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SSG 1게임 차 추격, 한화 8위도 흔들린다

2026년 9월 2일, SSG 랜더스가 하위권 순위 싸움에 다시 불을 붙였다. SSG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최민준의 무실점 투구와 타선의 집중력이 맞물리며 8위 한화 이글스를 1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승리로 SSG는 49승 5무 65패, 승률 0.430을 기록했다. 8위 한화는 49승 3무 63패, 승률 0.438이다. 두 팀의 격차는 단 1게임.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쉽게 뒤집힐 것 같지 않았던 순위가 이제는 바로 눈앞까지 좁혀졌다.
SSG가 8위에 올랐던 마지막 시점은 6월 18일이었다. 이후 오랜 시간 9위권에서 버티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한화가 흔들리는 사이 다시 추격권으로 들어왔다. SSG 한화 순위 추격 흐름은 이제 단순한 하위권 소식이 아니라 시즌 막판 자존심 싸움으로 커졌다.
경기 내용은 SSG가 깔끔했다. 선발 최민준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텼다. 볼넷이 적지 않았지만, 실점으로 연결되는 결정타를 맞지 않았다. 주자가 나가도 흔들리지 않고 병살과 범타로 위기를 넘기며 팀에 승리 발판을 놨다.
최민준 뒤에는 문승원, 전영준, 김민, 조병현이 1이닝씩을 책임졌다. 네 명의 불펜 모두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4점 차 리드를 마지막까지 지켜낸 불펜 운영이 SSG의 영봉승을 완성했다.
SSG 타선에서는 정준재, 에레디아, 조형우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경기 초반부터 큰 한 방이 터진 건 아니었지만, 필요한 순간 한 점씩 쌓아갔다. 이런 경기에서는 대량 득점보다 선취점 이후 추가점을 얼마나 꾸준히 붙이느냐가 중요하다.
3회초 SSG가 먼저 움직였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안타로 출루했고, 임근우가 1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균형을 깼다. 이어 정준재가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2-0 리드는 이날 경기 흐름에서 꽤 큰 차이였다.
키움은 곧바로 반격할 기회가 있었다. 3회말 1사 후 서건창이 2루타를 때렸고, 데이비슨과 히우라가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웅빈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가장 좋은 추격 기회를 놓쳤다.
그 장면이 승부의 갈림길이었다. 키움이 3회말에 한 점이라도 따라붙었다면 경기는 훨씬 달라질 수 있었다. 하지만 만루 찬스를 날린 뒤 흐름은 다시 SSG 쪽으로 넘어갔다. 하위권 팀일수록 이런 찬스를 놓치면 경기 전체가 무거워진다.
SSG는 4회초 다시 점수를 냈다. 김재환이 2루타로 출루했고, 조형우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최지훈이 희생플라이를 때려 3-0. 큰 장타 없이도 주자를 진루시키고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만드는 안정적인 공격이었다.
5회초에는 박성한의 안타 이후 에레디아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점수는 4-0까지 벌어졌다. SSG는 초반 3이닝 동안 경기 흐름을 잡고, 4~5회에 추가점을 붙이며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 8피안타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많았지만, 승부처에서 장타와 적시타를 막지 못했다. 이후 이강준, 윤석원, 박지성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지만 이미 흐름은 넘어간 뒤였다.
키움 타선은 산발 7안타에 그쳤고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데이비슨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득점권에서 연결이 끊겼다. 특히 3회 만루 무산 이후에는 SSG 마운드를 제대로 흔들지 못했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졌다.
KBO 하위권 순위 싸움에서 키움의 침체도 변수다. 최하위 흐름이 길어지면서 경기 운영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선발이 버텨도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하면 반등은 어렵다. 이날도 안타는 있었지만 경기 흐름을 바꿀 한 방이 없었다.
반대로 SSG는 아직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실적으로 상위권 경쟁과는 거리가 있지만, 8위 탈환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위치가 됐다. 한화가 7연패로 흔들리는 사이 SSG가 승리를 쌓으면 순위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한화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졌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SSG의 추격을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위치였지만, 이제는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압박이 바로 느껴지는 상황이 됐다. 연패를 끊지 못하면 9위 추락도 현실이 된다.
SSG가 긍정적으로 볼 부분은 마운드다. 최민준이 5이닝 무실점으로 버텼고, 불펜이 4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하위권 팀일수록 불펜 소모와 실점 관리가 어려운데, 이날은 계산이 선명했다. SSG 마운드 운영 분석에서도 최민준의 위기관리와 불펜 무실점 릴레이는 중요한 장면이다.
정준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테이블세터 역할에서 출루와 적시타를 동시에 해냈고, 경기 초반 리드를 만드는 데 직접 관여했다. SSG가 공격을 크게 폭발시키지 않아도 이길 수 있었던 건 하위 타순과 상위 타순 연결이 끊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레디아 역시 중심에서 제 몫을 했다. 5회 1타점 2루타로 점수 차를 4점까지 벌렸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줬다. 이런 선수들이 경기 흐름을 굳혀주면 투수진은 훨씬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다.
SSG의 4-0 승리는 숫자 이상으로 의미가 있다. 단순히 키움을 잡은 것이 아니라, 한화를 1게임 차로 압박했다. 순위표 아래쪽에서도 경쟁은 끝나지 않았고, 한화가 흔들릴수록 SSG의 추격은 더 현실적인 이야기가 된다.
키움은 계속 답답하다. 서건창, 데이비슨, 히우라가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다. 알칸타라가 8개의 삼진을 잡아도 타선이 침묵하면 승리와는 멀어진다. 5연패 흐름을 끊으려면 결국 득점권 해결 능력이 살아나야 한다.
한화는 직접 경기를 치르지 않은 날에도 압박을 받게 됐다. SSG가 키움을 잡으면서 순위표가 좁혀졌기 때문이다. 이제 한화는 남은 경기에서 연패를 끊는 것뿐 아니라, SSG의 추격까지 의식해야 한다.
SSG는 50승까지 1승을 남겨뒀다. 팀 성적 전체로 보면 만족스럽다고 할 수 없지만, 시즌 막판에 최소한 순위 반등의 목표는 남아 있다. 8위와 9위의 차이가 큰 의미 없어 보일 수 있어도, 선수단 분위기와 다음 시즌 준비에서는 다르다.
결국 이날 고척 경기는 SSG가 아직 순위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최민준은 위기를 막았고, 불펜은 무실점으로 이어졌으며, 타선은 3회부터 5회까지 필요한 점수를 차곡차곡 만들었다. 키움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한화는 가만히 있는 사이 1게임 차까지 쫓겼다.
네오티비 김기자 : SSG는 이날 경기에서 필요한 방식으로 이겼다. 최민준이 볼넷을 내주면서도 무실점으로 버텼고, 불펜 네 명이 남은 이닝을 완전히 막았다. 타선도 한 번에 터진 건 아니지만 3회, 4회, 5회에 점수를 붙이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한화가 연패에 빠진 사이 1게임 차까지 좁힌 건 꽤 크다. 이제 한화가 계속 흔들리면 SSG의 8위 역전은 더 이상 상상이 아니라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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