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L] 맨유 12위 부진, 콘테 후임설 등장…접촉 여부는 엇갈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면서 마이클 캐릭 감독의 거취를 둘러싼 이야기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개막 후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승 2무 2패, 승점 5점이다. 현재 순위는 12위로 지난 시즌 3위까지 올라섰던 흐름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다만 맨유가 캐릭 감독 경질을 결정했거나 콘테 선임 협상을 공식적으로 시작한 단계는 아니다. 시즌 초반 맨유의 흐름은 맨유 시즌 흐름에서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지난 시즌 3위 만든 캐릭, 2028년까지 계약
캐릭은 처음부터 장기 계약을 받고 맨유에 온 감독이 아니었다. 맨유가 지난 1월 후벵 아모림과 결별한 뒤 시즌 종료까지 팀을 맡기는 형태로 캐릭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캐릭은 17경기 동안 흔들렸던 팀을 빠르게 정리했고 맨유는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를 3위로 마쳐 챔피언스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구단도 이를 높게 평가했다. 5월 캐릭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8년까지 남자 1군 감독직을 맡기기로 했다. 이번 시즌은 캐릭이 처음부터 준비해 치르는 첫 풀시즌이다.
그러나 출발은 정반대다. 맨유는 리그 첫 다섯 경기에서 단 한 번만 승리했다. 승점은 15점 중 5점에 그쳤고 순위도 12위까지 내려갔다.
특히 기대했던 공격력과 경기 운영이 안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 캐릭 체제에서 보여줬던 빠른 전환과 공격적인 축구가 새 시즌 들어 꾸준하게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2-0에서 2-3, 브라이튼전이 압박 키웠다
캐릭을 향한 압박이 커진 계기는 리그 성적만이 아니다. 맨유는 브라이튼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초반 2-0까지 앞서고도 이후 세 골을 연속으로 허용하며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어진 풀럼 원정에서도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지는 못했다. 후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자책골로 끌려갔고 경기 종료 직전 마테우스 쿠냐의 슈팅이 굴절돼 들어가면서 1-1로 간신히 승점 1점을 챙겼다.
경기 내용에서는 29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많은 슈팅 숫자가 실제 득점 기회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공격 효율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캐릭 역시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시즌 초반 몇 경기만으로 팀의 방향을 판단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구단이 공식적으로 캐릭의 경질을 예고한 상황도 아니다. 계약 기간 역시 2028년까지 남아 있다.
콘테와 ‘초기 접촉’ 보도, 사실은 아직 엇갈린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이름이 안토니오 콘테다. 이탈리아 매체 칼초메르카토를 인용한 일부 보도에서는 맨유가 캐릭의 후임 후보 가운데 콘테를 높은 순위에 두고 그의 측근과 초기 접촉까지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내용을 확정된 협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다른 영국 매체에서는 맨유 구단 관계자들의 입장을 바탕으로 현재 캐릭의 자리를 우려하지 않고 있으며 다른 감독 후보와 접촉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결국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단계는 ‘콘테가 맨유의 잠재적인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정도다. 구단의 공식 발표도 없고 캐릭 경질도 결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콘테가 후임 1순위로 확정됐다’거나 ‘선임 협상이 시작됐다’고 단정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나폴리 마지막 시즌 우승도 아니다
콘테의 최근 경력과 관련해서도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 있다.
콘테는 2024년 여름 나폴리 지휘봉을 잡았고 부임 첫 시즌인 2024-25시즌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 구단 역사상 네 번째 리그 우승이었다.
그러나 2025-26시즌에는 타이틀을 지켜내지 못했다. 인터 밀란이 세리에A 정상에 올랐고 나폴리는 76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나폴리는 그 시즌 이탈리아 슈퍼컵 우승도 경험했지만 리그 챔피언은 아니었다. 이후 시즌 종료 뒤 콘테와 구단은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지 않고 결별하기로 했다.
현재 콘테는 별도의 소속팀을 맡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감독 자리가 흔들리는 유럽 빅클럽이 등장할 때마다 후보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첼시에서는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이듬해 FA컵 우승을 경험했고, 인터 밀란에서는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유벤투스에서도 리그 3연패를 만들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인연도 있다
한국 팬들에게는 토트넘 시절이 익숙하다. 콘테는 2021년 11월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그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로 끌어올렸다.
손흥민의 개인 커리어에서도 중요한 시기였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리그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였다.
콘테는 당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공격 중심에 놓고 빠른 역습과 윙백 활용을 극대화했다. 손흥민 역시 콘테 체제 후반부에서 득점 페이스를 크게 끌어올렸다.
다만 토트넘에서의 마지막은 좋지 않았다. 2023년 3월 구단과 상호 합의로 결별했고 이후 나폴리에서 다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맨유가 실제로 콘테를 선택한다면 그의 강한 전술적 요구와 선수단 장악력이 단기간 팀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반대로 장기적인 선수 육성과 구단 운영 방향에서는 캐릭 체제와 상당히 다른 선택이 된다.
당장 중요한 경기는 토트넘전
맨유는 현재 A매치 일정으로 리그 경기가 잠시 멈춰 있다. 다음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10월 10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토트넘전이다.
이 경기는 캐릭에게도 중요하다.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홈에서 다시 승점을 잃을 경우 감독 교체 관련 보도는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토트넘을 상대로 경기력과 결과를 동시에 가져오면 캐릭을 둘러싼 압박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
맨유의 이후 리그 경기 시간과 주요 해외축구 일정은 프리미어리그 경기 시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콘테의 이름보다 맨유 내부의 판단이 더 중요하다. 캐릭은 불과 넉 달 전 2028년까지 새 계약을 체결한 감독이고 지난 시즌에는 팀을 3위로 끌어올렸다.
시즌 다섯 경기만 치른 시점에서 곧바로 경질한다면 맨유 역시 불과 몇 달 전 내린 장기 계약 결정을 뒤집어야 한다.
반면 경기력까지 계속 악화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서 초반부터 크게 밀린다면 구단도 다른 선택지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
결국 콘테 선임설의 현실성은 앞으로 몇 경기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는 후보설과 접촉설이 존재하지만 공식 협상이나 감독 교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럽 주요 감독 이동과 후속 보도는 유럽축구 감독 이슈에서도 이어서 살펴볼 수 있다.
네오티비 서기자 : 맨유의 1승 2무 2패와 12위라는 출발은 분명 기대 이하이지만, 콘테가 이미 캐릭의 후임으로 정해졌다고 볼 단계는 아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초기 접촉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는 반면 맨유 측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는 감독 교체 논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무엇보다 캐릭은 지난 시즌 팀을 3위로 올린 뒤 불과 5월에 2028년까지 새 계약을 맺었다. 현재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콘테의 이름이 아니라 10월 토트넘전을 시작으로 맨유가 경기력을 실제로 반등시킬 수 있는지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