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S] 손흥민 7경기 무득점, LAFC도 5경기 무승

2026년 8월 30일, 손흥민의 득점 시계가 다시 멈췄다. LAFC는 미국 워싱턴DC 아우디 필드에서 열린 2026 MLS 23라운드 DC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만들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드니 부앙가, 제레미 에보비세와 함께 공격진을 이뤘다. LAFC는 원정 경기에서도 슈팅 16개를 시도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유효 슈팅은 1개에 그쳤다. 공을 오래 몰고 가는 장면은 있었지만,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손흥민에게도 답답한 경기였다. 그는 계속해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을 받으려 했지만, DC 유나이티드 수비는 손흥민에게 여유 있는 슈팅 각도를 내주지 않았다. 공간이 열리는 듯한 순간에도 마지막 수비가 빠르게 붙었고, 손흥민의 슈팅은 번번이 수비에 걸렸다.
전반 20분에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손흥민은 DC 유나이티드의 일본 수비수 노노 기미토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얼굴 쪽을 맞았다.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경기 흐름상 손흥민이 계속 거친 견제를 받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MLS에서 4골, 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2골을 넣으며 공식전 6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달 초 밴쿠버전 이후 MLS와 리그스컵을 합쳐 공식전 7경기째 골이 없다. 손흥민 무득점 흐름은 이제 단순한 한 경기 침묵이 아니라 LAFC 전체 공격 침체와 맞물려 봐야 한다.
LAFC도 상황이 좋지 않다. DC 유나이티드전 무승부로 리그 5경기 무승에 빠졌다. 3무 2패 흐름이다. 패배를 피한 건 다행이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점에서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했다.
가장 큰 문제는 득점력이다. LAFC는 공격 자원 이름값만 보면 충분히 위협적인 팀이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있고, 전방에는 에보비세가 버틴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연결은 있어도 마무리가 부족하다. 슈팅 숫자와 실제 위협 장면 사이의 차이가 크다.
손흥민도 고립되는 시간이 늘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아도 상대 수비가 먼저 각도를 막고, 중앙으로 들어올 때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이 동시에 압박했다. 손흥민 특유의 감아차기나 뒷공간 침투가 나오려면 주변 움직임이 함께 살아야 하는데, 이날 LAFC는 그 부분이 매끄럽지 않았다.
부앙가와의 호흡도 더 정교해져야 한다. 두 선수 모두 직접 해결 능력이 있는 공격수지만, 동시에 공을 발밑으로 받으려는 장면이 겹치면 상대 수비는 훨씬 편해진다. 한 명이 공을 받을 때 다른 한 명이 뒷공간으로 빠져주는 움직임이 더 자주 나와야 한다.
MLS 공격진 변화에서 LAFC의 고민은 분명하다. 손흥민을 측면에만 묶어두면 득점 장면이 줄고, 중앙으로 옮기면 측면 전개가 약해질 수 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의 위치와 부앙가의 움직임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
DC 유나이티드는 수비적으로 준비가 잘 된 팀이었다. LAFC가 공을 돌릴 때 급하게 튀어나가기보다 박스 근처를 먼저 막았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속도를 붙이기 전에 1차 압박을 걸었고, 슈팅 타이밍에는 수비수가 몸을 던졌다.
LAFC 입장에서는 후반 61분 손흥민의 슈팅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손흥민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DC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다. 골문 안쪽으로 향할 수 있었던 장면이 막히면서 손흥민의 침묵도 이어졌다.
이런 경기에서는 한 골이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다. 손흥민이 득점했다면 개인 무득점 흐름을 끊는 동시에 LAFC의 무승 분위기도 바꿀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 종료 휘슬은 0-0 스코어 그대로 울렸다.
LAFC는 최근 많은 경기를 치르며 체력 부담도 안고 있다. 일정이 빡빡하면 공격 전개 속도와 마무리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손흥민처럼 스프린트와 순간 움직임이 중요한 선수에게는 팀 전체 템포가 떨어지는 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다만 손흥민의 경기력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전히 수비를 끌고 다니고, 상대가 손흥민을 의식하면서 다른 선수에게 공간이 생기는 장면도 있다. 문제는 그 공간을 LAFC가 득점으로 바꾸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LAFC 전술 운영 분석에서 핵심은 손흥민의 슈팅 위치를 더 안쪽으로 옮기는 것이다. 손흥민이 측면에서 출발하더라도 마지막 터치는 박스 안이나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나와야 한다. 지금처럼 측면에서 공을 오래 잡으면 상대 수비가 준비할 시간이 생긴다.
에보비세의 역할도 중요하다. 최전방에서 수비를 끌고 버텨주면 손흥민과 부앙가가 2선 침투를 할 수 있다. 반대로 전방에서 공이 쉽게 끊기면 LAFC는 다시 측면으로 돌아가야 하고, 손흥민은 수비가 정돈된 상황에서 공을 받게 된다.
LAFC가 무승 흐름을 끊으려면 첫 골이 빨리 나와야 한다. 경기 초반 득점이 나오면 상대 수비가 앞으로 나올 수밖에 없고, 그때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가 살아날 수 있다. 지금처럼 0-0 시간이 길어질수록 상대는 손흥민을 더 촘촘하게 막는다.
손흥민 개인에게도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7경기 무득점은 분명 부담스러운 숫자다. 하지만 공격수에게 침묵은 언제든 한 골로 끊길 수 있다. 중요한 건 조급하게 무리한 슈팅을 늘리는 게 아니라, 자신이 가장 강한 위치에서 공을 받을 수 있도록 움직임을 계속 가져가는 것이다.
LAFC는 이번 무승부로 패배는 피했지만 만족할 수 없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DC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가져온 건 나쁘지 않지만, 5경기 무승 흐름을 끝내지 못했다는 점이 더 크게 남는다. 손흥민의 무득점과 팀의 무승이 함께 이어지고 있다.
결국 LAFC의 문제는 손흥민 한 명에게만 돌릴 수 없다. 팀 전체가 박스 안에서 날카롭지 못했고, 16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 1개라는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손흥민이 살아나려면 팀 공격 구조도 함께 살아나야 한다.
네오티비 김기자 : 손흥민의 7경기 무득점은 분명 신경 쓰이는 흐름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LAFC 전체 공격이 무뎌졌다는 점이다. 슈팅은 많았지만 유효 슈팅은 1개뿐이었고, 손흥민이 좋은 위치에서 마무리할 장면도 많지 않았다. 상대 수비가 손흥민을 막는 방식은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이제 LAFC는 손흥민의 위치를 더 안쪽으로 끌어오고, 부앙가와 에보비세의 움직임을 조정해 득점 루트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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