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이정후 선제 적시타, 샌프란시스코 4연패 탈출

2026년 8월 25일, 이정후가 다시 안타와 타점을 생산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팀은 4연패에서 벗어났고, 이정후는 1회부터 선제 적시타로 흐름을 열었다.
이정후는 이날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보스턴 원정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아쉬움을 첫 타석부터 지웠다. 다만 이후 세 타석이 모두 범타로 끝나면서 시즌 타율은 0.289에서 0.288로 조금 내려갔다.
첫 타석은 좋았다. 1회말 무사 1, 3루 기회에서 이정후는 신시내티 선발 체이스 번스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서갔다. 팀이 연패를 끊어야 하는 경기에서 나온 선제 타점이라 의미가 있었다.
이후 터너 힐의 2루타 때 이정후는 홈까지 파고들었다. 하지만 신시내티의 중계 플레이가 정확했고, 이정후는 홈에서 아웃됐다. 추가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한 베이스를 더 노린 장면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라파엘 데버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미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데버스가 장타를 터뜨리며 스코어는 5-0이 됐다. 이정후의 선제 적시타로 시작된 초반 공격 흐름이 데버스의 홈런까지 연결된 셈이다.
두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2회말 2사에서 이정후는 번스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잘 맞혔지만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지만 코스가 따라주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타선 반등 흐름을 보면 이날 초반 공격 집중력은 분명 살아 있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상대 투수는 샘 몰로 바뀌었고, 이정후는 싱커를 공략했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선두타자로 출루했다면 추가 득점 흐름을 만들 수 있었지만,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8회말 마지막 타석도 출루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정후는 에밀리오 파간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커터를 때렸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첫 타석 이후 뜬공, 땅볼, 뜬공이 이어지며 멀티히트까지는 가지 못했다.
그래도 이날 이정후의 첫 타석은 분명 중요했다. 연패 중인 팀은 초반 선취점이 절실하다. 상대 선발이 경기 초반 리듬을 잡기 전에 점수를 뽑아야 더 편하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다. 이정후는 그 역할을 첫 타석에서 해냈다.
다만 타격 내용 전체를 보면 과제도 남았다. 첫 타석 이후에는 타구 방향과 질이 크게 살아나지 못했다. 좋은 타구가 정면으로 간 장면도 있었지만, 이후 타석에서 상대 불펜을 상대로 출루를 만들지 못한 건 아쉬웠다. 이정후 타격 밸런스 점검에서는 첫 타석의 접근법을 나머지 타석에서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핵심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카슨 위즌헌트가 2⅔이닝 만에 부상으로 내려가며 변수도 맞았다. 선발이 일찍 빠지면 경기 운영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불펜이 7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이 초반에 만든 5점 리드를 마운드가 끝까지 지켜낸 경기였다.
위즌헌트의 조기 강판은 걱정거리지만, 불펜의 무실점 릴레이는 긍정적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연패를 끊는 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컸지만, 결과적으로 실점 없이 버텼다. 5점 차 리드를 지킨 것뿐 아니라, 신시내티 타선의 반격 분위기를 아예 차단한 점이 컸다.
이날 콜업돼 선발 출전한 셰이 위트컴은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는 부상과 로스터 변화 속에서 여러 자원을 시험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정후처럼 중심 타선에 들어가는 선수의 꾸준한 출루와 타점 생산은 더 중요해진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88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팀 내에서 계산 가능한 타자다. 문제는 안타 하나에 만족할 수 없는 위치라는 점이다. 3번 타자로 나선다면 선제점뿐 아니라 경기 중반 추가 찬스에서도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날은 첫 타석은 좋았고, 이후 타석이 아쉬웠다.
신시내티 입장에서는 초반 대량 실점이 컸다. 1회 이정후에게 선제 적시타를 맞았고, 2회 데버스에게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경기 초반 5점을 내주면 타선이 따라붙기 쉽지 않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불펜이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추격 기회는 거의 열리지 않았다.
MLB 코리안 타자 경기 흐름에서도 이정후의 이날 경기는 선명하게 갈린다.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4타석 전체 생산성은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시즌 막판에는 한 경기 한 경기의 타격감이 다음 경기 라인업 신뢰와도 이어진다.
이정후에게 필요한 건 첫 타석의 감각을 이어가는 일이다. 슬라이더를 가볍게 받아쳐 가운데로 보낸 장면은 그의 장점이 잘 나온 타격이었다. 무리하게 당기지 않고, 공을 끝까지 보고 중심에 맞혔다. 이런 접근이 이어질 때 이정후는 가장 까다로운 타자가 된다.
샌프란시스코는 5-0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다. 4연패를 끊었고, 데버스의 장타와 불펜진의 호투가 동시에 나왔다. 이정후도 선제 타점으로 승리의 출발점을 만들었다. 다만 개인 타격 흐름을 더 좋게 만들려면 다음 경기에서 멀티출루나 장타가 필요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에는 반등의 승리였고, 이정후에게는 절반의 만족으로 남았다. 첫 타석 선제 적시타는 좋았지만 이후 세 타석에서 추가 출루가 없었다. 팀은 이겼고 연패는 끊었다. 이제 이정후에게 남은 과제는 안타 생산을 한 타석에 그치지 않고 경기 전체로 넓히는 일이다.
네오티비 김기자 : 이정후의 첫 타석은 좋았다. 무사 1, 3루에서 바로 중전 적시타를 만들며 샌프란시스코의 선취점을 책임졌다. 다만 이후 세 타석이 모두 범타로 끝난 건 아쉽다. 팀이 5-0으로 이기고 4연패를 끊은 건 긍정적이지만, 이정후가 3번 타자로 더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려면 첫 타석 이후에도 출루와 강한 타구를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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