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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컵스 한 경기 9홈런 폭발, 밀워키 17-3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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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발
2026-09-01 10:45
알렉스 브레그먼

2026년 9월 1일, 시카고 컵스 방망이가 리글리필드를 완전히 뒤덮었다. 컵스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9개를 몰아치며 17-3 대승을 거뒀다. 지구 라이벌을 상대로 만든 압도적인 화력전이었다.

이날 컵스의 9홈런은 구단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MLB 전체로 넓혀도 1900년 이후 한 경기 팀 홈런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기록이다. 역대 최다는 1987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세운 10홈런이다. 컵스는 그 기록 바로 아래에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알렉스 브레그먼이었다. 브레그먼은 이날 혼자 홈런 3개를 터뜨렸다. 한 경기에서 세 번이나 담장을 넘기며 컵스 타선의 중심에 섰고, 밀워키 마운드를 경기 내내 흔들었다. 컵스 9홈런 대폭발 소식은 단순한 대승이 아니라 기록의 밤으로 남게 됐다.

컵스는 1회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타이론 테일러가 투런 홈런으로 선제 득점을 만들었고, 니코 호너가 곧바로 홈런을 추가했다. 초반부터 3-0 흐름을 만든 컵스는 마이클 부시의 2루타와 카슨 켈리의 적시타까지 묶어 1회에만 4점을 뽑았다.

2회에도 홈런포는 멈추지 않았다. 스즈키 세이야가 안타로 출루한 뒤 브레그먼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6-0까지 벌어졌다. 밀워키 선발 카일 해리슨은 컵스 타선의 공격적인 스윙을 감당하지 못했다.

4회에는 스즈키와 브레그먼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컵스의 힘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장면이었다. 이미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도 타자들은 스윙을 줄이지 않았고,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온 공을 계속 장타로 연결했다.

해리슨은 결국 3⅔이닝 10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다. 컵스는 경기 초반부터 밀워키 선발을 완전히 공략하며 승부를 일찍 기울였다. 밀워키는 7회 쿠퍼 프랫의 투런포로 겨우 추격을 시작했지만, 이미 점수 차는 너무 컸다.

컵스는 7회말 다시 홈런으로 응답했다. 카슨 켈리가 솔로포를 터뜨렸고, 맷 쇼도 홈런을 보탰다. 밀워키가 한숨을 돌리기도 전에 컵스는 다시 두 방을 더 날리며 스코어를 12-2까지 벌렸다.

8회에도 화력은 이어졌다. 마이클 콘포토가 대타로 나와 3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브레그먼은 이날 세 번째 홈런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컵스는 17-3까지 달아나며 완벽한 대승을 완성했다.

MLB 홈런 기록 흐름에서 이날 컵스 경기는 특별하다. 한 팀이 한 경기에서 9홈런을 치는 건 거의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단순히 장타가 잘 나온 수준이 아니라, 라인업 전체가 한 방향으로 폭발한 경기였다.

브레그먼만 빛난 경기도 아니었다. 테일러, 호너, 켈리, 쇼, 스즈키, 콘포토까지 여러 타자가 홈런 행렬에 참여했다. 한두 명의 타격감으로 만든 승리가 아니라, 타순 전체가 밀워키 투수진을 몰아붙인 결과였다.

컵스 선발 클레이 홈스의 투구도 빼놓을 수 없다. 홈스는 6이닝 무실점으로 밀워키 타선을 묶었다. 홈런이 워낙 많이 나오면서 타선에 시선이 쏠렸지만, 선발이 초반 실점을 막아줬기 때문에 컵스는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었다.

홈스는 5피안타 8탈삼진 2볼넷을 기록했다. 공격이 17점을 뽑아도 선발이 흔들리면 경기 흐름은 복잡해질 수 있다. 하지만 홈스가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컵스는 완전히 자신들의 경기로 만들었다.

밀워키는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완전히 다른 경기였다. 선발이 초반부터 무너졌고, 불펜도 컵스의 장타를 막지 못했다. 라이벌전에서 14점 차 대패는 순위 싸움에도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컵스의 8월 장타 흐름도 놀랍다. 컵스는 8월 한 달 동안 홈런 62개를 기록하며 구단 월간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MLB 역대 월간 기록으로도 2019년 8월 뉴욕 양키스의 74홈런 다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기간 피트 크로-암스트롱과 브레그먼이 중심을 잡았다. 크로-암스트롱은 8월에 홈런 14개를 기록했고, 브레그먼도 12홈런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컵스가 시즌 막판까지 버틸 힘을 얻은 배경에는 이 장타 페이스가 있다.

컵스 타선 분석에서 핵심은 좌완 상대 대응이다. 밀워키 선발 해리슨은 이전 컵스전에서 좋은 투구를 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당했다. 컵스 타자들은 빠른 공과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초반부터 좌측 담장을 집중 공략했다.

특히 브레그먼의 상승세는 컵스에 큰 힘이다. 그는 최근 타격 밸런스가 살아나며 장타 생산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중심타자가 한 달 내내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 상대 배터리는 라인업 전체를 상대하기 더 어려워진다.

스즈키 세이야도 중요한 연결고리였다. 4회 홈런뿐 아니라 브레그먼 앞에서 출루하며 득점 흐름을 열었다. 컵스가 단순히 솔로포만 때린 것이 아니라, 출루 뒤 장타로 점수를 벌렸다는 점이 더 위협적이었다.

리글리필드 분위기도 컵스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홈런이 나올 때마다 관중석은 뜨거워졌고, 밀워키 투수들은 점점 더 좁은 스트라이크존을 던지는 듯한 압박을 받았다. 홈팬 앞에서 라이벌을 상대로 만든 기록이라 의미가 더 컸다.

이 승리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밀워키가 여전히 지구 선두권에서 여유를 갖고 있지만, 컵스는 와일드카드와 지구 추격 모두를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라이벌과의 맞대결에서 이런 대승을 거두면 남은 시리즈 분위기도 달라진다.

물론 한 경기 9홈런이 매일 반복될 수는 없다. 중요한 건 이 폭발력을 다음 경기에서도 어떻게 이어가느냐다. 컵스가 장타 의존만 하다 보면 침묵하는 날도 올 수 있다. 하지만 최근처럼 여러 타자가 동시에 살아나면 상대 투수진은 쉽게 승부하기 어렵다.

밀워키는 빠르게 잊어야 한다. 17실점 패배는 충격적이지만, 긴 시즌에서는 이런 경기도 나온다. 문제는 다음 경기에서 다시 선발이 초반을 버티고, 불펜이 스트라이크존을 공격할 수 있느냐다. 라이벌 4연전 첫 경기 대패 뒤 반응이 중요하다.

컵스에게 이날 경기는 기록과 메시지를 동시에 남겼다.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홈런, MLB 역대 공동 2위 팀 홈런, 8월 월간 62홈런. 숫자만 봐도 강렬하지만, 더 중요한 건 시즌 막판 컵스 타선이 지금 가장 뜨겁다는 점이다.

결국 리글리필드의 밤은 컵스 홈런 쇼로 정리된다. 브레그먼이 세 번 담장을 넘겼고, 여섯 명의 타자가 홈런 행렬에 동참했다. 홈스는 6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컵스는 밀워키를 17-3으로 꺾으며 라이벌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네오티비 김기자 : 컵스의 9홈런 경기는 그냥 타선이 터진 수준이 아니다. 구단 역사와 MLB 기록표에 남을 밤이었다. 브레그먼이 3홈런으로 중심을 잡았고, 테일러부터 스즈키, 콘포토까지 라인업 전체가 밀워키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여기에 홈스가 6이닝 무실점으로 버텨주면서 경기는 완벽하게 컵스 쪽으로 흘렀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 이런 장타 폭발은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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