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이정후 150안타까지 7개, 10-10도 홈런 하나 남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이정후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근 타격감은 다소 떨어졌지만 150안타와 데뷔 첫 10홈런-10도루 등 개인 기록을 새로 쓸 기회가 남아 있다.
이정후는 9월 13일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막판 추격에도 6-7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150안타까지 이제 7개
이정후의 안타는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샌프란시스코가 3-7로 뒤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이클 킹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전날 샌디에이고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는 하루 만에 다시 안타를 신고했다. 시즌 성적은 513타수 143안타, 타율 0.279가 됐다.
지난해 이정후는 149안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를 작성했다. 올해 6개의 안타를 더하면 지난해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7개를 추가하면 처음으로 150안타 고지를 밟는다.
이정후의 MLB 시즌 흐름을 보면 올해는 기복이 있었지만 시즌 전체 기록에서는 지난해를 넘어설 수 있는 항목들이 적지 않다.
10홈런-10도루도 눈앞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10홈런-10도루다. 이정후는 현재 9홈런과 1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도루는 이미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남은 경기에서 홈런 하나만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과 두 자릿수 도루를 동시에 달성한다.
이정후는 지난해 8홈런 10도루를 기록했다. 올해는 이미 홈런과 도루 모두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고 이제 홈런 한 방이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30번째 2루타와 개인 최다 타점도 가깝다. 현재 29개의 2루타를 기록 중이라 한 개만 더하면 2년 연속 30개 이상을 채운다. 타점은 지난해와 같은 55개로, 한 타점만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 된다.
9월 부진은 넘어야 할 과제
기록 도전을 위해서는 최근 떨어진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이정후는 6월 월간 타율 0.340을 기록하며 시즌 중반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했지만 7월과 8월 들어 페이스가 떨어졌다.
9월에도 좀처럼 연속 안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장타가 줄면서 시즌 초반 3할을 웃돌던 타율도 0.279까지 내려왔다.
그래도 최근 타석에서는 완전히 타격 밸런스가 무너진 모습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날 4회에도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고, 7회에는 킹의 초구 변화구를 놓치지 않고 안타로 연결했다.
마지막 9회 타석에서는 메이슨 밀러의 시속 100.8마일, 약 162.2㎞ 포심을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과는 아웃이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속구 투수의 공에 타이밍을 맞췄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추격했지만 1점 차 패배
샌프란시스코는 초반 3-2로 앞섰지만 이후 샌디에이고에 연속 실점하며 3-7까지 밀렸다. 샌디에이고에서는 잭슨 메릴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홈런을 터뜨렸고 선발 마이클 킹도 7이닝 3실점으로 버텼다.
샌프란시스코도 그대로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8회 드류 캐버너가 솔로홈런을 기록했고 드류 길버트까지 투런홈런을 터뜨리면서 6-7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마지막 한 점을 만들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마무리 메이슨 밀러가 9회를 지키며 시즌 36세이브를 올렸고 샌프란시스코는 62승87패가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무산됐지만 이정후에게 남은 경기가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타격 기록 분석에서도 시즌 막판 개인 기록을 어디까지 끌어올릴지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남은 시즌, 숫자가 기다린다
150안타까지 7개.
10홈런-10도루까지 홈런 하나.
30번째 2루타까지 하나.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까지도 하나다.
최근 타격 페이스만 보면 모든 기록이 쉽게 따라올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타격감이 한 번만 살아난다면 여러 기록이 연달아 완성될 수도 있다.
특히 150안타는 이정후에게 의미가 크다. 지난해 149안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세 자릿수 중반의 안타를 기록한다면 시즌 후반 부진에도 올해 전체 성과를 보여주는 숫자가 될 수 있다.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의 남은 일정은 MLB 경기 중계 정보에서도 계속 지켜볼 만하다. 팀의 가을야구 경쟁은 끝났지만 이정후에게는 아직 넘어야 할 기록들이 남아 있다.
네오티비 한기자 : 최근 타격감만 보면 이정후에게 편한 9월은 아니다. 그러나 시즌 전체를 보면 지난해보다 홈런과 도루가 늘었고 150안타와 30개의 2루타, 개인 최다 타점도 눈앞이다. 특히 홈런 하나만 추가하면 데뷔 첫 10홈런-10도루다. 남은 시즌은 팀 순위보다 이정후가 자신의 한 시즌 기록을 어디까지 끌어올릴지가 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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