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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왕옌청 복귀전 6실점, 한화 5점 리드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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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아빠
2026-09-03 20:21
4회초 3실점 역전을 허용한 한화 선발 왕옌청

한화 이글스 왕옌청의 복귀전이 기대와 달리 일찍 끝났다. 폐렴을 털고 16일 만에 선발 마운드로 돌아왔지만 4회를 채우지 못했고, 한화도 초반 5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9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9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11-13으로 역전패했다.

출발만 보면 연패 탈출 분위기였다. 한화 타선은 1회초부터 KT 선발 고영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태연의 3점 홈런을 포함해 1회에만 5점을 뽑았다. 8연패 중이던 한화로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이상적인 전개였다.

하지만 선발 왕옌청이 그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1회말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최원준과 김민혁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스스로 위기를 만들었고, 안현민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5-0이던 점수가 순식간에 5-3이 됐다. 타선이 만들어놓은 여유를 첫 이닝부터 상당 부분 잃었다.

한화는 3회초 다시 힘을 냈다. 황영묵의 2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추가하면서 7-3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왕옌청은 이번에도 안현민을 넘지 못했다. 3회말 안현민에게 다시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이날 두 번째 피홈런을 기록했다.

4회에는 상황이 더 나빠졌다.

오윤석과 한승택, 장준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했고, 최원준을 삼진으로 잡은 뒤에는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를 만들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왕옌청을 더 끌고 가지 않았다. 박상원을 투입하면서 왕옌청의 복귀전은 3⅓이닝에서 끝났다.

최종 기록은 3⅓이닝 6피안타 5볼넷 1탈삼진 6실점이었다. 피홈런도 두 개였다.

경기 전까지 왕옌청은 올 시즌 10승을 기록하며 한화 선발진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올리고 있었다. 폐렴으로 전력에서 빠지기 전까지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왔다는 점에서 복귀전에 대한 기대도 컸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왕옌청의 투구 수를 약 80개 정도로 예상했다. 긴 이닝보다 정상적인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예정된 투구 수에 도달하기 전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왕옌청이 남긴 주자를 받은 박상원은 안현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점수 차는 7-6까지 좁혀졌다.

한화 불펜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회말 세 번째 투수 김서현이 허경민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장진혁에게 7-7 동점 3루타를 맞았다.

조동욱까지 투입됐지만 김현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최원준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결국 7-8로 경기가 뒤집혔다.

초반 5-0, 3회에는 7-3으로 앞섰던 경기가 불과 몇 이닝 만에 역전된 셈이다.

KT는 이후 점수를 더 벌리며 13점까지 올라갔다. 한화는 9회초 박정현의 3점 홈런으로 11-13까지 추격했지만 앞서 벌어진 격차를 모두 지우지는 못했다.

결국 한화는 수원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9연패를 기록했다. 최근 팀의 마운드 문제와 연패 흐름은 한화 투수진 관련 소식에서도 시즌 막판 계속 지켜봐야 할 부분이 됐다.

왕옌청 개인에게도 이날 결과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복귀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초반부터 볼넷이 쌓였고, 두 차례 리드를 받은 상황에서 모두 곧바로 추격을 허용했다.

특히 5개의 볼넷은 평소보다 제구가 흔들렸다는 점을 보여준다. 구위 자체보다 원하는 위치에 공을 넣지 못하면서 KT 타자들과의 승부가 길어졌고 장타까지 허용했다.

한화는 왕옌청을 정상적으로 돌려놓을 시간이 많지 않다. 그는 이달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대만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대만은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있다. 왕옌청이 실제 한국전에 선발로 나선다면 KBO에서 함께 뛰는 타자들을 국제대회에서 상대하는 장면도 나올 수 있다.

그만큼 아시안게임에 들어가기 전 남은 KBO 등판에서 컨디션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왕옌청 개인에게도 중요하다.

한화로서는 더 급하다. 선발이 흔들리면 현재 젊은 투수 비중이 높은 불펜에 부담이 빠르게 넘어간다. 이날도 선발이 4회를 넘기지 못하면서 경기 중반부터 여러 투수를 투입해야 했다.

최근 KBO 순위와 팀별 경기 흐름을 놓고 보면 한화는 포스트시즌 경쟁보다 남은 시즌 마운드를 어떻게 재정비하느냐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황준서와 강건우 등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김경문 감독의 구상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별개로 기존 선발들이 일정 수준의 이닝을 책임져줘야 불펜 전체가 버틸 수 있다.

왕옌청의 다음 등판 역시 한화 팬들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남은 정규시즌 프로야구 중계와 경기 일정에서는 아시안게임 차출 전 왕옌청이 다시 정상적인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10승을 올린 과정에서 보여줬던 안정감과 비교하면 이번 복귀전은 분명 좋지 않았다. 폐렴 이후 첫 실전이었다는 사정은 있지만, 연패를 끊어야 하는 경기에서 두 차례 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는 결과까지 가볍게 볼 수는 없다.

한화는 이날 11점을 만들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최근 타선 침체가 문제였던 팀이 모처럼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왕옌청에게 필요한 것도 원인을 빠르게 좁히는 일이다. 아시안게임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투구 수를 늘리는 것보다 직구 제구와 변화구의 결정력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 우선이다.

네오티비 조기자 : 5점의 선취점을 받고 시작한 선발이라면 최소한 경기 중반까지 리드를 지켜주는 역할이 필요했다. 왕옌청은 올 시즌 10승을 쌓으며 한화에서 안정적인 선발 역할을 했지만 복귀전에서는 볼넷 5개와 홈런 두 방이 치명적이었다. 폐렴 이후 첫 경기라는 점은 감안해야 해도 아시안게임이 가까워진 만큼 다음 등판에서는 결과보다 제구가 얼마나 돌아왔는지를 먼저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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