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페덱 8이닝 역투, 삼성 NC에 2-1 신승

2026년 8월 23일, 삼성 라이온즈가 창원에서 투수전 끝에 NC 다이노스를 다시 잡았다. 삼성은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NC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NC를 제압한 삼성은 65승 2무 44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선발투수들의 싸움이었다. 삼성 크리스 페덱과 NC 라일리 톰슨이 나란히 8이닝을 책임지며 팽팽한 흐름을 만들었다. 큰 점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한 구 한 구의 무게가 컸고 수비 하나, 실투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
초반 분위기는 NC가 먼저 잡았다. 1회말 2사 후 박민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페덱의 폭투로 2루까지 갔다. 이어 김휘집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NC가 1-0으로 앞섰다. 페덱 입장에서는 경기 시작부터 흔들릴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페덱은 바로 무너지지 않았다. 2회부터 4회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초반 실점 이후 오히려 투구 리듬을 더 단단하게 잡았다. 볼넷 없이 스트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했고, NC 타선은 이후 페덱의 공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삼성도 4회초 균형을 맞췄다. 김지찬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최형우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큰 폭발은 아니었지만 투수전에서는 이런 한 점이 경기 전체를 바꾼다. 삼성의 경기 흐름은 삼성 후반기 순위 경쟁에서도 중요한 장면으로 남을 만했다.
다만 삼성은 동점 이후 추가점을 바로 뽑지는 못했다. 구자욱이 2루 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고, 후속 타자 르윈 디아즈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흐름을 더 크게 가져갈 수 있었던 기회였지만, 라일리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NC 선발 라일리는 이날 엄청난 구위를 보여줬다. 8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냈고, 피안타는 3개뿐이었다. 하지만 홈런 하나와 희생플라이 하나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선발투수가 8이닝 1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도 패전을 떠안는 경기라면, 타선 지원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알 수 있다.
승부를 가른 건 6회초 박계범의 한 방이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계범은 라일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포였고, 스코어를 2-1로 뒤집는 결승 홈런이었다.
박계범의 홈런은 투수전에서 가장 값진 장타였다. 양 팀 선발이 계속 이닝을 지우던 경기에서 장타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많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지만, 필요한 순간 정확히 한 방을 날렸다. 박계범 결승포와 삼성 타선 흐름을 보면 이날 경기는 찬스의 양보다 결정력의 차이가 컸다.
리드를 잡은 뒤에는 다시 페덱의 시간이었다. 페덱은 6회부터 8회까지 내야안타 1개만 내줬다. NC 타선을 계속 묶으면서 삼성의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109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페덱은 7월 중순 대체 외국인 투수로 삼성에 합류한 이후 가장 긴 이닝을 던졌다. 시즌 3승째를 따냈고 평균자책점도 2.61까지 낮췄다. 삼성 입장에서는 후반기 경쟁에서 외국인 선발이 이렇게 긴 이닝을 버텨준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다.
9회말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을 올렸지만 NC가 마지막까지 따라붙었다. 김재윤은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연달아 도루를 허용했고, 박건우에게 볼넷까지 내줬다. 박건우에게도 도루를 허용하면서 2사 2, 3루 위기까지 몰렸다.
마지막 장면에서 구자욱의 수비가 삼성의 승리를 지켰다. 이우성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될 듯했지만, 구자욱이 전력 질주한 뒤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냈다. 그 공이 빠졌다면 동점은 물론 역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재윤은 쉽지 않은 9회를 버티며 시즌 28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이브 부문 선두 자리도 지켰다. 결과적으로는 무실점 마무리였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마지막까지 식은땀이 나는 1점 차 승부였다.
NC는 아쉬움이 컸다. 라일리가 8이닝 12탈삼진 2실점으로 사실상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지만 타선이 응답하지 못했다. 1회 선취점 이후 페덱을 거의 흔들지 못했고, 마지막 9회 기회도 구자욱의 호수비에 막혔다.
이날 삼성의 승리는 KBO 투수전 주요 소식 안에서도 꽤 선명한 경기였다. 페덱은 1회 실점 이후 완전히 경기를 되찾았고, 라일리는 패전에도 박수받을 만한 투구를 했다. 결국 승부는 박계범의 솔로홈런과 구자욱의 마지막 수비로 정리됐다.
삼성은 이틀 연속 NC를 꺾으며 2위 경쟁에서 중요한 승리를 챙겼다. 많은 점수를 낸 경기는 아니었지만, 이런 1점 차 승리를 잡는 팀이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 버틴다. 선발, 한 방, 수비, 마무리까지 모두 필요한 경기였다.
NC는 48승 2무 56패로 8위에 머물렀다. 순위 경쟁에서 올라서려면 이런 투수전을 잡아야 한다. 선발이 8이닝을 던지고 12개의 삼진을 잡는 날에도 패하면 팀 전체 분위기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결국 이날 경기는 삼성의 집중력이 마지막까지 앞선 경기였다. 페덱은 8이닝을 지배했고, 박계범은 한 방으로 승부를 바꿨으며, 구자욱은 마지막 수비로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2-1 신승으로 창원 원정에서 값진 연승을 이어갔다.
네오티비 김기자 : 삼성은 이날 정말 선발투수의 힘으로 버틴 경기였다. 페덱은 1회 실점 이후 완전히 안정감을 찾았고, 8이닝 동안 볼넷 없이 NC 타선을 눌렀다. 박계범의 6회 솔로홈런은 투수전에서 나온 가장 큰 한 방이었다. 라일리도 8이닝 12탈삼진으로 훌륭했지만 타선 지원이 없었다. 마지막 구자욱의 슬라이딩 캐치까지 포함하면, 삼성은 이길 팀이 보여줘야 할 장면을 모두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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