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 야고 멀티골, 울산 3연패 끊고 2위 도약

2026년 8월 29일, 울산 HD가 폭우 속에서 귀중한 반등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 상무를 3-1로 꺾었다. 최근 3연패로 분위기가 무거웠던 울산은 야고의 멀티골과 강상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흐름을 바꿨다.
이 승리로 울산은 12승 4무 10패, 승점 40을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 현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선두 FC서울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연패를 끊고 상위권 자리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반면 김천은 최근 5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11위에 머물렀다.
경기 환경은 정상적이지 않았다. 킥오프 전부터 많은 비가 쏟아졌고, 그라운드 곳곳에는 물웅덩이가 생겼다. 짧은 패스가 멈추고, 공이 예상보다 덜 굴러가거나 갑자기 튀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런 날에는 기술보다 집중력과 상황 판단이 더 중요해진다.
먼저 웃은 쪽은 김천이었다. 전반 14분 울산 수비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홍윤상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홍윤상은 오른쪽에서 낮은 패스를 내줬고, 이건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홈에서 먼저 끌려갔다.
울산은 쉽게 흐름을 찾지 못했다. 빗물 때문에 전개 속도가 자주 끊겼고, 김천도 몸을 던져 리드를 지키려 했다. 연패 중인 팀이 선제 실점을 허용하면 심리적으로 더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전반 막판 동점골이 더 컸다.
전반 44분, 물웅덩이가 경기의 방향을 바꿨다. 김천 박태준이 골키퍼 백종범에게 백패스를 보냈지만 공이 물웅덩이에 걸려 멈췄다. 야고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공을 빼앗은 뒤 백종범까지 제치고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울산 김천 역전승 흐름은 이 장면에서 완전히 달라졌다.
행운이 섞인 골이었지만, 야고의 집중력은 분명했다. 빗속 경기에서는 공이 어디서 멈출지 알 수 없다. 끝까지 압박하고, 실수를 기다린 선수가 기회를 잡는다. 야고는 그 찰나를 골로 바꾸며 울산을 다시 경기 안으로 끌어왔다.
후반 초반에도 울산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11분 이동경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야고가 두 번째 골을 노렸다. 하지만 백종범이 막아냈다. 김천 골키퍼는 팀이 흔들릴 수 있는 순간 페널티킥을 막으며 다시 버틸 힘을 만들었다.
울산은 실축에 오래 끌려가지 않았다. 후반 17분 강상우가 경기를 뒤집었다. 교체 투입된 강상우는 이동경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었고,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시즌 첫 골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나왔다.
이동경의 패스도 좋았다. 그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정확히 봤고, 강상우가 슈팅까지 연결할 수 있는 위치로 공을 넣었다. 이 도움으로 이동경은 시즌 8호 도움을 기록했다. 9골 8도움이 된 이동경은 10골-10도움 클럽도 현실적인 목표로 만들었다.
울산이 2-1로 앞서자 김천은 더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빗속에서 무리한 전진은 곧 위험으로 이어졌다. 패스가 끊기면 역습을 맞기 쉬웠고, 울산은 전방 압박과 세컨드볼 싸움에서 점점 더 힘을 냈다.
쐐기는 다시 야고의 몫이었다. 후반 30분 토마스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끊어냈고, 야고가 이를 받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시즌 13호 골. 야고는 이날 12호와 13호 골을 한꺼번에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더 굳혔다.
야고의 멀티골은 울산에 단순한 득점 이상의 의미를 줬다. 연패 중인 팀은 해결사가 필요하다. 경기 내용이 깔끔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찬스를 골로 바꿔줘야 한다. 야고는 행운의 동점골과 실력으로 만든 쐐기골을 모두 책임졌다.
울산 공격 조합 분석에서 봐야 할 부분은 야고와 이동경, 토마스의 연결이다. 야고가 마무리를 맡고, 이동경이 패스 길을 만들며, 토마스가 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는 구조가 살아났다. 비가 내린 경기였지만 울산의 공격 포인트는 선명했다.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강상우가 다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실패했다. 김천 골키퍼 백종범은 이날 페널티킥을 두 차례 막아냈다. 골키퍼 개인만 놓고 보면 분명 인상적인 경기였지만, 팀 패배까지 막지는 못했다.
김천 입장에서는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 선제골을 넣고 좋은 흐름으로 출발했지만, 전반 막판 백패스가 물웅덩이에 멈추는 장면에서 분위기가 크게 흔들렸다. 비가 만든 변수라고 해도, 그 이후 경기 운영에서 울산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울산은 3연패를 끊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경기력이 완벽해서 이긴 경기는 아니었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 뒤집은 승리는 팀 분위기에 더 큰 영향을 준다. 특히 홈에서 팬들 앞에 반등을 보여줬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2위 도약도 작지 않다. 아직 선두 FC서울과는 승점 차가 있지만, 울산은 일단 상위권 경쟁에서 다시 고개를 들었다. K리그1 상위권 경쟁 흐름에서 울산이 다시 버티려면 야고의 득점력과 이동경의 찬스 생산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
같은 날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부천FC와 FC안양이 1-1로 비겼다. 부천은 후반 8분 김종우가 바사니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선제골을 넣었다. 안양은 후반 25분 아일톤의 프리킥 이후 부천 골키퍼 김현엽의 처리 실수를 틈타 동점골을 만들었다.
부천은 승점 31로 10위에 머물렀고, 안양은 승점 34로 6위에 올라섰다. 울산-김천전처럼 부천-안양전도 작은 실수가 결과에 직접 연결된 경기였다. 이날 K리그1은 빗속 변수와 골키퍼 장면이 유난히 크게 남았다.
결국 울산은 물웅덩이 변수 속에서도 승리를 가져왔다. 김천의 선제골로 어려운 출발을 했지만, 야고가 동점골과 쐐기골을 터뜨렸고 강상우가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이동경은 8호 도움으로 공격의 질을 높였고, 울산은 3연패를 끊고 2위로 올라섰다.
네오티비 김기자 : 울산에는 정말 필요했던 승리였다. 비 때문에 정상적인 패스 플레이가 어려웠고, 먼저 실점까지 했지만 야고가 끝까지 압박한 끝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에는 강상우가 이동경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넣었고, 야고가 다시 한 번 마무리했다.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연패를 끊는 경기에는 이런 집중력이 더 중요하다. 울산은 야고의 득점력과 이동경의 패스가 살아난 덕분에 다시 2위 싸움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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