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3일 KBO중계, 오후 2시 고척부터 시작…비 때문에 더 흥미로워진 일요일 5경기

8월 23일 일요일 KBO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시작합니다. 고척 KIA-키움이 오후 2시에 먼저 플레이볼하고, 잠실 롯데-두산·문학 KT-SSG·창원 삼성-NC·대전 LG-한화는 오후 7시에 시작합니다.
어제는 수도권과 대전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롯데-두산, KT-SSG, LG-한화 세 경기가 우천 취소됐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세 경기는 어제 준비했던 선발투수가 그대로 다시 나옵니다. 반면 돔구장인 고척과 창원에서는 정상적으로 경기가 열렸습니다. 여러 경기를 이어서 볼 분들은 오늘 KBO중계 일정을 먼저 확인해두는 게 편할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시작하는 오후 2시 고척에서는 KIA와 키움이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KIA 선발은 제임스 네일, 키움은 전준표입니다.
KIA 입장에서는 전날 패배가 조금 아쉽습니다. 6연승을 달리면서 순위까지 3위로 끌어올렸는데 키움 안우진에게 완전히 막혔습니다. 안우진은 7이닝 동안 안타 하나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복귀 후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고, 키움은 3대1로 승리하며 5연패와 고척 KIA전 9연패를 동시에 끊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KIA는 단순히 한 경기 패배를 만회하는 것보다 타선이 다시 살아나는 게 중요합니다. 김도영, 나성범, 해럴드 카스트로가 중심에서 얼마나 빨리 출루와 장타를 만들어주느냐를 봐야 합니다.
네일은 올 시즌 9승 5패, 평균자책점 3점대 중반을 기록하면서 올러와 함께 KIA 선발진의 중심을 맡고 있습니다. 특히 8월 들어 올러와 네일이 함께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KIA의 상승세에도 힘이 붙었습니다.
키움 선발 전준표는 완전히 다른 유형의 카드입니다. 아직 시즌 성적 자체는 화려하지 않지만 최고 157km까지 찍는 빠른 공이 있고 후반기 들어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7월 퓨처스에서는 11이닝 무실점으로 월간 루키상을 받았고, 1군에서도 선발 기회를 계속 받고 있습니다.
전준표에게 가장 중요한 건 볼넷입니다. 빠른 공 자체는 KIA 타자들을 상대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만 제구가 흔들리면 투구 수가 빠르게 늘어납니다. KIA처럼 중심타선이 강한 팀을 상대로는 볼넷 뒤 장타 한 방이 바로 대량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전준표가 1~3회를 스트라이크 위주로 빠르게 넘긴다면 전날 안우진의 호투로 분위기가 올라온 키움도 충분히 또 한 번 접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후 7시 잠실에서는 롯데와 두산이 만납니다.
이 경기는 어제 비 때문에 하루 기다린 만큼 선발 매치업이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롯데 박세웅, 두산 곽빈입니다.
롯데는 현재 5연승입니다. 어제 경기가 취소되면서 연승 흐름이 하루 쉬어갔는데 오히려 최근 계속 경기를 치르던 타선과 불펜에는 휴식이 됐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롯데는 특정 한두 명이 아니라 타선 전체가 연결되는 게 좋습니다. 고승민이 장타를 만들어주고 있고 중심타선뿐 아니라 하위 타순에서도 출루가 나오면서 한 이닝에 점수를 몰아내는 경기가 많아졌습니다.
그런 롯데가 오늘 만나는 투수가 곽빈입니다.
곽빈은 시즌 9승 5패, 평균자책점 2점대 중반으로 두산 선발진의 핵심입니다. 특히 8월 들어서는 19이닝에서 자책점 3점만 허용했고 탈삼진 25개를 잡는 동안 볼넷이 하나뿐일 정도로 제구까지 좋습니다.
롯데가 지금 아무리 잘 치고 있어도 오늘 곽빈을 상대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빠른 공을 초반부터 따라갈지, 투구 수를 늘리면서 변화구 실투를 기다릴지가 관건입니다.
롯데 박세웅도 최근 성적만 보면 곽빈보다 불안하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습니다. 두산 타선이 초반부터 박세웅의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잘 골라낸다면 출루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가장 먼저 보고 싶은 야간 경기는 이 경기입니다. 롯데의 5연승 타선과 8월 들어 거의 흔들리지 않는 곽빈이 정면으로 만납니다.
문학 KT-SSG도 재미있습니다.
선발은 KT 로건 앨런, SSG 페드로 아빌라입니다. 두 투수 역시 어제 우천 취소로 등판이 하루 밀렸습니다.
두 팀은 21일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고도 3대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불펜이 하루 통째로 쉬었습니다. 원래라면 연장전 다음 경기라 불펜 소모가 큰 변수였겠지만 오늘은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KT는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고 타선 생산력도 리그 상위권입니다. 특히 안현민이 최근 장타를 다시 만들고 있고 힐리어드까지 중심에서 버티고 있어 한 번 출루가 이어지면 점수가 빠르게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SSG가 KT를 상대로는 의외로 잘 싸웠습니다.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도 SSG가 앞서 있는 흐름이라 순위만 보고 KT가 편하게 갈 경기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아빌라는 KBO 합류 이후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빠른 공 하나만 밀어붙이기보다 변화구를 낮게 떨어뜨리면서 땅볼을 유도하는 장면이 많습니다. KT 타선이 초반부터 장타만 노리면 오히려 아빌라가 편해질 수 있습니다.
전체 순위와 팀별 최근 흐름을 같이 확인할 때는 네오티비 KBO 페이지를 중간에 같이 보면 오늘 경기 고르기가 편합니다.
창원 삼성-NC는 오늘 선발 이름값만 놓고 보면 가장 화려합니다.
삼성은 크리스 페덱, NC는 라일리 톰슨을 내세웁니다.
삼성은 어제 NC를 8대6으로 잡았습니다. 경기 중반 이후 다시 끌려갔지만 8회 재역전에 성공하면서 2연패를 끊었습니다. 선두 KT가 경기를 하지 않은 날 승리를 챙긴 만큼 선두 추격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1승이었습니다.
오늘은 페덱이 나옵니다. 페덱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119경기를 포함해 통산 32승을 기록한 투수입니다. KBO 데뷔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바로 승리를 챙겼고, 다양한 구종과 볼넷을 줄이는 경기 운영이 강점입니다.
단순히 구속만 빠른 투수가 아니라 타자의 타이밍을 읽으면서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쓰는 스타일이라 NC 타자들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들어갈지 지켜볼 만합니다.
NC의 라일리 톰슨도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지난해 17승과 216탈삼진을 기록했고, 올해는 부상 때문에 출발이 늦었지만 복귀 이후 다시 NC 선발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라일리는 150km대 빠른 공에 변화구 낙차까지 커서 삼진을 직접 잡아낼 수 있는 투수입니다. 삼성은 구자욱과 디아즈를 중심으로 장타력이 좋은 팀이라 라일리가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과감하게 승부하되 중심타선 앞에서 볼넷을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페덱-라일리 매치업은 선발들이 정상적으로 던지면 생각보다 저득점으로 오래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제는 14점이 나온 경기였지만 오늘은 완전히 다른 흐름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대전 LG-한화도 이야기가 많습니다.
LG 선발은 카를로스 카라스코, 한화는 박준영입니다.
21일 두 팀 경기는 올해 KBO에서도 손꼽힐 만한 경기였습니다. LG가 초반 9대0까지 앞섰는데 한화가 결국 15대11로 뒤집었습니다. LG 불펜이 무너졌고 한화는 6연패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22일 재대결이 예정돼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폭우로 취소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양쪽 모두 하루 쉰 게 나쁘지 않습니다. LG는 20일 KT전과 21일 한화전에서 불펜이 크게 무너졌기 때문에 하루 휴식이 반드시 필요했고, 한화도 대역전 과정에서 많은 투수를 사용했습니다.
LG는 카라스코가 얼마나 길게 던져주느냐가 중요합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의 베테랑이고 KBO 데뷔전에서는 7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구속보다 커맨드와 변화구 조합이 강점인 투수입니다.
한화는 박준영이 나옵니다. 원래 23일에는 왕옌청이 선발 차례였지만 왕옌청이 폐렴 진단으로 엔트리에서 빠졌습니다. 마침 22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박준영을 하루 미뤄 오늘 다시 선발로 낼 수 있게 됐습니다.
한화 입장에서는 정말 절묘하게 선발 공백을 피한 셈입니다.
박준영은 주로 불펜에서 뛰어 긴 이닝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한화는 박준영이 몇 이닝을 던지느냐보다 초반 LG 타선을 얼마나 적은 투구 수로 넘기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한화 타선은 21일 9점 차를 뒤집으면서 자신감이 확실하게 살아났습니다. 김태연, 문현빈, 한지윤, 강백호가 중심에서 계속 출루와 장타를 만들 수 있다면 LG도 쉽게 갈 수 없습니다.
오늘 5경기 가운데 먼저 볼 경기를 고른다면 오후 2시 KIA-키움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습니다. 전날 안우진에게 막힌 KIA가 바로 반격할지, 전준표가 키움의 젊은 선발 카드로 또 한 번 가능성을 보여줄지가 궁금합니다.
밤 7시에는 롯데-두산과 삼성-NC가 가장 끌립니다. 롯데의 5연승 타선이 곽빈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 창원에서는 페덱과 라일리 가운데 누가 먼저 흔들릴지가 핵심입니다.
LG-한화는 하루 쉬고 다시 만난다는 점이 오히려 더 재미있습니다. 9점 차 대역전 경기 뒤 바로 재대결하는데 양쪽 불펜이 하루 휴식을 얻었기 때문에 21일과는 전혀 다른 야구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오늘 경기 선발 기록과 상대 타선 흐름을 조금 더 자세히 볼 분들은 KBO 야구분석 게시판도 같이 확인해보면 좋겠습니다.
8월 23일 KBO는 오후 2시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일정입니다. 고척은 돔이라 날씨 영향을 받지 않지만 잠실·문학·대전·창원은 경기 전 기상 상황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
오늘 핵심만 정리하면 KIA의 즉시 반격 여부, 롯데 6연승 도전, KT와 SSG의 연장 무승부 후 재대결, 페덱-라일리의 에이스 승부, 그리고 LG와 한화의 대역전극 후속전입니다. 일요일 KBO답게 다섯 경기 모두 볼 이유가 하나씩은 확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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