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김하성 안타 없어도 존재감, 3경기 연속 출루

김하성이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출루와 주루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3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가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9월 13일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성적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애틀랜타는 타선이 폭발하며 필라델피아를 12-2로 크게 꺾었다.
볼넷 하나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김하성은 3회 첫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투수 팀 메이자를 상대로 루킹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애틀랜타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한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침착하게 출루 기회를 만들었다.
애틀랜타가 4-1로 앞선 4회말 2사 1, 3루. 김하성은 그랜트 홀먼을 상대로 스트라이크존을 차분하게 확인하며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상대 폭투가 나오자 김하성은 지체하지 않고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드레이크 볼드윈이 2루타를 터뜨리자 그대로 홈까지 들어오며 득점을 올렸다.
안타가 없어도 출루 이후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탠 장면이었다. 최근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경기 흐름을 보면 타격 결과와 별개로 출루했을 때 득점으로 연결되는 장면이 계속 나오고 있다.
기대타율 0.440, 잘 맞았지만 정면
가장 아쉬운 장면은 5회였다. 애틀랜타가 이미 8-1로 앞선 2사 만루에서 김하성에게 다시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는 우완 오리온 커커링. 김하성은 두 번째 공으로 들어온 싱커를 정확하게 받아쳤다.
타구 속도는 91.8마일, 약 148㎞였다. 베이스볼 서번트 기준 기대타율은 0.440으로 안타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타구였다.
하지만 방향이 좋지 않았다. 빠르게 날아간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그대로 잡혔고 만루 기회도 끝났다.
최근 결과만 놓고 보면 시즌 타율은 여전히 낮다. 그러나 타구의 질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약하게 밀려 맞는 타구가 아니라 수비수를 제대로 뚫었다면 장타까지 기대할 수 있는 강한 타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3경기 연속 출루, 조금씩 살아나는 감각
최근 흐름도 이전보다 나아졌다. 김하성은 9월 11일 한국시간 탬파베이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필라델피아와의 첫 경기에서는 연장 11회 중요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팀이 뒤진 상황에서 동점을 만드는 안타였고, 이후 드레이크 볼드윈의 끝내기 2루타로 애틀랜타가 6-5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는 안타 대신 볼넷으로 출루했다. 결과적으로 최근 3경기 연속 출루다.
현재 김하성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도 이런 흐름을 끊지 않는 것이다. MLB 타격과 수비 흐름에서도 시즌 막판에는 단순한 타율보다 좋은 타석을 얼마나 연속해서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하위 타선에서 출전하는 김하성이 출루하면 상위 타순으로 공격이 연결된다. 빠른 주루 능력을 갖춘 만큼 한 차례 출루가 곧 득점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애틀랜타는 4회에만 8득점
경기 자체는 애틀랜타의 완승이었다. 필라델피아는 1회 브라이스 하퍼의 솔로홈런으로 먼저 앞섰지만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혔다.
애틀랜타는 4회에만 무려 8점을 몰아쳤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시즌 17호 홈런을 포함해 4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볼드윈도 결정적인 장타를 보탰다.
선발 타일러 말리 역시 7이닝 1실점으로 필라델피아 타선을 막으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선발과 타선이 모두 제 역할을 하면서 경기 후반에는 사실상 승부가 일찍 결정됐다.
애틀랜타는 이번 승리로 시즌 88승61패가 됐다. 필라델피아와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경쟁에서도 격차를 더 벌리며 유리한 위치를 잡았다.
김하성에게 중요한 시즌 막판
김하성은 아직 기대했던 수준의 시즌 타격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부상과 복귀 이후 경기 감각을 되찾는 과정에서 좀처럼 안타가 이어지지 않는 시기도 길었다.
그래도 최근에는 분명 변화가 나타난다. 2안타 경기, 중요한 동점 적시타, 볼넷과 득점까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팀 공격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필라델피아전에서는 안타가 되지 않은 타구의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기대타율 0.440의 타구가 수비 정면으로 향한 것은 결과보다 과정에서 확인할 만한 부분이다.
남은 시즌 김하성과 애틀랜타의 경기는 MLB 경기 중계 일정에서도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김하성이 타격감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한 경기에서 많은 안타를 치는 것보다 좋은 타석을 연속해서 만드는 것이다. 출루하고, 뛰고, 강한 타구를 만드는 과정이 계속된다면 숫자도 따라올 가능성이 높다.
네오티비 최기자 : 김하성에게 이번 경기의 무안타만 볼 필요는 없다. 볼넷으로 출루해 적극적인 주루로 득점했고, 만루에서는 기대타율 0.440의 강한 타구까지 만들었다. 최근 3경기 연속 출루와 함께 타구 내용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시즌 막판 김하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좋은 타석의 흐름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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