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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김태군·하주석 효과, KIA 반등의 숨은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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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유닛
2026-08-26 06:24
KIA 조상우, 김태군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년 8월 26일, KIA 타이거즈의 후반기 반등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8-5 끝내기 승리의 주인공은 대타 이호연이었다. 하지만 그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흐름을 이어준 선수들을 빼놓고는 이 경기를 설명하기 어렵다. 포수 김태군과 내야수 하주석이 바로 그 이름이다.

KIA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9회말 2사 만루, 이호연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4-5로 끌려가던 경기가 단숨에 8-5로 바뀌었다. KBO 역사상 최초로 9회말 2사 만루에서 나온 대타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이라는 점에서, 이 장면은 오래 회자될 수밖에 없다.

스포트라이트는 당연히 이호연에게 쏠렸다. 하지만 마지막 만루 기회를 만든 과정에는 김태군의 침착함이 있었다. 9회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군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한 번만 흔들리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공을 끝까지 보고 만루를 만들었다.

김태군의 볼넷이 있었기에 이호연의 역사적인 타석도 열렸다. 나성범이 안타로 물꼬를 텄고, 김호령이 좌전 안타로 압박을 이어갔다. 그리고 김태군이 출루로 연결하면서 롯데 배터리는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어졌다. 이 장면은 KIA-롯데 맞대결 분석에서도 승부 흐름을 바꾼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로 볼 수 있다.

김태군의 최근 존재감은 단순히 한 타석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는 햄스트링 부상을 회복한 뒤 급히 1군에 돌아왔고, 복귀 이후 KIA의 흐름이 확 달라졌다. KIA는 김태군 복귀 후 치른 16경기에서 11승 5패를 기록하며 해당 기간 최상위권 성적을 냈다.

포수의 가치는 타율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투수 리드, 경기 운영, 위기에서의 호흡, 벤치와 마운드 사이의 안정감까지 모두 포함된다. 김태군이 돌아오면서 KIA 마운드는 조금 더 차분해졌고, 경기 후반 흔들리는 순간에도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김태군은 방망이까지 뜨겁다. 복귀 후 타율 0.389, 3홈런, 13타점을 몰아치며 하위 타선의 무게를 바꿨다. 포수 자리에서 이 정도 공격 생산이 나오면 타선 전체가 달라진다. KIA가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 버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하주석의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KIA는 후반기로 갈수록 내야 공격력에 갈증을 느꼈다. 유격수 자리를 맡을 수 있으면서 2루 부담도 나눌 수 있고, 타석에서 한 방까지 기대할 수 있는 카드가 필요했다. 그래서 지난달 한화에 이형범을 내주고 하주석을 데려왔다.

하주석은 KIA 이적 직후 바로 기회를 잡았다. 박민과 김규성이 거의 동시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주전 유격수 역할까지 맡아야 했다. 우려도 있었지만, 그는 큰 실수 없이 자리를 지켰다. 수비에서 버티고, 타석에서는 필요한 순간 결과를 냈다.

롯데전에서도 하주석의 한 방은 결정적이었다. KIA는 2-5로 끌려가던 6회말 선두타자 박상준의 안타 이후 하주석이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4-5까지 따라붙었다. 그 홈런이 없었다면 9회말 끝내기 상황까지 분위기가 이어지기 어려웠다.

하주석의 홈런은 단순한 추격포가 아니었다. 롯데 선발 제레미 비슬리를 끌어내리는 역할까지 했다. 선발투수가 흐름을 잡고 있던 상황에서 터진 장타는 경기 운영을 완전히 바꾼다. KIA는 그 한 방으로 다시 경기 안으로 들어왔다.

하주석은 KIA 이적 후 19경기에서 타율 0.295,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이범호 감독이 “경기당 안타 하나만 쳐줘도 충분하다”고 부담을 덜어준 가운데, 하주석은 기대보다 더 많은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KBO 후반기 순위 경쟁에서 KIA가 다시 치고 올라온 배경에는 이런 중간 보강의 성공도 있다.

KIA 입장에서 김태군과 하주석은 단순한 보강 자원이 아니다. 팀이 가장 힘든 시기에 필요한 자리에 정확히 들어온 선수들이다. 포수는 안정감이 필요했고, 유격수와 내야는 공격력이 필요했다. 두 선수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KIA의 빈틈을 채웠다.

이범호 감독의 운영도 눈에 띈다. 한준수가 3회말 1사 만루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자 곧바로 김태군을 투입했다. 문책성 교체 성격이 강했지만, 결과적으로 경기 후반 중요한 장면에서 김태군이 결정적인 출루를 만들었다. 벤치의 빠른 판단이 경기 막판 드라마로 이어졌다.

KIA는 LG, 두산과 3~5위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이런 순위 경쟁에서는 대승보다 1점 차, 끝내기, 역전승이 더 큰 힘을 준다. 선수단 전체가 “질 경기도 뒤집을 수 있다”는 분위기를 얻기 때문이다. 롯데전 8-5 승리는 그래서 단순한 1승이 아니다.

특히 KIA는 최근 극적인 경기의 흐름을 많이 겪고 있다.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는 아픔도 있었고, 이번에는 반대로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시즌 막판 팀 분위기는 이런 경기 하나로 크게 바뀐다. 김태군과 하주석처럼 경험 있는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이유다.

김태군은 포수 마스크를 쓰는 것만으로도 투수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동시에 타석에서 볼넷과 적시타, 장타까지 생산하고 있다. 하주석은 유격수 자리에서 수비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타격에서 흐름을 바꾸는 장면을 만들고 있다. 둘 다 숫자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는 선수들이다.

KIA 끝내기 드라마 소식에서 이번 롯데전은 이호연의 만루포로 기억되겠지만, 경기 전체를 보면 김태군과 하주석의 이름도 함께 남아야 한다. 김태군은 마지막 만루를 만들었고, 하주석은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끝내기 홈런은 그 위에 올라간 마지막 장면이었다.

KIA가 앞으로도 이 흐름을 이어가려면 두 선수의 역할이 계속 중요하다. 김태군은 포수진의 체력 분배와 마운드 운영을 책임져야 하고, 하주석은 내야 수비와 하위 타선 공격력을 동시에 끌고 가야 한다. 순위 싸움이 치열할수록 이런 베테랑성 있는 플레이가 더 큰 차이를 만든다.

물론 두 선수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KIA는 불펜 안정, 중심 타선의 꾸준함, 내야 수비 집중력까지 더 다듬어야 한다. 하지만 김태군과 하주석이 합류한 뒤 팀의 약점이 줄어든 건 분명하다.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이 생겼다는 점이 크다.

결국 KIA의 롯데전 역전승은 이호연의 한 방으로 완성됐지만, 그 한 방까지 이어진 길에는 김태군과 하주석이 있었다. 김태군은 9회 만루를 만들었고, 하주석은 6회 추격 투런포로 흐름을 살렸다. KIA가 3위권 싸움에서 탄력을 받는 이유가 바로 이런 장면들이다.

네오티비 김기자 : KIA의 롯데전 8-5 승리는 이호연의 끝내기 만루홈런이 가장 크게 남지만, 김태군과 하주석의 역할도 절대 작지 않았다. 김태군은 9회 2사 1, 2루에서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고, 하주석은 6회 투런포로 경기를 다시 붙였다. 두 선수는 화려한 이름보다 필요한 순간의 실속으로 KIA를 바꾸고 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지금, 이런 선수들이야말로 진짜 승리의 버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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