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L] 토트넘 사비뉴 영입 합의, 손흥민 이후 새 측면 카드 낙점

2026년 8월 21일,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이후의 측면 공격 구상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맨체스터시티 윙어 사비뉴 영입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메디컬 테스트 절차까지 거론되면서 이적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분위기다.
사비뉴는 토트넘이 오래전부터 눈여겨본 자원이다. 지난여름에도 영입을 추진했지만 최종 서명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맨시티와 구두 합의에 다다랐고, 이적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적 성사 쪽에 무게가 실렸다. 토트넘이 손흥민 이후 측면에서 새로운 중심을 찾는 과정은 토트넘 사비뉴 영입 이슈에서도 가장 큰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사비뉴 영입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8,500만 파운드 수준이다. 기본 이적료 7,500만 파운드에 추가 조항 1,000만 파운드가 붙는 구조다. 이 중 일부 옵션은 사실상 달성 가능성이 높은 금액으로 알려져 맨시티도 큰 규모의 이적 수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토트넘이 이 정도 금액을 감수했다는 건 사비뉴를 단순한 로테이션 자원으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22세의 나이, 왼발을 활용한 드리블,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 빠른 전환 상황에서의 판단을 높게 본 것으로 풀이된다.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이 가장 크게 느낀 공백도 바로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직접 마무리까지 가져가는 힘이었다.
사비뉴는 시티풋볼그룹 안에서 성장한 선수다. 프랑스 트루아, 스페인 지로나를 거치며 유럽 무대에 적응했고, 특히 지로나 시절에는 공격 재능이 크게 터졌다. 2023-2024시즌 모든 대회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지로나의 돌풍에 힘을 보탰다. 당시 사비뉴는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젊은 윙어였다.
하지만 맨시티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2024-2025시즌 맨시티에 입단한 뒤에는 기대만큼 확실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했다. 맨시티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상대가 깊게 내려서는 구조를 자주 만난다. 이런 환경에서는 넓은 공간에서 치고 달리는 사비뉴의 장점보다, 좁은 공간에서의 마지막 패스와 슈팅 정확도가 더 크게 요구됐다.
지난 시즌 기록도 아쉬움이 남았다. 모든 대회 36경기 4골 2도움. 맨시티 공격진 기준으로는 강한 인상을 남기기 어려운 숫자였다. 기술과 드리블은 분명했지만, 공격 포인트 생산이 부족했고 중앙에서 상대 수비를 허무는 움직임도 완성도가 높지 않았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사비뉴의 잠재력에 다시 베팅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토트넘은 맨시티보다 상대가 극단적으로 내려앉는 경기를 덜 치를 수 있고, 전환 속도를 살리는 장면도 더 자주 만들 수 있다. 사비뉴에게 필요한 공간과 속도가 토트넘에서는 더 잘 나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토트넘 측면 공격 재편 흐름을 보면 사비뉴 영입은 손흥민 이후의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와 맞닿아 있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측면보다 중앙에서 더 빛나는 유형이고, 모하메드 쿠두스는 가능성을 보였지만 부상 변수가 있었다. 토트넘은 꾸준히 측면에서 1대1을 만들고 직접 전진할 선수가 필요했다.
사비뉴의 가장 큰 장점은 드리블의 방향 전환이다. 정지 상태에서 한 번에 속도를 붙일 수 있고, 측면에서 안쪽으로 접어 들어오며 수비 간격을 흔든다. 왼발잡이 윙어라는 점도 토트넘 공격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면 직접 슈팅과 컷백 패스 선택지를 모두 만들 수 있다.
다만 손흥민과 비교되는 것은 부담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오랜 시간 득점력과 결정력으로 팀을 책임진 선수다. 사비뉴가 아무리 잠재력이 큰 선수라고 해도 곧바로 손흥민의 생산력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토트넘이 기대해야 할 건 즉시 완성형 대체자가 아니라, 성장하면서 공격의 축으로 자리 잡는 과정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사비뉴가 맨시티 소속으로 치른 마지막 경기가 한국에서 열린 경기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사비뉴는 한국에서 열린 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날카로운 드리블을 보여줬다. 당시 상대 측면 수비 구성에 변수가 있었지만, 1대1에서 수비를 흔드는 장면 자체는 인상적이었다.
토트넘 팬들에게도 한국에서 보여준 사비뉴의 움직임은 기억에 남을 수 있다. 손흥민이 한국 축구 팬들과 토트넘을 강하게 연결했던 선수라면, 사비뉴는 그 다음 측면 공격 프로젝트의 상징처럼 다가온다. 물론 두 선수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보다는 토트넘의 공격 구조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는 편이 더 현실적이다.
사비뉴 전술 활용 분석에서 핵심은 위치와 역할이다. 오른쪽 윙어로 넓게 벌려 1대1을 맡길지, 안쪽으로 들어오며 2선 조합을 만들지에 따라 장점이 달라진다. 맨시티에서 애매했던 이유도 위치와 역할이 완전히 맞아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사비뉴를 데려오면서 측면의 속도와 기술을 동시에 보강하게 된다. 다만 마무리 패스와 슈팅 정확도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큰 이적료를 기록한 공격수에게는 드리블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결국 공격 포인트로 이어져야 영입 효과를 인정받을 수 있다.
사비뉴에게도 이번 이적은 커리어의 중요한 분기점이다. 맨시티에서는 재능은 보여줬지만 확실한 주전 자리는 잡지 못했다. 토트넘에서는 더 많은 출전 시간과 책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실패했을 때의 부담도 크지만, 성공한다면 커리어가 다시 크게 뛸 수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는 방식은 분명해지고 있다. 검증된 스타 한 명을 그대로 대체하기보다, 젊고 빠른 윙어에게 큰 투자를 하며 공격의 색깔을 새로 만들려 한다. 사비뉴는 그 중심에 설 수 있는 후보로 선택됐다.
다만 토트넘은 사비뉴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보다 주변 조합을 함께 정리해야 한다. 측면에서 사비뉴가 흔들면 중앙에서 마무리할 공격수가 필요하고, 반대편에서 수비를 끌어줄 파트너도 있어야 한다. 손흥민이 그동안 혼자 해결해온 장면들을 팀 단위로 나눠 가져가는 구조가 필요하다.
맨시티 입장에서도 이번 이적은 손해만은 아니다. 사비뉴가 기대만큼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큰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면 선수단 재편에 도움이 된다. 맨시티는 이미 다양한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다른 유형의 윙어를 다시 찾을 수 있다.
결국 이번 이적은 토트넘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손흥민 이후의 공백을 말로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큰돈을 들여 새 측면 공격수를 데려오려는 움직임이다. 사비뉴가 토트넘에서 지로나 시절의 돌파력과 생산성을 되찾는다면, 이 영입은 단순한 보강이 아니라 공격의 세대교체로 남을 수 있다.
네오티비 김기자 : 토트넘이 사비뉴에게 큰돈을 쓰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손흥민 이후 측면에서 경기를 흔들 선수가 필요했고, 사비뉴는 아직 22세로 성장 여지가 큰 윙어다. 맨시티에서는 밀집 수비와 역할 문제 속에 장점이 덜 살아났지만, 토트넘에서는 더 넓은 공간과 빠른 전환 속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다만 손흥민의 결정력을 곧바로 대체한다고 보는 건 무리다. 사비뉴가 성공하려면 드리블 이후 마지막 패스와 슈팅 정확도를 반드시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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