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김도영 40호포, KIA 국내 타자 최초 역사

김도영이 마침내 시즌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최연소 기록에는 닿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KIA 타이거즈의 역사를 새로 썼다.
김도영은 9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기다렸던 한 방은 6회초에 나왔다.
KIA가 1-4로 뒤진 상황에서 김도영이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삼성의 두 번째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였다.
김도영은 사토시가 던진 초구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 잡아당겼다.
타구는 좌중간으로 빠르게 뻗어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30m의 대형 솔로홈런이었다.
지난달 26일 시즌 39호 홈런을 기록한 뒤 7경기 동안 이어졌던 아홉수도 이 한 방으로 끝났다.
김도영의 프로 데뷔 후 첫 단일 시즌 40홈런이었다.
특히 타이거즈 역사에서 의미가 크다.
해태 시절을 포함해 KIA 소속 국내 선수가 한 시즌 40홈런을 기록한 것은 김도영이 처음이다.
구단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1999년 외국인 타자 트레이시 샌더스가 기록한 40홈런에 이어 두 번째다.
이제 김도영이 홈런 한 개만 추가하면 샌더스를 넘어 타이거즈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단독으로 갖게 된다.
이번 40호포 장면과 경기 흐름은 김도영 40호 홈런 경기 하이라이트에서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김도영은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최연소 40홈런 기록에 도전하고 있었다.
기존 기록은 이승엽이 1999년 작성한 22세 11개월 5일이었다.
김도영은 9월 6일 KT전에서 22세 11개월 4일의 나이로 시즌 39홈런을 기록하고 있었다.
당시가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하지만 김도영은 홈런 대신 4타수 4안타 1볼넷 3득점으로 팀 승리에 집중했다.
최연소 40홈런이라는 기록은 놓쳤지만 불과 다음 경기에서 바로 40호포를 만들어냈다.
공교롭게도 장소는 이승엽의 전성기가 시작된 대구였다.
김도영의 홈런이 담장을 넘어간 직후 중계 화면에 삼성라이온즈파크 외야의 이승엽 벽화가 잡히면서 더욱 상징적인 장면이 만들어졌다.
KBO 전체로 봐도 오랜만에 나온 국내 타자의 40홈런 시즌이다.
국내 선수가 40홈런을 넘어선 것은 2018년 김재환, 박병호, 한유섬 이후 8년 만이다.
김도영은 2024년에도 38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보여줬다.
당시에는 40홈런 문턱에서 시즌을 마쳤지만 올해는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다시 쓰면서 40개까지 도달했다.
최근 KBO 홈런 경쟁과 순위 흐름에서도 김도영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40호 홈런으로 홈런 부문 1위를 지켰고 2위 오스틴 딘과 격차도 4개까지 벌어졌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만큼 홈런왕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KIA가 마지막으로 홈런왕을 배출한 것은 2009년이다.
당시 김상현이 36홈런을 기록해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도영이 현재 선두를 끝까지 지킨다면 KIA는 17년 만에 다시 홈런왕을 배출하게 된다.
다만 이날 팀 결과까지 웃을 수는 없었다.
삼성은 4회와 5회 점수를 쌓으며 먼저 달아났고, 김도영의 홈런 이후에도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7회에는 박승규가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의 리드를 6-2까지 벌렸다.
KIA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박재현의 솔로홈런과 해럴드 카스트로의 적시 2루타로 두 점을 따라붙었다.
나성범의 타구까지 왼쪽 파울 폴 근처로 날아가면서 분위기가 크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추격은 4점에서 멈췄다.
최종 결과는 삼성의 6-4 승리였다.
KIA의 연승은 끝났지만 김도영에게는 또 하나의 기록이 남았다.
40홈런은 끝이 아니라 다음 기록으로 가는 출발점이 됐다.
가장 가까운 목표는 41호 홈런이다.
한 개만 더 추가하면 1999년 샌더스가 세운 40홈런을 넘어 타이거즈 단일 시즌 홈런 신기록을 세운다.
그다음에는 홈런왕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남은 시즌 김도영의 홈런 추가 여부와 KIA 경기는 KBO 경기 중계 일정에서도 가장 관심을 받을 장면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최연소 기록은 이승엽에게 남았다.
하지만 KIA 국내 타자 최초 40홈런, 타이거즈 구단 최다 홈런 도전, 그리고 홈런왕 경쟁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김도영 앞에 놓였다.
네오티비 곽기자 : 39호에서 40호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김도영은 결국 자신만의 기록을 만들었다. 최연소라는 타이틀은 놓쳤어도 KIA 국내 타자 최초 40홈런이라는 기록의 가치가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제 홈런 하나면 27년 동안 유지된 샌더스의 구단 기록까지 넘어선다. 시즌 막판 김도영의 시선은 40이 아니라 그 다음 숫자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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