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리가] 이강인 59분 벽, 아틀레티코도 2연패 흔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후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고 있지만 아직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이강인이 자신의 재능을 경기 내내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팀 상황도 편하지 않다. 아틀레티코는 아틀레틱 빌바오에 0-3으로 패한 데 이어 리버풀 원정에서도 1-2로 역전패하며 공식전 2연패에 빠졌다. 특히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 8골을 허용하면서 수비 안정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이강인, 두 경기 연속 59분 교체
이강인은 9월 10일 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6-2027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알렉스 바에나와 함께 훌리안 알바레스의 뒤를 지원하며 공격 전개에 참여했다.
경기 초반에는 알바레스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기회를 만들었고 중원까지 내려가 빌드업에도 가담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리버풀의 강한 압박과 몸싸움에 묶였고 후반 14분 아데몰라 루크먼과 교체되면서 59분 만에 경기를 마쳤다.
직전 빌바오와의 라리가 경기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당시에도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후반 14분 훌리안 알바레스와 교체되며 정확히 59분을 뛰었다.
스페인 마르카는 현재 아틀레티코의 선수들이 아직 완전한 몸 상태에 올라오지 않았다고 분석하면서 이강인과 바에나 역시 최고의 경기력을 60분 이상 지속할 준비가 완벽하지 않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다만 현재까지의 공격 생산력은 나쁘지 않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라리가 4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3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공식 리그 출전 시간은 230분이다.
리버풀의 강한 압박, 판정 놓고 엇갈린 시선
리버풀전에서는 이강인을 향한 거친 경합도 계속됐다. 전반 28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이강인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고, 이후 버질 반 다이크와의 충돌에서는 이강인의 축구화가 벗겨질 정도로 강한 접촉이 발생했다.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와의 경합에서도 이강인이 넘어지면서 여러 차례 주심에게 항의했다. 스페인 언론은 리버풀 선수들의 강한 플레이에 비해 다비데 마사 주심이 비교적 관대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리버풀 현지에서는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판정에 과하게 반응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결국 판정 논쟁과 별개로 이강인에게 중요한 것은 강한 압박을 받는 경기에서도 공격 영향력을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수준에서는 기술 좋은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상대 수비가 강하게 달라붙는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이강인이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빠르게 압박을 벗어나고 공격 방향을 바꾸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공격은 가능성, 수비는 불안
아틀레티코가 리버풀전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니다. 전반 17분 마르코스 요렌테가 선제골을 넣는 과정에서는 시메오네 감독이 만들려는 새로운 공격 축구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되찾은 뒤 약 1분30초 동안 패스를 이어갔고, 훌리안 알바레스가 마지막 패스를 넣어 요렌테의 득점을 만들었다. 빠른 역습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점유와 방향 전환을 통해 상대 수비를 움직인 뒤 공간을 공략한 장면이었다.
문제는 이런 경기력을 90분 동안 유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리버풀은 전반 40분 소보슬라이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5분 맥 알리스터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아틀레티코는 말라가와의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이후 비야레알전 2실점, 세비야전 1실점, 빌바오전 3실점, 리버풀전 2실점을 기록했다. 따라서 정확히는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 8실점**이다.
특히 빌바오와 리버풀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패하면서 분위기가 꺾였다. 공격 전술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후방 안정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은 아틀레티코 경기 분석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새로운 아틀레티코
올여름 아틀레티코에는 변화가 많았다. 이강인을 비롯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등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고 기존 선수들과의 조직력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여기에 북중미 월드컵을 소화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까지 필요하다. 로메로는 리버풀전에서 이번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섰고 그리말도를 비롯한 신입생들도 아직 시메오네 감독의 축구에 적응하고 있다.
이강인 역시 마찬가지다. 아틀레티코 이적 직후 말라가전에서 환상적인 데뷔골을 터뜨렸고 세비야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했지만 아직 한 경기에서도 90분을 모두 소화하지는 않았다.
이는 반드시 부정적으로만 볼 부분은 아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시메오네 감독의 구상 안에 들어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제 필요한 것은 경기력을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50~60분 동안 번뜩이는 장면을 보여주는 단계를 넘어 후반 막판까지 공격의 중심으로 남을 수 있다면 팀 내 비중도 자연스럽게 커질 수 있다.
결국 필요한 것은 시간과 결과
아틀레티코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시즌 일정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치르는 만큼 연패가 길어지면 시즌 초반부터 순위 경쟁에서 부담을 안게 된다.
이강인 역시 적응이라는 명분만으로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이미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장점을 보여준 만큼 이제는 경기 후반까지 영향력을 유지하는 단계로 올라가야 한다.
아틀레티코와 이강인의 향후 일정은 해외축구 경기 중계 정보에서도 계속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팀이 수비 불안을 얼마나 빠르게 잡고 이강인이 출전 시간을 70분, 80분 이상으로 늘릴 수 있을지가 시즌 초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59분이라는 숫자가 두 경기 연속 반복됐다. 현재 이강인의 위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숫자이기도 하다.
확실한 재능과 공격포인트는 이미 보여줬다. 이제 그 경기력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아틀레티코에서 다음 단계로 올라가기 위한 숙제다.
네오티비 송기자 : 이강인의 시즌 출발을 실패라고 볼 이유는 없다. 리그 4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꾸준히 선발 기회도 받고 있다. 다만 빌바오와 리버풀을 상대로 연속 59분 교체됐다는 것은 현재 팀이 요구하는 강도를 경기 끝까지 유지하는 단계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이강인 개인뿐 아니라 최근 공식전 4경기 8실점을 기록한 아틀레티코 전체가 지금은 완성보다 성장 과정에 있는 팀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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