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슈와버 38호포 폭발, 홈런 선두 질주

2026년 8월 23일, 카일 슈와버가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슈와버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38호 홈런을 터뜨렸다. 필라델피아는 12-3 대승을 거두며 8연승을 달렸다.
슈와버는 이날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공격의 한 축을 맡았다. 경기 중반에는 1루 수비까지 소화했다. 이미 승부가 크게 기운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었지만, 시즌 홈런왕 경쟁에서는 꽤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홈런은 8회말에 나왔다. 필라델피아가 11-2로 크게 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 세인트루이스는 투수진을 아끼기 위해 포수 페드로 파헤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슈와버는 파헤스의 초구 시속 46.6마일, 약 75km짜리 느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공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8.4마일, 약 174.5km가 찍혔다. 느린 공을 기다렸다가 강하게 잡아당긴 전형적인 슈와버식 장타였다. 비거리는 367피트, 약 111.9m.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슈와버에게는 9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지난 14일 미네소타전에서 멀티홈런을 기록한 뒤 잠시 대포가 쉬었지만, 다시 장타 감각을 살리며 38호까지 올라섰다. 슈와버 홈런 선두 경쟁은 시즌 막판 MLB 장타 레이스의 가장 뜨거운 흐름 중 하나가 됐다.
현재 슈와버는 MLB 전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38개로 선두를 지켰고, 36개를 기록 중인 요르단 알바레스와 매트 올슨을 두 개 차로 따돌렸다. 35개의 주니어 카미네로, 34개의 헌터 굿맨과 벤 라이스까지 추격권에 있지만, 슈와버가 다시 홈런을 추가하며 격차를 조금 벌렸다.
슈와버의 홈런은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는 전형적인 장타형 타자다. 타율보다 출루와 장타,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능력이 더 크게 평가된다. 필라델피아가 상위 타선에 슈와버를 두는 이유도 분명하다. 첫 타석부터 상대 투수에게 장타 압박을 주고, 볼넷으로도 흐름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필라델피아 공격은 슈와버 한 명만의 경기가 아니었다. 브라이스 하퍼의 장타, 에드문도 소사와 브라이언 데 라 크루스의 타점 생산까지 더해지며 세인트루이스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점수 차가 벌어진 뒤에도 필라델피아 타선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8회 슈와버의 홈런으로 12점째를 찍었다.
필라델피아는 이 승리로 시즌 72승 58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 자리를 유지했고, 1위 애틀랜타와의 격차를 3경기로 두고 추격을 이어갔다. 시즌 막판 8연승은 단순한 연승 이상의 신호다. 팀 전체가 타격과 마운드에서 동시에 올라오고 있다는 뜻이다.
필라델피아 8연승 흐름을 보면 최근 분위기는 확실히 좋다. 와일드카드 경쟁만 보는 팀이 아니라, 지구 1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흐름이다. 연승이 길어질수록 선수단 자신감도 커지고, 하위 타선과 불펜까지 더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마운드에서는 앤드류 페인터가 7이닝을 책임지며 승리 기반을 만들었다. 필라델피아가 12점을 뽑은 경기였지만, 선발이 긴 이닝을 막아줬기 때문에 경기 운영은 더 편했다. 타선이 아무리 터져도 선발이 흔들리면 난타전으로 흐를 수 있는데, 이날 필라델피아는 그런 위험을 줄였다.
슈와버의 홈런 장면은 독특했다. 야수 출신 투수가 던진 느린 공을 공략한 홈런이라 단순한 힘 대결은 아니었다. 너무 느린 공은 타자 입장에서도 타이밍을 맞추기 까다롭다. 하지만 슈와버는 중심을 무너뜨리지 않고 기다렸고, 결국 강한 타구로 연결했다.
홈런왕 경쟁에서는 이런 한 방도 중요하다. 상대가 정통 투수든, 점수 차가 큰 상황에서 올라온 야수 등판이든 기록은 기록이다. 시즌 막판에는 홈런 하나 차이로 순위가 갈릴 수 있다. 슈와버가 2위권과의 격차를 두 개로 벌린 건 그래서 의미가 있다.
슈와버 장타 생산 분석에서 핵심은 꾸준한 타구 속도다. 슈와버는 타이밍만 맞으면 어떤 구속의 공이든 강하게 끌어당길 수 있다. 이번 38호포도 75km대 느린 변화구를 175km 가까운 타구 속도로 바꿔냈다. 공의 속도가 느려도 배트에 실리는 힘은 전혀 약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입장에서는 슈와버의 홈런 페이스가 시즌 막판 큰 무기다. 하퍼와 중심 타선이 함께 살아나면 상대 투수들은 어느 타자에게도 쉽게 승부를 걸 수 없다. 슈와버가 1번에서 출루와 장타를 동시에 만들면 경기 초반부터 상대 배터리의 선택지는 줄어든다.
세인트루이스는 힘든 경기를 했다. 초반부터 필라델피아 타선에 밀렸고, 경기 후반에는 투수진을 아끼기 위해 야수 등판까지 선택했다. 이런 경기에서 대량 실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12점을 허용한 패배는 순위 경쟁 중인 팀에게 부담으로 남는다.
슈와버는 홈런왕 경쟁에서 확실히 앞서가고 있다. 알바레스, 올슨, 카미네로, 굿맨, 라이스 등 추격자들이 만만치 않지만, 38호를 먼저 찍었다는 건 분명한 이점이다. 남은 일정에서 얼마나 꾸준히 장타를 추가하느냐가 최종 타이틀을 가를 전망이다.
필라델피아도 슈와버의 홈런만큼이나 팀 승리가 중요하다. 8연승으로 상승세를 탔고, 지구 선두 애틀랜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에 이런 흐름을 이어가면 포스트시즌 경쟁에서도 더 좋은 위치를 만들 수 있다.
결국 이날 경기는 필라델피아의 상승세와 슈와버의 홈런왕 레이스가 동시에 빛난 경기였다. 팀은 12-3으로 크게 이겼고, 슈와버는 시즌 38호 홈런으로 MLB 전체 홈런 선두를 지켰다. 느린 공을 받아쳐 강한 대포로 바꾼 한 방은 슈와버가 왜 리그 최고의 장타자 중 하나인지 다시 보여줬다.
네오티비 김기자 : 슈와버의 38호 홈런은 상황만 보면 이미 승부가 기운 뒤 나온 한 방이었지만, 홈런왕 경쟁에서는 꽤 큰 의미가 있다. 75km짜리 느린 공을 기다렸다가 175km 가까운 타구로 넘긴 건 슈와버의 힘과 타이밍을 동시에 보여준 장면이었다. 필라델피아는 8연승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탔고, 슈와버는 2위권과 격차를 두 개로 벌렸다. 남은 시즌 홈런왕 경쟁은 이제 슈와버를 중심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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