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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고우석 복귀 첫날부터 마무리 대기, LG 불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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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아빠
2026-09-03 12:36
LG로 돌아온 고우석

고우석이 LG 트윈스 복귀와 동시에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염경엽 감독은 9월 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고우석의 몸 상태를 최종 점검한 뒤 상황이 맞으면 마무리 투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 무대 도전을 마친 고우석은 지난 2일 친정팀 LG와 계약했다. 이어 하루 만인 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되면서 정규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곧바로 합류했다.

복귀 첫날부터 단순한 대기 자원으로 시작하는 것도 아니다. LG가 이날 승리를 지켜야 하는 상황을 만들 경우 고우석이 마지막 이닝을 맡을 가능성까지 열렸다.

염 감독은 경기 전 불펜 투구와 선수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등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에서 귀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시차와 컨디션을 먼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조건은 분명하다. 고우석의 상태가 괜찮고 LG가 세이브 상황을 만든다면 곧바로 중요한 이닝을 맡길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날 고우석에게 예상보다 빠르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는 이유는 기존 필승조의 휴식 때문이다.

현재 LG 마무리를 맡고 있는 손주영을 비롯해 우강훈과 존 케네디가 이날 등판하지 않는다. 세 선수 모두 앞선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속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염 감독과 LG 코칭스태프는 올 시즌 불펜투수들의 연투를 최대 두 경기로 제한하는 원칙을 두고 관리하고 있다. 시즌 막판이라고 해서 핵심 불펜의 피로를 무리하게 끌고 가지 않겠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 2일 두산전에서는 선발 김윤식이 2⅓이닝 만에 내려간 뒤 불펜의 역할이 컸다. 김진수부터 이우찬, 김영우, 케네디, 우강훈, 손주영까지 이어 던지며 남은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LG가 5-1 승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도 이 계투진의 힘이었다. 하지만 많은 핵심 투수가 이틀 연속 움직인 만큼 3일 경기에서는 불펜 운영을 바꿀 필요가 생겼다.

그 시점에 고우석이 돌아왔다.

고우석은 미국 진출 전까지 LG의 마무리 자리를 오랫동안 책임졌던 투수다. 갑작스럽게 세이브 상황에 투입되더라도 경험 면에서는 큰 부담이 없는 카드다.

KBO 통산 기록은 139세이브다. 2019년 35세이브를 시작으로 LG의 뒷문을 맡았고 2021년에는 30세이브, 2022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42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2022년에는 평균자책점 1.48과 42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다. LG에서 마무리 상황 자체가 낯선 투수는 아니라는 의미다.

염 감독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고우석이 신인이 아닌 만큼 갑자기 마무리 상황에 나가더라도 경험 때문에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다만 고우석의 복귀가 곧바로 LG의 마무리 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규시즌 남은 기간 기본적인 마무리는 손주영이 계속 맡는다. 고우석은 셋업맨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재 LG의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한 이닝을 맡기는 구상이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조금 더 긴 아웃카운트를 책임질 가능성도 있다. 중요한 것은 고우석을 기존 불펜에 추가하면서 승부처에서 사용할 카드가 한 장 늘었다는 점이다.

포스트시즌 운영까지 생각하면 손주영을 마무리 자리에서 계속 경험하게 할 필요도 있다. 고우석은 등록 시점과 관련된 규정 때문에 LG가 가을야구에 진출하더라도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출전할 수 없다.

따라서 LG는 정규시즌에서는 고우석의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기존 불펜 구조는 유지해야 한다.

이날 손주영과 우강훈, 케네디가 쉬는 동안에는 김진수와 이우찬, 김영우 등이 중요한 이닝을 준비한다. 여기에 고우석까지 가세하면서 전날과는 전혀 다른 계투 순서가 나올 수 있다.

최근 LG는 정규시즌 막판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경기의 패배가 순위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기라 불펜 한 명의 추가도 체감 효과가 크다.

고우석의 복귀 이후 달라질 KBO 불펜 운용 흐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도 역할 분담이다. 손주영을 마무리로 유지하면서 고우석을 7~8회에 배치할 경우 LG는 경기 후반 선택지를 크게 늘릴 수 있다.

특히 필승조가 연투한 경기 다음 날에도 승부처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크다. 불펜 투수를 무리하게 사흘 연속 쓰지 않으면서도 경험 많은 투수를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우석 개인에게는 국내 복귀 후 첫 등판이 언제 이뤄지느냐도 관심거리다. 2023년까지 익숙하게 던졌던 잠실 마운드지만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뒤 처음 오르는 KBO 마운드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미국에서 보낸 시간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 고우석이 집중해야 할 부분은 LG의 남은 정규시즌이다. 실제로 복귀 인터뷰에서도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책임감을 드러냈다.

두산전처럼 고우석의 복귀 등판 가능성이 걸린 경기는 KBO 경기 중계 정보에서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3년 만에 다시 LG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이 곧바로 잠실 마운드에 서는 장면이 나올 수 있다.

LG가 그리는 장기적인 그림은 더 분명하다. 손주영의 마무리 경험은 계속 쌓고, 고우석을 셋업맨으로 붙여 경기 후반의 힘을 높이는 방식이다.

복귀 첫날만큼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기존 필승조 세 명이 쉬는 날이라 고우석이 가장 익숙했던 역할인 마무리를 일시적으로 다시 맡을 가능성이 생겼다.

네오티비 최기자 : 고우석의 합류 효과는 단순히 마무리 한 명이 돌아왔다는 데 있지 않다. 손주영과 우강훈, 케네디를 쉬게 해야 하는 날에도 LG가 경기 후반 승부를 이어갈 선택지가 생겼다. 정규시즌에서는 고우석을 활용하고 포스트시즌을 위해 손주영의 마무리 경험은 유지하는 방식이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운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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