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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채프먼 통산 400세이브, 역대 9번째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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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발
2026-09-07 13:50
채프먼 MLB 역대 9번째 400세이브 기록

아롤디스 채프먼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통산 4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한때 마무리 자리에서 밀려 기록 달성이 어려워 보였지만 38세에도 강속구를 앞세워 대기록을 완성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9월 7일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에서 3-1로 승리했다.

마지막 이닝은 채프먼에게 맡겨졌다.

보스턴이 두 점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채프먼은 첫 타자를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1사 후 피트 알론소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주자를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 코비 메이요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마지막 공은 시속 101마일, 약 163㎞의 싱커였다.

38세 투수가 통산 400번째 세이브를 확정하는 순간에도 100마일을 넘는 공을 던졌다는 점이 채프먼다운 장면이었다.

이날 세이브는 시즌 33번째였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통산 정확히 400번째 세이브가 됐다.

MLB 역사에서 400세이브에 도달한 투수는 채프먼이 아홉 번째다.

마리아노 리베라가 652세이브로 역대 1위에 올라 있고 트레버 호프먼이 601세이브로 뒤를 잇는다.

켄리 잰슨은 493세이브, 리 스미스는 478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어 크레이그 킴브럴 441세이브,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437세이브, 존 프랑코 424세이브, 빌리 와그너 422세이브 순이다.

그 뒤에 채프먼이 400세이브로 이름을 올렸다.

리베라와 호프먼, 스미스, 와그너는 이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채프먼 역시 이제 자신의 커리어를 평가할 때 400세이브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함께 내세울 수 있게 됐다.

최근 MLB 마무리 투수들의 기록 경쟁을 보면 400세이브는 단순히 몇 시즌 좋은 활약만으로 도달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니다. 오랜 기간 마무리 보직을 지키면서 건강과 구위를 동시에 유지해야 한다.

채프먼에게도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2010년대에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마무리로 자리 잡았지만 2022년 뉴욕 양키스에서 제구 난조를 겪으며 마무리 자리에서 밀려났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풀타임 마무리 역할을 거의 맡지 못했다.

세 시즌을 합쳐 기록한 세이브는 29개였다.

캔자스시티와 텍사스, 피츠버그 등 여러 팀을 거치며 셋업맨 역할을 맡는 시간이 많아지자 통산 400세이브 달성 가능성도 점점 낮아지는 듯했다.

채프먼 본인도 당시에는 400세이브까지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전환점은 보스턴이었다.

2025시즌을 앞두고 레드삭스와 계약한 채프먼은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마무리 경쟁을 시작했고 결국 뒷문을 맡았다.

스트라이크존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제구가 안정됐고 강력한 구위까지 살아났다.

보스턴에서 두 시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며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도 뒤집었다.

38세인 올해도 싱커 평균 구속이 약 98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약 97마일에 이른다.

단순히 과거의 명성으로 세이브를 쌓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타자를 힘으로 압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올 시즌에는 구원투수 통산 탈삼진 부문에서도 호이트 윌헬름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며 긴 커리어의 또 다른 이정표를 만들었다.

채프먼의 현재 투구를 MLB 불펜 투수 경기력 분석에서 보면 예전처럼 무조건 포심 패스트볼만 밀어붙이는 투수가 아니다. 빠른 싱커와 슬라이더를 섞으면서 스트라이크존을 공격하는 방식이 30대 후반까지 경쟁력을 유지하는 기반이 됐다.

채프먼의 대기록 뒤에는 선발 페이튼 톨리의 호투도 있었다.

톨리는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볼넷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91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70개였고 볼티모어 타선으로부터 17차례 헛스윙을 끌어냈다.

시즌 성적은 9승 6패가 됐다.

보스턴의 득점은 2회 엘리 화이트의 한 방에서 나왔다.

화이트가 카일 브래디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세 점을 선발과 불펜이 끝까지 지켜냈다.

톨리 이후 에릭 밀러와 조바니 모란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마지막을 채프먼이 책임졌다.

보스턴은 이 승리로 볼티모어 원정 4연전을 모두 가져왔다.

개인 대기록과 팀의 4연전 스윕이 동시에 완성된 하루였다.

경기 후 보스턴 선수들은 원정 클럽하우스에서 채프먼을 축하했고 채프먼 역시 개인 기록을 동료들과 팀 승리 속에서 달성했다는 점에 기쁨을 나타냈다.

채프먼과 보스턴의 남은 시즌 경기는 MLB 경기 중계 일정에서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제 400세이브를 넘어 현역 기간 동안 어디까지 기록을 늘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400이라는 숫자는 채프먼의 커리어가 강속구 하나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보여준다.

100마일을 넘나드는 공으로 리그를 놀라게 했던 젊은 투수는 여러 차례 부진과 보직 변화를 겪은 뒤에도 다시 마무리 자리를 되찾았다.

그리고 38세의 나이에 101마일을 던지며 자신의 400번째 세이브를 직접 마무리했다.

네오티비 황기자 : 채프먼의 400세이브가 특별한 이유는 몇 년 전만 해도 이 기록에 도달하기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다. 마무리 자리를 잃고 여러 팀을 거쳤지만 보스턴에서 제구를 되찾으며 다시 정상급 마무리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통산 400번째 세이브의 마지막 공이 101마일이었다는 장면은 채프먼의 긴 커리어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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