞으로 이어질 주전 경쟁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처럼 보였다.

블라호비치는 이름값이 큰 공격수다. 베식타시가 그를 영입한 이유도 분명하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결과를 만든 쪽은 오현규였다. 블라호비치가 후반 30분가량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사이, 오현규는 선제골과 PK 유도로 자신의 카드를 먼저 내밀었다.

베식타시 최전방 경쟁 분석에서 핵심은 역할 구분이다. 블라호비치는 박스 안 결정력과 피지컬을 앞세우는 유형이고, 오현규는 활동량과 경합, 문전 움직임을 통해 흐름을 만든다. 감독 입장에서는 상대와 경기 상황에 따라 두 공격수를 다르게 활용할 수 있다.

오현규에게 필요한 건 꾸준함이다. 한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고 경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블라호비치가 적응을 마치면 선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 경기처럼 주어진 시간 안에 득점과 팀 플레이를 동시에 보여주는 장면이 계속 필요하다.

베식타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홈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3골 차 리드는 2차전 원정 운영을 훨씬 편하게 만든다. 무리하게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아도 되고, 경기 흐름에 따라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카우노 잘기리스 입장에서는 초반 실점이 너무 컸다. 전반 6분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내줬고, 곧바로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원정에서 0-2로 밀리면 경기 계획은 빠르게 무너진다. 후반에도 오현규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오현규의 골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반가운 장면이었다. 해외 무대에서 공격수가 가장 먼저 평가받는 건 결국 득점이다. 경쟁자가 합류한 직후 선발로 나와 골을 넣었다는 점은 선수의 자신감에도 크게 작용할 수 있다. 흔들릴 수 있는 시점에 오히려 가장 좋은 답을 내놨다.

이번 경기는 유럽축구 주요 소식 안에서도 오현규의 입지 변화를 읽을 수 있는 경기다. 블라호비치 합류로 위기라는 말이 먼저 나왔지만, 실제 그라운드에서 오현규는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왜 선발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공격수인지 직접 보여줬다.

베식타시의 남은 과제는 두 공격수의 공존 여부다. 오현규와 블라호비치를 상황에 따라 번갈아 쓸지, 투톱 형태로 함께 활용할지, 혹은 경기 후반 교체 카드로 나눌지는 감독의 선택에 달렸다. 다만 오현규가 이런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쉽게 벤치로 밀릴 이유는 없다.

오현규가 특히 좋았던 부분은 박스 안 집중력이었다. 선제골 장면에서는 위치 선정과 헤더 타이밍이 좋았고, 페널티킥 유도 장면에서는 몸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공격수에게 필요한 두 가지, 마무리와 경합을 모두 보여줬다.

물론 더 높은 경쟁을 버티려면 오픈 플레이에서의 슈팅 장면도 늘려야 한다. 세트피스와 PK 유도는 강점이지만, 블라호비치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려면 박스 안 마무리 기회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 그래도 첫 경기 답변으로는 충분히 강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오현규가 위기론을 잠시 멈춰 세운 경기였다. 블라호비치가 합류했고, 주전 경쟁은 더 치열해졌지만, 오현규는 선제골과 페널티킥 유도로 베식타시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경쟁은 이제 시작이지만, 첫 라운드의 주인공은 분명 오현규였다.

네오티비 김기자 : 오현규에게 가장 필요했던 건 설명이 아니라 결과였다. 블라호비치 합류로 주전 경쟁 이야기가 커진 상황에서 선발로 나와 전반 6분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에는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60분만 뛰고도 공격수로서 할 일을 거의 다 했다. 블라호비치가 들어오면서 경쟁은 더 뜨거워지겠지만, 오현규가 이런 방식으로 계속 답하면 쉽게 밀릴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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