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메시 마지막 A매치 확정, 베냉전서 고별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0년 넘게 이어진 국가대표 커리어의 마지막 무대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모누멘탈 스타디움으로 결정됐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메시를 9~10월 대표팀 일정에 포함했고, 현지시간 10월 6일 베냉과의 친선경기를 공식 고별전으로 준비한다. 한국시간으로는 10월 7일 열리는 경기다.
모누멘탈에서 펼쳐질 '마지막 탱고'
AFA 회장 클라우디오 타피아는 메시에게 아르헨티나 팬들 앞에서 제대로 작별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표팀의 상징이자 오랜 시간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던 선수에게 어울리는 고별 무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메시는 지난 8월 31일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다시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스페인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뒤 자신의 국가대표 커리어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은퇴 발표와 함께 대표팀 경기가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자국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별도의 경기를 제안했고 메시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베냉전 출전이 결정됐다.
세계축구 주요 소식 가운데서도 메시의 마지막 A매치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한 시대를 대표했던 선수가 자신의 조국에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직접 팬들과 작별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베냉전에 앞서 현지시간 9월 30일 볼리비아, 10월 3일 부르키나파소를 상대한다. 메시는 이 일정 전체를 소화하기보다 베냉과의 마지막 경기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2005년 시작된 21년의 대표팀 생활
메시의 아르헨티나 A대표팀 데뷔는 2005년 8월 헝가리와의 친선경기였다. 당시 18세였던 메시는 교체로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퇴장당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첫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이후의 역사는 완전히 달랐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207경기에 출전해 125골을 기록하며 출전과 득점 모두 대표팀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초기에는 국가대표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끊임없는 압박을 받기도 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는 독일에 패했고,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여러 차례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결국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긴 기다림을 끝냈다.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아르헨티나를 정상으로 이끌면서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했던 마지막 퍼즐까지 맞췄다.
2024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다시 정상에 오르며 아르헨티나의 전성기를 이어갔다. 2026 월드컵에서는 39세의 나이에도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고 준우승으로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마쳤다.
월드컵 역사에도 남은 이름
메시가 남긴 기록은 아르헨티나를 넘어 월드컵 역사에서도 독보적이다. 2006 독일 대회부터 2026 북중미 대회까지 총 6차례 월드컵에 출전했다.
월드컵 통산 출전은 34경기로 역대 1위다. 승리 역시 23승으로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경험한 선수로 기록돼 있다.
2026 월드컵에서도 8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최종적으로 월드컵 통산 득점도 21골까지 늘리면서 자신의 마지막 대회에서도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2022년 카타르에서 들어 올린 월드컵 트로피의 의미가 컸다.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오랫동안 기다렸던 아르헨티나의 세 번째 우승을 주장으로 완성하면서 국가대표 커리어에 대한 평가까지 완전히 바꿨다.
AFA도 최고의 예우 준비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베냉전을 일반적인 친선경기로 치르지 않을 계획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멤버들과 가족들을 초청해 메시의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를 함께할 예정이다.
경기가 열리는 모누멘탈은 아르헨티나 축구를 상징하는 장소다. 수만 명의 홈팬이 들어찬 가운데 메시의 대표팀 커리어를 돌아보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될 전망이다.
타피아 회장은 이 무대를 메시의 '마지막 탱고'라고 표현했다. 선수 한 명의 은퇴 경기를 넘어 아르헨티나 축구의 한 시대를 마무리하는 행사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최근 메시의 은퇴 이후 아르헨티나 국내 경기에서는 등번호 10을 상징하는 전반 10분에 경기를 잠시 멈추고 박수를 보내는 행사까지 진행됐다. 해외축구 최신 뉴스에서도 메시 은퇴 이후 아르헨티나가 그에게 보내는 헌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제 정말 마지막 한 경기
대표팀 은퇴는 이미 결정됐다. 베냉전은 복귀가 아니라 아르헨티나축구협회와 메시가 팬들을 위해 마련한 마지막 인사의 성격이 강하다.
메시가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의 하늘색과 흰색 유니폼을 입고 주장 완장을 찬 모습을 볼 수 있는 경기가 된다. 2005년부터 이어진 21년의 국가대표 생활도 이 경기를 끝으로 공식적으로 마무리된다.
경기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지막 장면이다. 월드컵 우승과 두 차례 코파 아메리카 정상, 수많은 개인 기록을 남긴 선수가 자신의 나라에서 팬들과 작별할 수 있게 됐다.
메시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마지막 경기와 10월 A매치 일정은 해외축구 경기 중계 정보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207경기.
125골.
월드컵 34경기와 23승.
그리고 월드컵 우승까지.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남긴 숫자는 이미 역사다. 이제 남은 것은 모누멘탈에서 팬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다.
네오티비 이기자 : 메시의 마지막 대표팀 경기는 기록을 하나 더 쌓기 위한 무대라기보다 21년의 시간을 마무리하는 경기다. 2014년 월드컵 결승 패배와 연이은 코파 아메리카 좌절을 겪고도 다시 돌아와 결국 월드컵 정상까지 올랐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가장 화려했던 시대 한가운데에는 늘 메시가 있었다. 베냉전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오랫동안 이어졌던 아르헨티나의 등번호 10 시대도 하나의 마침표를 찍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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