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L] 래시포드 올드 트래포드 복귀, 맨유 5-2 첫 승

2026년 9월 1일, 마커스 래시포드가 다시 올드 트래포드의 박수를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5-2로 이겼고, 래시포드는 20개월 만에 맨유 소속으로 올드 트래포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래시포드의 복귀는 단순한 선발 출전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한때 맨유와 이별이 가까워 보였던 성골 유스가 다시 홈 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등번호도 익숙했던 10번이 아닌 9번이었다. 낯선 장면이었지만, 경기 시작 후 움직임은 맨유 팬들이 기억하던 래시포드와 가까웠다.
맨유는 개막전에서 헐 시티에 무너진 뒤 빠른 반응이 필요했다. 입스위치전은 단순한 홈 경기보다 분위기 전환의 성격이 강했다. 마이클 캐릭 감독도 선수단이 첫 패배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봐야 했고, 래시포드에게는 자신의 자리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걸 보여줄 기회였다.
래시포드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왼쪽 측면에서 계속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7분에는 드리블로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페널티박스 안까지 들어간 뒤 마테우스 쿠냐에게 공을 내줬다. 쿠냐의 슈팅은 골문을 넘겼지만, 래시포드 특유의 속도와 방향 전환은 그대로였다.
후반에도 개인 능력은 살아 있었다. 긴 패스를 등진 상태에서 받아낸 뒤 수비를 따돌렸고, 좁은 공간에서 공을 빼내며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슈팅으로 마무리하지는 못했지만, 상대 수비가 래시포드를 의식해 뒤로 물러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래시포드 맨유 복귀 흐름은 팬들의 반응에서도 드러났다. 한때 래시포드와 올드 트래포드의 관계는 차갑게 식어 있었다. 하지만 이날 적극적인 돌파와 수비 가담이 나오자 홈 관중은 다시 박수로 반응했다. 복귀전에서 필요한 건 골만이 아니었다.
오랜 동료 루크 쇼와의 호흡도 눈에 띄었다. 래시포드와 쇼는 맨유에서 오랜 시간 왼쪽 라인을 함께 만들었던 조합이다. 쇼가 오버래핑을 시작하면 래시포드가 안쪽으로 좁혀 들어가거나, 반대로 쇼에게 타이밍 맞춰 패스를 내주는 장면이 다시 나왔다.
이 장면들이 중요한 이유는 맨유 왼쪽 공격의 익숙한 패턴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새 선수들이 많아진 팀에서 오래된 호흡은 때로 전술보다 빠르게 작동한다. 래시포드와 쇼의 연결은 맨유 공격에 자연스러운 리듬을 만들었다.
래시포드는 수비에서도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첫 번째 맨유 생활 막바지에는 수비 가담과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은 중원에서 몸을 던지고, 경기 막판에도 상대와 경합하며 공을 빼앗아냈다. 팬들이 박수를 보낸 것도 그런 장면 때문이었다.
캐릭 감독이 만족한 부분도 여기에 있다. 래시포드가 단순히 공격에서 번뜩이는 선수가 아니라, 팀 전체에 에너지를 더하고 있다는 점이다. 맨유가 다시 올라서려면 개인 재능만큼이나 전방부터 압박하고 뛰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맨유 공격진 변화에서 래시포드의 존재는 꽤 큰 변수다. 쿠냐, 브루노 페르난데스, 다른 공격 자원들과 비교했을 때 래시포드는 직선적인 돌파와 뒷공간 침투가 강하다. 맨유 공격이 중앙에서 막힐 때 측면에서 한 번에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카드다.
입스위치전의 중심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브루노는 해트트릭으로 맨유의 첫 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래시포드의 복귀도 경기 뒤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았다. 골은 브루노가 책임졌고, 래시포드는 공격의 폭과 속도를 더했다.
맨유가 5골을 넣었다는 점도 래시포드에게는 긍정적이다. 복귀전에서 팀이 답답한 패배를 당했다면 부담은 더 커졌을 것이다. 하지만 팀이 대승을 거두면서 래시포드는 비교적 좋은 분위기 속에 다시 출발할 수 있게 됐다.
래시포드와 맨유의 관계는 올여름에도 정리될 가능성이 있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임대 생활을 보냈고, 완전 영입 옵션까지 있었지만 바르셀로나가 이를 발동하지 않으면서 래시포드는 맨유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어색한 복귀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캐릭 감독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래시포드는 과거 캐릭과 선수, 코치로 인연을 맺었다. 감독이 선수를 잘 알고 있고, 선수도 감독의 요구를 이해한다면 복귀 과정은 훨씬 부드러워질 수 있다. 캐릭이 “새로운 영입생처럼 느껴진다”고 말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래시포드 전술 활용 분석에서 봐야 할 부분은 포지션이다. 래시포드는 왼쪽에서 가장 익숙하지만, 9번을 달고 돌아온 만큼 중앙 침투 역할도 더 많이 요구받을 수 있다. 측면에서 출발해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이 살아나야 득점까지 이어진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래시포드는 복귀전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골이나 도움은 없었다. 팬들의 박수를 다시 얻은 건 좋은 출발이지만, 공격수에게 최종 평가는 결국 득점과 직접적인 결과로 돌아온다.
또 하나는 꾸준함이다. 래시포드는 커리어 내내 폭발적인 구간과 침묵이 반복됐다. 맨유가 그에게 다시 기대를 걸려면 한 경기 좋은 움직임이 아니라, 몇 주 동안 같은 태도와 경기력을 이어가야 한다. 캐릭 감독이 원하는 것도 바로 그 부분일 것이다.
맨유 팬들도 조심스럽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 출신이고, 한때 팀의 상징 같은 선수였다. 그래서 부진할 때 실망도 더 컸다. 이번 복귀전이 진짜 부활의 시작이 되려면 팬들의 감정도 경기력으로 다시 쌓아가야 한다.
입스위치전 5-2 승리는 맨유 전체에도 큰 의미가 있다. 개막전 충격패 뒤 바로 홈에서 반응했다. 브루노의 해트트릭, 래시포드의 복귀, 공격진의 다득점이 한꺼번에 나왔다. 캐릭 감독에게도 시즌 초반 가장 필요했던 결과였다.
래시포드에게는 이제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하다. 복귀전에서 “여전히 뛸 수 있다”는 인상을 줬다면, 다음에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측면 돌파와 수비 가담에 골까지 더해진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결국 래시포드의 복귀전은 맨유가 잃어버렸던 한 조각을 다시 확인한 경기였다. 완벽한 부활 선언까지는 이르지만, 움직임과 태도는 분명 달라졌다. 올드 트래포드가 다시 박수를 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출발은 나쁘지 않다.
네오티비 김기자 : 래시포드는 골 없이도 복귀전의 의미를 만들었다. 왼쪽에서 수비를 흔들고, 쇼와 익숙한 호흡을 살렸고, 수비 가담에서도 달라진 태도를 보여줬다. 맨유 팬들이 다시 박수를 보낸 건 이름값 때문이 아니라 경기장에서 보인 움직임 때문이었다. 캐릭 감독이 새로운 영입생 같다고 말한 것도 이해된다. 다만 진짜 부활은 이제부터다. 래시포드가 이 흐름을 골과 꾸준함으로 이어가야 맨유의 왼쪽 공격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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