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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L] 토트넘 개막전 0-3 완패, 케인 향수만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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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아빠
2026-08-23 20:31
슈퍼컵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6년 8월 23일, 토트넘 홋스퍼 팬들에게는 잔인한 하루였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했고, 몇 시간 뒤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또 하나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쪽은 새 시즌 첫 경기부터 무너졌고, 다른 한쪽은 트로피와 함께 웃었다.

토트넘은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EPL 1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0-3으로 졌다. 전반 12분 킨 루이스 포터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33분 비탈리 야넬트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4분에는 마이클 카요데에게 세 번째 골까지 얻어맞으며 경기는 사실상 끝났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진행했다. 산드로 토날리,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등 새 얼굴들이 합류했고, 팀의 전술 색깔도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는 조직력도, 공격의 날카로움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브렌트포드는 토트넘의 불안한 조합을 초반부터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토트넘 수비를 흔들었고, 득점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다. 토트넘은 공을 잡아도 박스 근처에서 답답했고, 실점 이후 반격의 속도도 충분하지 않았다.

이날 패배 장면은 토트넘 개막전 0-3 완패 하이라이트로도 남을 만큼 충격적이었다. 새 시즌 첫 경기에서 보여줘야 할 에너지와 조직력이 부족했다. 개막전 한 경기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출발부터 팬들의 불안을 키운 것은 분명하다.

토트넘이 무너진 날, 케인은 정반대의 장면을 만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도르트문트를 꺾고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케인은 트로피를 들고 기뻐했고, 2023년 토트넘을 떠난 뒤 바이에른에서 계속 우승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 역사에서 특별한 선수다. 구단 통산 최다 득점자이고, 오랜 시간 팀 공격의 기준이었다. 토트넘에서 435경기 280골을 넣었던 공격수가 떠난 뒤, 팀은 여전히 확실한 최전방 해결사를 찾는 과정에 있다. 그래서 개막전 0-3 패배 직후 케인의 우승 장면은 팬들에게 더 크게 다가왔다.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 팬들이 케인의 사진에 강한 그리움을 드러냈다는 반응이 전해졌다. “돌아와 달라”는 식의 반응이 이어졌고, 최전방 공격진에 대한 답답함도 함께 터져 나왔다. 감정적인 반응이지만, 토트넘의 현재 고민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히샬리송을 향한 비판도 결국 같은 문제에서 나온다. 팬들이 특정 선수를 향해 감정을 쏟아내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토트넘이 박스 안에서 확실한 마무리를 만들지 못한 건 분명했다. 케인 시절에는 한 번의 크로스, 한 번의 패스가 바로 골로 연결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브렌트포드전에서 토트넘은 그 믿음을 주지 못했다. 전방에서 공을 지켜주는 힘, 박스 안에서 수비를 끌고 다니는 움직임, 반 박자 빠른 마무리가 부족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아직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개막전 경기력은 변명하기 어려웠다.

케인 우승과 토트넘 팬 반응은 단순한 향수 이상의 의미가 있다. 토트넘이 아직도 케인 이후의 공격 구조를 완전히 정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줬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케인이 함께 만들던 결정력의 시대가 끝난 뒤, 토트넘은 새로운 득점 공식을 계속 찾고 있다.

데 제르비 감독도 경기 후 체력과 조직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새 선수가 많아 온전한 팀이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있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토트넘 같은 팀은 기다리는 시간에도 결과를 어느 정도 내야 한다. 개막전부터 0-3으로 무너지면 과정에 대한 신뢰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올여름 마르코스 세네시, 앤디 로버트슨, 얀 폴 반 헤케, 마르틴 두브라브카, 토날리,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등을 데려오며 스쿼드를 크게 바꿨다. 맨체스터시티의 사비뉴 영입도 가까워졌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름이 아니라 조합이다.

새 선수가 많아질수록 전술 완성도는 더 중요하다. 누가 빌드업을 시작하고, 누가 2선에서 공을 받고, 누가 박스 안에서 마무리할지 정리돼야 한다. 브렌트포드전의 토트넘은 그 역할 분담이 흐릿했다. 공격은 끊겼고, 수비 전환은 늦었으며, 실점 후에도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반대로 케인은 바이에른에서 다시 트로피를 들었다. 토트넘 시절에는 오랜 시간 우승과 거리가 멀었지만, 뮌헨 이적 후에는 우승 경험을 계속 쌓고 있다. 토트넘 팬들이 씁쓸함을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팀을 떠난 레전드는 트로피를 들고 있고, 남은 팀은 개막전부터 흔들렸다.

물론 케인의 토트넘 복귀를 현실적으로 쉽게 말할 수는 없다. 바이에른과의 계약, 선수 본인의 의사, 토트넘의 재정과 전술 방향까지 고려할 것이 많다. 감정적으로는 “돌아와 달라”는 말이 나올 수 있지만, 구단 운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토트넘 공격진 재편 분석에서 핵심은 케인을 그리워하는 마음보다 케인 없이 어떻게 득점할 것인지다. 토트넘은 더 이상 과거의 해결사 한 명에게 기대는 팀이 될 수 없다. 새 공격진이 골을 나눠 만들고, 미드필더와 측면 자원이 득점에 더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한다.

브렌트포드전 0-3 패배는 시즌 전체를 망쳤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나온 경고음은 꽤 크다. 수비 조직력, 전방 결정력, 새 선수들의 호흡, 감독 전술의 선명함까지 모두 점검해야 한다. 특히 팬들의 케인 향수가 커질수록 현재 공격진에 대한 압박은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다음 경기에서 빠르게 반응해야 한다. 좋은 내용까지 당장 완성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인상을 줘야 한다. 실점 이후 흔들리지 않고, 박스 안에서 더 강하게 마무리하며, 새 선수들이 서로의 위치를 더 빨리 이해해야 한다.

결국 이날의 대비는 너무 선명했다. 토트넘은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0-3으로 졌고, 케인은 바이에른에서 슈퍼컵을 들었다. 팬들이 과거의 에이스를 그리워하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진짜 해야 할 일은 케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새로운 득점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네오티비 김기자 : 토트넘 팬들이 케인을 그리워하는 건 이해할 만하다. 개막전 0-3 패배는 내용까지 좋지 않았고, 같은 날 케인은 바이에른에서 또 우승컵을 들었다. 다만 케인 복귀만 바라보는 건 현실적인 답이 아니다. 토트넘은 케인 없이도 골을 만들 수 있는 구조를 빨리 완성해야 한다. 데 제르비 감독에게 필요한 건 변명보다 다음 경기에서 바로 보이는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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